성생활 만족도 최하인 이유?

얼마전 한 섹스 전문가를 만나 성에 관련된 책을 내기 위해 협의를 했던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약 300명의 여성들을 만나 실제 섹스한 경험을 노트에 기록해 두고 연구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것 읽은 책만 3천권이 넘고 요즘에도 5명의 여자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섹스를 하면서 연구 중이라고 했다. 많은 남성에게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연구소까지 차렸으며 개인과 그룹으로 나누어 실전 테크닉을 보여준다고 한다. 미국에 킨제이 보고서가 있다면 어쩌면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나 다름없는 소중한 자료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출판사들은 성에 관련된 이유만으로 출판을 꺼린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장사를 하기 때문이라는 핑계다. 한국인들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과거 화이자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 25∼74세 남자 6291명과 여자 6272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적이 있다. 한국 남자는 섹스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비율이 91% 여자는 85%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미국과 영국보다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 성생활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는 남자는 9%, 여자는 7%에 불과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약 50~80% 만족한다고 답변한 수치에 비하면 너무 충격적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성이 엄격하게 다뤄지고 통제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일중독 사회에서 살고 있어 여러모로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다. 부부간의 불협화음은 결국 사회적 손실로 처리될 수 밖에 없다. 기형적인 밤문화가 발달되고 결국 집에서는 섹스리스 부부로 존재하는 기형적인 모습이 나타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근본적인 대책은 어려서 부터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고치고 사회적 제도도 수정해야 한다. 일만 하다가 죽는 불쌍한 노동자로는 우리는 행복에 다가설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