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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8정목 곤바루통에 면한 빌딩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호스테스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남자의 가슴에 매달리다시피 클럽을 나왔다. 

40대 전후로 보이는 딱 바라진 남자인데, 머리를 반듯하게 가르고 기름을 발랐다. 

가는 횐 줄 무늬가 들어 있는 곤색 스리피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다. 

코오트는 입지 않고 어깨에 걸치기만 했다. 

샐러리맨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음험한 인상이다. 

약간 매서움을 느끼게 하는 눈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꼭 또 오세요.}

호스테스로 보이는 여자가 빌딩 출구에서 남자의 팔을 풀어 주며 말했다. 

남자는 끄덕이며 여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그 손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와 원피이스 위로 여자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여자는 웃으면서 몸을 피힌다. 

{그럼 또 보자구‥‥‥}

남자는 여자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곧 돌아서서 걸어갔다. 

호스테스로 보이는 여자는 그 뒷모습에 약간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7정목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어깨를 약간 흔들며 걸어가는 남자에게 뒤에서 말을 건 여자가 있었다. 

그것은 쇼오꼬와 마끼였다. 

마끼와 쇼오꼬는 가발로 머리 모양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화장 역시 평소와는 아주 

달라 보였다. 

색안경까지도 옅은 색으로 쓰고 있어 경박한 여자처럼 보였다. 

{놀지 않겠어요? 아저씨‥‥‥‥}

처음 말을 건 것은 마끼였다. 

남자는 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걸음을 멈추고 마끼에게 눈길을 돌렸다. 

마끼와 쇼오꼬가 양쪽에서 남자를 둘러싸듯이 섰다. 

{우리 두 사람과 노시지 않겠어요? 아저씨‥‥‥}

쇼오꼬가 요염한 몸짓으로 남자에게 속삭였다. 

남자의 표정이 풀어졌다. 

{그거 좋지, 좋아하니까. 허지만 노는 방법이란 여러가지가 있단 말씀이야.}

남자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남자들의 놀이 ‥‥‥ }

{우린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어요, 이렇게. 그러니 안심하셔도 되요. }

마끼와 쇼오꼬는 양쪽에서 남자에게 다가갔다. 

둘이서 남자의 팔에 양손을 끼고 매달렸다. 

그러면서 남자의 양팔 언저리를 슬며시 젖가슴으로 눌린다. 

{안심해도 된다니 그건 무슨 뜻이지 ?}

{물론 비밀 엄수. 스스로 하는 아르바이트니까 트집잡을 기둥서방 같은건 붙어 있지 않아요.

안전하고 위생적일 뿐 아니라 가격도 양심적 이에요. }

마끼가 진지하게 하는 말에 남자가 약간 웃어 보였다. 

{대단히 맹랑한데. 호텔에라도 가자는 거야??

{그래요. 방은 벌써 예약해 두었어요. 러브호텔 같은 곳이 아니라 점잖은 호텔이에요. 

아까사가 지만.}

{요령이 상당히 좋구만. 얼마지 ?}

{아침까지 상대해 드리면 3만 옌. 도중에 돌아가신다면 만엔.}

{그건 한 사람당 그런 거야, 아니면 둘을 합친 가격이야? }

{물론 합친 거예요. }

{틀림없겠지 ? 나중에 더 달라고 해도 주지 않을 테니까.}

{양심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아저씨‥‥‥}

{좋아 ? 결정했다. 택실 잡으라구 }

쇼오꼬가 남자의 팔에서 떨어졌다. 

곧 차가 다가왔다. 

쇼오꼬가 손을 들었다. 

택시는 그걸 무시하고 그냥 달려가 버렸다. 

{택시 주차장으로 가는 쪽이 빠르겠는데.}

남자가 말을 했다. 

세 사람은 온 길을 되돌아갔다. 

도바시 교차점 부근에 택시 주차장이 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시간은 거의 밤 11시가 가까왔다. 

시모가와가 전화로 자주 통화를 하던 온다라는 사나이의 신분을 알게 된 것은 

4일 전이었다. 

그것을 알아낸 것은 흥신소률 하고 있는 이시자와였다. 

이시자와는 시모가와의 전화를 도청하고 있었으므로 시모가와와 온다가 고오후 근처 

이사와 온천에서 만날 약속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시자와는 그 날 시모가와를 미행하여 이사와 온천까지 왔었다. 

시모가와와 만난 사나이를 미행하여 혼다의 인적 상황을 파악했다. 

온다 다까노리 라는 사람이었다. 

집은 기다꾸 다끼노가와에 있는 새로 지은 맨션 7층이었다. 

직업은 부동산 브로우커인데 사무실은 없었다. 

2년 전 부동산사기 사건 때문에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최근 출소했다. 

그후 사무실은 얻지 않은 채 일하고 있었다. 

가족은 30대 중반의 아내뿐이고 아이는 없었다. 

복역 중 전처와는 헤어졌고 현재의 아내는 복역후 온다와 알게 된 여인으로서 그때까지는

신주꾸 카바레에서 일을 했다. 

온다는 술과 여자에게는 맥을 못 쓰는 편이며 최근 갑자기 한 몫 잡았는지 긴자 8정목에 

있는 로시난데라는 클럽에 자주 놀러 간다.

이시자와는 1주일 걸려 이상의 것을 조사해 왔다. 

마끼와 쇼오꼬는 마마인 료오꼬와 약속을 하고 3일 전부터 긴자의 로시난데가 있는 

빌딩 입구에서 온다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3일째인 오늘 밤 겨우 온다를 만날 수 있었다. 

온다와 마끼, 그리고 쇼오꼬가 탄 차가 아까사까 호텔 앞에 정차했다. 

호텔 도어보이가 택시로 다가왔다. 

세 사람은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갔다. 

{방 열쇠를 맡겨 놓지 않았단 말야? }

온다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걱정 마세요. }

쇼오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마끼가 백을 열어 호텔 방 열쇠를 꺼냈다. 

{프론트에 가는 것도 귀찮고 손님을 데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볕로 좋지 않잖아요? }

마끼가 온다의 귀에 입을 대고 낮게 속삭였다. 

세 사람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곧바로 19층으로 올라갔다. 

쇼오꼬가 마끼에게서 받은 열쇠로 방문을 열었다. 

2인용 방인데 안은 비교적 넓고 쾌적했다. 

{상당히 좋은 방이네.}

온다는 안으로 둘어오자 두리번거리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그는 창가로 가서 두터운 커어튼을 젖히고 바깥을 내려다 보았다. 

{목욕하시겠어요 ? 아저씨 ‥‥‥}

{셋이 같이라면 들어가도 좋지.}

{물론이죠. }

쇼오꼬는 말하면서 욕실로 가서 욕조에 물을 틀어 놓았다. 

{아가씨들 술은 마시지 않나? }

{사 주시겠어요 ? ?

{방으로 한 병 가져오라고 해. 난 자고가지는 못하지만 새벽 4시경까지는 있겠어.}

{와 기분파네 . }

마끼가 곧 전화로 룸 서어비스를 불렀다. 

욕조에 물이 곧 채워졌다. 

쇼오꼬와 온다가 옷을 벗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끼는 룸 서어비스가 술을 가져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욕실로 가겠다고 온다에게 말했다. 

욕실 문을 통해 온다의 낮은 목소리와 쇼오꼬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마끼는 그것을 들으면서 옷장의 문을 조용히 열었다. 

안에는 료오꼬가 숨어 있엇다. 

료오꼬와 마끼는 말없이 시선을 교환했다. 

료오꼬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곧 옷장 안에서 나왔다. 

마끼가 옷장 문을 닫았다. 

료오꼬는 곧바로 창가로 갔다. 

료오꼬는 창문 커어튼뒤로 몸을 숨긴다. 

창가 구석에는 플로어 스탠드가 놓여 있었다. 

마끼가 스탠드의 위치를 옮겨 놓았다. 

스탠드가 그 뒤에 숨어 있는 료오꼬와 부풀어 오른 커어튼을 자연스럽게 감추어 주었다. 

{됐어요, 마마. 전혀 알아차릴 수 없겠어.}

마끼가 커어튼에 얼굴을 바짝 대고 낮게 말했다. 

{잘해 줘. 부탁이야.}

료오꼬도 커어튼 뒤에서 속삭이 듯 대답했다. 

이윽고 보이가 위스키 한 병과 미네랄 워터를 가져왔다. 

보이가 방을 나가자 마끼는 곧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 갔다. 

마끼가 들어서자 온다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둘 모두 유방이 잘 생겼는데.}

온다의 얼굴 표정은 이제 완전히 풀어져 있었다. 

쇼오꼬는 욕조 안에서 몸을 쭈욱펴고 기대앉은 온다의 다리 사이에 끼어들어 등을 

그의 가슴에 안기듯 대고 있었다. 

온다의 오른 손은 뒷쪽에서 쇼오꼬의 유방을 더듬고 있었고, 왼손은 쇼오꼬의 아랫배의 

엷은 숲 언저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마끼가 욕조 옆으로 가서 서자 온다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숲에 가려져 있는 

작은 봉우리를 만졌다. 

마끼는 간지럽게 웃었다. 

{나도 넣어줘요.}

쇼오꼬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쇼오꼬와 온다가 상체를 일으켰다. 

마끼는 온다의 뒤로 가서 탕 속에 몸을 담갔다

마끼는 온다의 잔등에 가슴을 댄 채 그의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갔다. 

온다의 그것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끼의 손이 거기에 닿았다. 

{이거 기분 최곤데. 호화판이구만.}

온다는 탁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는 곧 손을 뒤로 돌려서 마끼의 은밀한 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한 손은 계속 쇼오꼬의 숲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씻어 드릴까요, 아저씨‥‥‥}

쇼오꼬는 몸의 방향을 바꾸어 온다와 마주보고 앉았다. 

그녀는 곧 온다의 몸에 비누를 칠했다. 

{임금님이 된 기분인데.}

온다는 마음이 아주 느긋해져 있었다. 

쇼오꼬와 마끼는 욕조 속에 온다를 세워서 둘이 함께 그의 온몸을 씻어 주었다. 

그녀들이 몸을 닦아 주고 있는 동안 그는 마끼와 쇼오꼬의 몸 이곳 저곳을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물에 젖은 젖꼭지를 빨기도 했다. 

{나도 씻어 주지.}

{이상한 곳만 정성껏 씻어 주시겠지요? 아저씨 }

{왜 , 싫은가 ? }

{아니예요. 이상한 곳을 골라 씻어 준다면 전적으로 환영 하겠어요. }

{나도. }

마끼와 쇼오꼬가 밝게 웃었다

{아! 시원하다. }

욕실을 먼저 나온 쇼오꼬가 약간 높은 소리로 말을 했다. 

쇼오꼬의 시선은 창가의 구석에 있는 플로어 스탠트 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쇼오꼬가 말을 한 것은 커어튼 뒤에 숨어있는 료오꼬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곧 마끼와 온다가 욕실에서 나왔다. 

세 사람 모두 알몸이었다. 

{술을 따를테니까 침대로 가요. }

쇼오꼬가 말하면서 탁자에 놓여 있는 위스키병을 들었다. 

온다는 마끼의 어깨를 안고 침대가로 앉으면서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감쌌다. 

쇼오꼬는 그 사이 스카치 워터를 침대 머리맡에 있는 작은탁자 위에 놓았다. 

{우선 건배를 하는게 어떻겠어요? }

쇼오꼬가 말했다. 

세 사람은 잔을 치켜들고 소리를 내며 잔을 가볍게 맞부딪쳤다. 

{술은 나중이야. 둘 다 거기에 누우라구.}

온다는 잔을 탁자에 놓으며 일어섰다. 

{어떻게 하려구요 ? }

{팬찮으니까 거기에 누워 보라구. 그렇지 둘이 겹친 채 반듯하게 눕는 것이 좋겠구만.}

 

{우리 여자끼리 겹쳐 누우란 말이에요? }

{글쎄 괜찮다니까, 해보라구.}

온다는 말하면서 마끼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 

마끼는 웃는 얼굴로 그대로 침대에 등을 댄 채 누웠다. 

쇼오꼬는 침대로 기어올라가 마끼의 허리 위로 자기의 엉덩이를 갖다 대고 걸터 앉았다. 

{어머 무거워 ‥‥‥ }

마끼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일이야, 이건 일이라구. 참아야 해.}

쇼오꼬는 말하면서 뒤로 등을 눕혔다. 

쇼오꼬의 잔등이가 마끼의 가슴을 압박했다. 

마끼의 유방이 옆으로 삐어져 나왔다. 

마끼는 아래에서 양팔을 뻗어 쇼오꼬의 허리를 받쳐 주었다. 

{좋은 경친데 . }

침대 옆에 서서 온다가 말했다. 

온다의 눈은 상하로 겹처져 있는 쇼오꼬와 마끼의 은밀한 곳에 가 있었다. 

쇼오꼬의 엷은 숲 바로 밑에 마끼의 무성한 숲이 이어져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두 개가 그대로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 동안 서 있던 온다는 쇼오꼬와 마끼의 넓적다리를 크게 벌려 놓았다. 

두 사람의 포개진 숲이 꿈틀거리면서 빛의 변화로 묘한 색조를 이루었다. 

온다의 손이 크게 벌려진 마끼와 쇼오꼬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 손이 쇼오꼬의 보드라운 숲을 매만졌다. 

그 손은 곧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와 쇼오꼬의 엉덩이로 해서 반쯤 가려진 마끼의 숲으로 

갔다. 

다음에 온다는 인지를 뻗어 쇼오꼬의 그곳 윗 부분에 갖다 댔다. 

그 손가락은 쇼오꼬에게 가는가 했더니 곧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쇼오꼬가 가는 신음 소리를 내뱉았다. 

플로어 스탠드 뒤에서 커어튼이 약간 움직였다. 

쇼오꼬의 가는 신음소리가 신호였다. 

커어튼 뒤에서 카메라의 렌즈가 살며시 나타났다. 

온다가 그것을 눈치 챌 리가 없었다. 

쇼오꼬에게서 손가락을 내린 온다는 다시 아래로 돌려 마끼 쪽으로 옮꼈다. 

마끼는 낮게 소리출 흘렸다. 

온다의 손가락은 얼마 동안 두 여자의 그곳을 아래 위로 부지런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움직였다. 

그러자 그것도 싫증이 났는지 온다는 이번에는 양손으로 쇼오꼬와 마끼의 그곳을 동시에 

활짝 벌려 놓았다. 

두 여자의 가장 은밀한 곳이 훤히 드러났다. 

그것이 밝은 전등불 빛을 받아 광채를 띠었다. 

온다의 상체가 천천히 앞으로 기울어졌다. 

온다는 마끼와 쇼오꼬의 아랫 부분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입으로 아래에서 위로 벌려진 골짜기를 단숨에 더듬었다. 

쇼오꼬도 마끼도 흥분해 참지 못하듯 계속 소리를 내질렀다. 

료오꼬가 누르는 셔터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료오꼬의 카메라 렌즈는 두 여자의 그곳에 얼굴을 묻고 있는 온다의 모습을 비스듬히 

옆에서 잡고 있었다. 

온다는 낮은 자세로 얼굴을 굽힌 채 쇼오꼬와 마끼의 골짜기를 교대로 더듬었다. 

그의 양손은 동시에 쇼오꼬와 마끼의 골짜기 중심부를 파고 들어가 기묘한 운동을 

계속했다. 

쇼오꼬도 마끼도 헐떡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를 내질렀다. 

{이번에는 다른 모양으로 해 봐요.}

마끼가 말을 했다. 

{쇼오꼬는 마른 편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무거워 못견디겠어, }

{그럼 이번에는 내가 아래로 가겠어. 개 모양으로 겹쳐 보는 게 어때 ? }

쇼오꼬가 말했다. 

{개 모양으로 겹친다구. 좋지 좋아. 어떤 식이건 다 좋으니까. }

온다는 완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침대 위에 무릎을 대고 있다. 

그의 눈 앞에서 마끼와 쇼오꼬는 개 모양을 한 채 아래 위로 포개져 엎드렸다. 

온다는 마끼와 쇼오꼬의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 

그의 혀와 입술은 쇼오꼬의 골짜기를 더듬어가더니 이번에는 천천히 위로 옮겨갔다. 

그는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뾰족하게 내민 온다의 혀는 쇼오꼬의 젖어드는 그곳에 강한 자극을 가하고는 다시 

그 위에 포개져 있는 마끼의 그곳으로 옮겨갔다.

그는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마끼의 뒷부분에도 묘한 혀노림을 계속했다.

커어튼 뒤에 숨어있는 료오꼬는 마끼와 쇼오꼬의 소리에 맞추어서 셔터를 계속해서 눌렀다. 

쇼오꼬와 마끼의 겹쳐져 있는 풍만하고 희멀건 엉덩이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팽팽한 

넓적다리를 비스듬히 잡았다. 

료오꼬는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두 개의 엉덩이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 온다의 얼굴과 

혀의 모습도 똑같이 정확하게 잡았다. 

 

 

 

{이젠 더 못 참겠어, }

쇼오꼬가 도저히 연극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끼도 맞장구를 쳤다. 

{아저씨 그대로 함께 우리에게도 해 줘요.}

{해달라구? 해 줄께. 이제 곧.}

온다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어지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비어 있는 침대에서 베개를 두 개 가져왔다. 

그 사이에도 마끼와 쇼오꼬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애절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비꼬았다.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베개를 가져오려고 일어선 온다의 모습을 료오꼬는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온다는 두개의 베개를 포개서 쇼오꼬의 배 밑으로 밀어 넣었다. 

쇼오꼬가 그 위에 아랫배를 댔다. 

상하로 포개진 마끼와 쇼오꼬의 위치가 지금까지보다 얕아졌다. 

온다는 마끼의 허리를 뒤에서 잡았다. 

쇼오꼬가 아래서 허리를 들어 온다의 그것을 유도했다. 

온다는 허리를 내밀어 그의 분신을 쇼오꼬의 골짜기 중심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러는 한편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또 한 손은 쇼오꼬의 위에 있는 마끼의 등과 엉덩이, 그리고 골짜기를 쉬지 않고 매만졌다. 

{나도 해 줘요. }

마끼가 요염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 이번옌 네 차례야. }

온다는 분신을 쇼오꼬에게서 빼내어 곧 마끼의 골짜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온다의 손은 이번에는 쇼오꼬의 골짜기를 쓰다듬었다. 

{둘 다 함께 극락 구경을 시켜 줄 테니까 걱정 말라구.}

온다는 몸을 웅직이면서 말했다. 

목소리는 완전히 들떠 있었지만 그의 움직임에는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마끼와 쇼오꼬가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미 함정을 위한 연기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내지르는 목소리는 점점 어지려을 정도로 요란해졌다. 

마끼도 쇼오꼬도 온다가 힘차게 움직일 때마다 숨이 막히는 듯 헐떡이며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온다는 강했다. 

마끼와 쇼오꼬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이제 그만, 난 죽어.}

드디어 쇼오꼬가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온다는 곧 쇼오꼬에게서 떨어져 마끼에게로 옮겨갔다. 

마끼도 쇼오꼬도 똑같이 헛소리를 내뱉았다. 

{좀 더, 좀 더 ‥‥‥}

{그만, 그만, 이제 더 못해‥‥‥}

마끼가 허리를 심하게 뒤틀면서 말을 했다. 

온다는 마끼에게서 떨어져 다시 쇼오꼬에게로 옮겨 갔다. 

쇼오꼬는 곧 뻗었다. 

뒤이어 마끼도 쇼오꼬에게 몸을 포갠채 절정의 신음을 냈다. 

온다도 마끼의 등에 얼굴을 묻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래 깔린 쇼오꼬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질렀다. 

온다가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마끼와 쇼오꼬도 일어났다. 

둘은 큰 댓자로 눕더니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런 모습으로 쇼오꼬는 노근한 목소리로 온다에게 말했다. 

{아저씨 입으로 내것을 깨끗이 닦아줘요. }

{내것 두요‥‥‥}

마끼도 말했 다. 

{농담하지 말아. 너희가 해, }

온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커어튼이 혼들리고 료오꼬가 커어튼 뒤에서 걸어나왔다.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손에는 단포를 들고 있었다. 

인기척에 온다가 돌아다 보았다. 

그는 낮게 소리를 질렀다. 

료오꼬는 몸을 재빨리 움직여 빈 침대를 뛰어넘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온다의 배에 

단도를 들이댔다. 

 

{입으로 깨끗이 닦아 줘야지. 이 애들의 몸을 말야. 네가 더럽힌것 이니까. }

료오꼬가 말했다. 

마끼와 쇼오꼬가 소리없이 온다를 보고 웃었다. 

{이건 무슨 연극이야, 대체  }

온다가 낮게 그러나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쇼오꼬가 일어나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료오꼬가 쥐고 있는 단도를 옆에서 받쳐들었다. 

단도는 온다의 배에 들이댄 채로 쇼오꼬의 손으로 옳겨졌다. 

{자, 빨리 깨끗이 닦으라구 인기 최고의 사진을 찍어줄테니까. }

료오꼬는 온다의 머리를 잡아 끌어 그의 얼굴을 큰 댓자로 누워 있는 마끼의 가랑이에 

갖다 댔다. 

온다는 알몸인 채로 바닥에 엎어졌다. 

료오꼬와 마끼, 그리고 쇼오꼬가 온다를 둘러쌌다. 

마끼와 쇼오꼬는 벌써 옷을 입고 있었다. 

둘의 손에도 단도가 쥐어져 있었다. 

{함정에 빠뜨렸구나, 날‥‥‥}

온다는 엎어진 채로 고개를 겨우 들면서 말했다. 

세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쩔 셈이지 나를. 뭐야 너희들은? 날 흔한 남자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친다. }

{흔한 남자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널 함정에 빠뜨린 거야.}

료오꼬가 말했다. 

{당신이 함정에 걸려 준 덕택에 허리께가 개운해졌어. }

{나도. 오래간만에 뼈까지 녹아드는 것 같았지.}

마끼와 쇼오꼬가 남의 이야기하듯 말을 했다. 

{물렁뼈까지 흐물흐물해져 보려고 당신을 함정에 빠뜨린것은 아니지만‥‥‥}

{그림 뭘 하자는 거야? 이건 대체‥‥‥}

{네게 물어볼 것이 있어. }

료오꼬가 말을 가로챘다. 

{시모가와란 의살 알겠지 ? }

온다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번쩍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질문의 뜻과 그녀들의 내막을 캐보려는 표정이었다. 

{다찌가와에서 크게 병원을 하고 있는 시모가와란 의산데 말야. 모른다고는 못하겠지 ?

‥‥‥}

{모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의사의 신셀 진적이 없어서.}

{그럴까? 나흘 전에 넌 야바나시 이사와 온천에 가지 않았어 ?.

{이사와 같은 데 간적도 없다. }

온다는 뻔뻔스런 말투로 말하고는 치켜든 얼굴을 숙였다. 

{그거 참 좋은 태답인데 사흘 전에 너는 이사와의 쇼오운깐이라는 여관에서 시모가와를 

만났어. 그런데 이사와에는 간 일도 없다니 어째서지 ? }

{모르는 일이니 달리 대답할 도리가 있을 수 있나. }

{시모가와를 알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정말 좋은 대답이야. 그령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와 시모가와와의 관계가 이상한 것이 아너라면 네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야.}

{거짓말하진 않아, 난.}

{할 필요가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너와 시모가와가 남이 알면 안 되는 일에 

연관이 있다는 증거지. 남이 알아서 안 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싶은 거야.}

{헛수고를 했구만. 너회들이 알고 싶은 것을 나는 모르거든. 뭔가 잘못 생각한 게 아냐?}

마끼가 별안간 혼다의 옆구리를 구두끝으로 내질렀다. 

온다가 숨을 몰아 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그 때 쇼오꼬가 온다의 턱을 질렀다. 

마끼가 온다의 그것을 냅다 걷어찼다. 

{여자들 뿐이라고 얕보면 후회하게 돼. 네 행동을 카메라에 담았어. 이 카메라가 그것으로

가득 찼다子.}

료오꼬가 말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

{이 사진을 너희들 동업자에게 팔면 모두들 좋아하겠지 ?}

{뭐라구 ? }

{네가 같이 살고 있는 여자에게 보여 줄 수도 있지. 또 네가 살고 있는 다끼노가와 맨션의

각 방마다 우편함에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 말야.}

온다는 고개를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눈에 가벼운 동요가 일었다. 

살고 있는 곳까지 알고 있다는 것을 알자 온다는 놀란 눈치였다. 

{시모가와하고는 어떤 관계지 ? }

료오꼬는 상냥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손은 부드럽지 않았다. 

료오꼬는 쥐고 있는 단도로 온다의 귀 밑을 약간 도려냈다. 

{귀를 몽땅 잘리기 전에 토해내는게 네 신상에 좋을 거야. }

료오꼬는 은근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끼가 온다의 반대쪽 귓밥을 천천히 단도 끝으로 찌른다. 

피가 방울져 바닥으로 흘러내리더니 이내 카아핏이 검게 얼룩이 졌다. 

{항문에 구멍이 뚫리면 여러 모로 불편할거야 그렇지 ?}

마끼는 말하면서 단도 끝을 온다의 항문에 대고는 약간 밀었다. 

순간 온다의 몸이 경직되면서 급히 숨을 들여마셨다. 

{기다려 줘 }

온다가 쉰 목소리를 냈다. 

{시모가와를 알고는 있구만. }

료오꼬가 말을 했다. 

{알고 있다. 허지만 어쨌다는 건 아냐. 그저 알고만 있을뿐이야 그 선생하고는‥‥‥}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온다가 신음을 토했다. 

세 자루의 단도가 조금씩 움직였다. 

온다의 두 귀와 항문에서 피가 솟았다. 

료오꼬와 두 사람은 입을 다문 채 단도를 계속 움직였다. 

{그만 둬!  이야기할 테니까. 칼질을 멈춰. 부탁이다. }

{큰소릴 내지 말라구.}

료오꼬가 거칠게 말했다. 

{시모가와씨하고는 은밀히 함께 일을 벌이고 있어.}

온다는 숨을 몰아 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떤 일이지 ? }

{토지야. 어떤 토지를 내가 지주들을 납득시켜 팔게 하지. 그것을 시모가와씨가 사서 

전매한다. 그런 일이야.}

{어디있는 토지지 ? }

{다찌가와역 근처에 있는 백화점 땅이야.}

{그래서 ? }

{그래서라니‥‥‥‥ 다른 내막은 없고 그저 그것 뿐이야. }

{여자들만이라고 얕보면 후회한다고 말했을 텐데.}

{그 이상 뭘 말하라는 거야.}

{시오가와 병원 수술실에서 호리고시 군지란 사람이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것을 당신이 

모르지는 않을 거 아냐 ? }

온다는 다시 놀란 듯이 고개를 들고는 료오꼬를 보았다. 

{그렇구만‥‥‥‥ 너희들은 역시 호리고시 군지의 부인과 딸들이구만. }

온다는 왠지 모르게 깨끗하게 단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에는 여유 같은 것이 보였다. 

{호리고시가 살해당한 이유를 너는 알고 있지 ? {

료오꼬는 온다의 표정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호리고시에게는 안 됐지만 우리 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없앤거야. }

{너와 시모가와가 둘이서 살인자를 고용했단 말야 그럼 ?}

{함께 힘을 합쳐 백화점 토지를 노리고 있는 것은 나와 시모가와만이 아냐. 험악한 일에 

알맞는 거친 패가 또 있어, 그러너 너회들도 내게 이런 짓을 하면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할거야,}

{다른 패의 이름도 그럼 알려줄수 있겠구만.}

{너희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도 않고 더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도 않지만 가르쳐 주지. 

다른 패란 바로 난고오 구미의 대장이야. }

{안됐구만. 난고오 구미란 말을 듣고 우리가 혼비백산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호리고시가 너회들의 일에 어떻게 방해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료오꼬는 여전히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그걸 알고 싶으면 호리고시씨가 뒤를 돌봐주고 있었던 다찌가와 상인조합 역원들에게 

이야길 들어보면 알거다. }

온다는 마치 승리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 말을 했다. 

 

새벽 3시가 가까왔다. 

아까사까의 어느 호텔 정문 현관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자는 손수건과 화장지를 각각 양손에 쥐고 그 손으로 뒤를 가리고 있었는데 그는 온다였다. 

온다는 호텔 앞에 서 있는 빈택시 쪽으로 걸어갔다. 

주차장 어둠 속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럼자는 잰 걸음으로 온다에게 다가섰다. 

남자 둘이 온다를 좌우로 둘러쌌다. 

바아텐더인 야마자끼와 호리고시 구미의 대원이었던 이나무라였다. 

온다는 멈춰 서서 두 사나이를 보았다. 

{걸음을 멈추지 말고 걸어.}

이나무라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호주머니 속에 쥐고있던 단도로 온다의 팔을 가볍게 찔렀다. 

야마자끼가 온다와 나란히 섰다. 

{뭣하는 짓이야. 네놈들은 뭐야?}

{짖지 말라구. }

이나무라는 말하면서 온다를 걷게 했다. 

조금 떨어진 길가에 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이나무라와 야마자끼는 온다를 거기까지 끌다시피해서 데려갔다. 

이나무라는 차 됫문을 열고 은다의 머리를 짓누르며 허리를 걷어차서 됫죄석으로 밀어 

넣고는 자신도 따라 탔다. 

야마자끼는 밖에서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 앉았다. 

차는 곧 출발했다. 

{즐거웠겠지? 영감. 호텔에서의 재미는 터어키탕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좋았을거야.}

이나무라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너희들도 호리고시 패들이냐?}

온다가 눈을 부릅떴다. 

{날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지 ? }

{네놈이 그녀들에게 호텔 방에서 이야기한 것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때까지 

네놈을 잡아둘거야. }

{젠장 그 세 여자는 어떻게 됐지 ?}

{지금쯤 택실 타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도중일거다. 차속에서 네 품평회를 하면서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

야마자끼가 비웃듯 말하면서 웃었다. 

이윽고 수도 고속도로인 가스미가제끼 램프로 들어섰다. 

 

                                                   2 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