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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꿈결에 새소리를 들었다.

(아침인가...)

잠결에 옷깃을 친 순간, 유는 부드럽고 따뜻한 것을 느꼈다.

(응!!??)

자신이 푹 자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가 침대 안으로 들어 와 있었다.

(마야(麻耶)가...)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역시 유(悠)와 섹스를 하고 싶게 되어 살짝 침대 속으로 숨어들어 

왔으리라 생각했다.그러나 그것으로 조용하다.마야라면 유가 자고 있어도 몸을 만지작거

리며 있을 터였다.

유는 천천히 몸의 방향을 바꾸어 자신에 이웃하여 가로누워 있는 인물(人物)을 보았다.

미사키(美□)였다.

겁을 집어먹고 있는 듯한 큰 눈동자가 유를 응시하고 있다.

"뭐야, 미사키잖아... 깜짝 놀랐잖아."

"미안해요.제가 잠을 깨웠어요?"

조심조심 물어 온다.

"아니.항상 이 시간(時間)이 되면 깨어나니까... 새소리가 시끄럽거든"

놀라고 힐문(詰問)하거나 그러면 미사키의 마음을 손상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유

는 나지막이 보통의 어조로 이야기했다.

"정말이네요... 카루이자와(輕井澤)에 이렇게 새들이 있다고는 생각 못했어요... "

"지금이 새들의 아침밥 시간... "

소녀도 누은 채 귀를 기울인다.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았지만 삼림지대(森林地帶)의 조

류들은 아침 일찍 일어난다.제각기 먹이를 구하고 숲 사이를 날아 들기 때문에 밤이 희어

지는 무렵의 도시(都會)에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다.도시에서 온 인간(人間)들은 

이 때문에 눈을 뜨고 만다.

이런 회화(會話)를 주고 받자 미사키는 유가 수면(睡眠)을 방해받고 화내고 있지 않는 것

을 알고 안심하는 것 같았다.그래도 변명하는 어조로, 

"모처럼 오빠를 만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엄마 친구의 집에서 묵어야 되고, 곧 헤어져야 

하니까... 그다지 이야기도 많이 못했는데... 섭섭해요..."

"여름방학이 끝나면 모두 도쿄에 돌아가니까 얼마 후에는 또 만날텐데 뭐..."

유는 오른팔을 이 전까지는 친여동생이라고 믿고 있었던 소녀의 머리 아래로 미끄러트려 

팔베게(腕枕)를 해 주었다.얼굴과 얼굴이 가까워지고 상큼한 비누 향기가 났다.마야와의 

상호 애무(相互愛撫)를 만족한 후 샤워를 했을 것이다.

(마야에게 꾀어지고 미사키는 태도(態度)를 보여 주는 것인가? 음...)

숙면(熟睡)한 뒤인만큼 유의 젊은 기관(器官)은 아침의 발기 현상(勃起現象)을 나타내며 힘

차게 우뚝 솟고 있다.향기로운 소녀(少女)의 냄새와 네글리제 아래의 포동포동한 피부의 

감촉이 성욕(性欲)이 가장 센 시기의 소년(少年)을 자극하고, 짐승의 본능(本能)은 미사키를 

안아 차지하고 알몸으로 하고는 자신의 기관(器官)을 유육(柔肉)의 속에 꽂아 세우라- 하

며 명령하고 있다.그러나 이성(理性)은, 

(아무리 그래도 미사키를 범하는 따위는...)

욕망(欲望)이 넘쳐 나오다 그 위로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유는 가련(可憐)한 소녀(少女)의 

옆에서 마음이 진탕되며 흔들리고 있었다.그러나 자제심(自制心)이 성욕을 간신히 참고 견

디어 냈다.잠시 소녀의 검은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면서, 

"글쎄, 누군가에게 들키면 이상하게 생각되니까... 이제 마야의 방에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네에..."

유의 여동생이었던 소녀(少女)는 의외로 순순히 끄덕였다.유는 그렇게 그녀의 뺨을 양 

손 사이에 두고 그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 했다.

"아..."

그리워하고 있는 유에게 키스 되어지자 십이세의 소녀는 춤추듯 빨갛게 됐지만, 기쁜 듯

이 웃고는 안겨 왔다.

"유오빠, 좋아해요..."

가벼운 키스다. 혀와 혀끝이 살짝 닿은 것 같다. 약간 위험(危險)한 키스가 됐지만 미사키

는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고, 

"그럼, 다음에 도쿄(東京)에서 만나면 좀 더 귀여워 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방을 미끄러지듯 나갔다.유는 참았던 숨을 몰아 내쉬었다.

(휴.마야에게 꾀지고 빨리도 내 침대에 들어오다니... 좀 더 유혹(誘惑)되었으면 범

하고 있었을지도...)

생각해 보면 미사키와 자신은 전혀 피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관계다.그러나 십수 년을, 

오빠와 여동생이라고 믿고 있었던 두 사람이다.돌연 남자와 여자의 관계(關係)를 맺으면 

미사키쪽이 정서적(情緖的)으로 불안정(不安定)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역시, 좀 더 미사키가 커지고 나서 생각해보자...)

유는 또 자기로 하고 눈을 감았다.잠자리 속에는 아직 미사키의 피부 냄새가 남아 있다.

(생각하면, 미사키는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

그녀의 허리를 안았을 때 네글리제 아래는 맨살이었다-.

 

 

6.

그날 아침, 미카에(美夏繪) 모녀는 나오코(菜穗子)가 운전하는 차로 S- 호텔로 가고, 

또한 난바라(南原)의 아는 사람의 별장(別莊)으로 향했다.오후(午後)를 거기서 보내고 저녁

때에는 전철(電車)로 도쿄(東京)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두 사람을 배웅한 뒤, 유(悠)는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이 운전하는 경트럭에 태워져 마을

의 병원에 갔다.깁스를 풀러 간 것이다.

"손목쪽은 붓기만 조금 빠지면 다 나은거고... 발목 쪽은 아직 무리를 하지 않도록! 달리

거나 하면 아직은 무리다... "

그렇게 말하면서 외과의사(外科醫)는 깁스를 벗겨 주었다.테이핑을 다시 감았지만 오랫

만에 자유롭게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유는 해방감(解放感)을 맛보았다.무엇보다도 

지팡이를 의지 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기쁘다.

돌아오는 도중 차의 라디오가 태풍 정보(台風情報)를 전했다.남해상(南海上)에서 발생(發

生)한 두 개의 태풍(台風)중 하나는 일본을 비켜가고 있었지만 또 하나는 오키나와 가까이에

서 마치 일본에 상륙(上陸)하려 엿보고 있는 것과 같은 무서움으로 정체(停滯)하고 있다 -

- 라는.

"이 날씨 상태(空模樣)로는 태풍(台風)이 이쪽까지 오겠는데요..."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중얼거렸다.

"그래요... 아니 왜?"

하늘은 맑게 개어있고 쇄모(刷毛)로 쓰는 것 같은 엷게 낀 구름도 높은 곳에 걸려 있는 

만큼이다.주위의 산병도 또렷이 멀리까지 보이고, 호나미가 희게미구 고원(高原)은 가을의 

기미를 진하게 느끼게 하면서도 싫증나게 할 정도로 온화하다.

"오랫 동안의 직감력 같은 거지요... "

"예에..."

이 고장의 노인은 긴 세월의 경험에 뒷받침된 관천망기(觀天望氣)의 기술(技術)에 뛰어나

다.쓰치야 노인이 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산장(山莊) 앞에는 붉은 아우디가 주차되어 있었다.미카에 엄마(美夏繪母娘)를 보내주러 

갔던 나오코(菜穗子)는 이미 돌아와 있었다.

먼저 모친(母親)에게 깁스를 풀은 것을 보고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오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부재중에 집을 지키기로 한 마야의 모습도 없다.

(두 명 모두 어디에 있는거지...?)

유는 이층으로 오르며 중얼거렸다.계단(階段)을 오르는 도중에 나오코의 목소리가 들렸

다.그 심한 어조는 마야를 몹시 꾸짖고 있었다.

"마야.말해! 미사키 짱을 상대로 나쁜 짓을 했지!"

"안했어요, 엄마..."

잔뜩 겁을 집어먹은 듯한 딸의 목소리.

"거짓말 하지마.그럼 이것은 뭐야!!!"

"..."

유는 계단 중간에 다리를 멈추고 그렇게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자신이 등장할 

분위기(雰圍氣)가 아닌 것 같다.

두 사람은 마야의 방에 있었다.도어가 활짝 열려져 있고, 나오코와 마야의 모습이 보였

다.허리에 손을 갖다 대고 모친(母親)이 위엄(威嚴)을 보이고 있다.그 앞에 침대에 앉아 

목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마야.

유는 나오코가 흰 옷감을 두 장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만화가 디자인 된 것과, 핑크의 

꽃무늬가 프린트된 팬티이다.

(어젯밤 두 사람이 입고 있었던 팬티다.두 명 모두 벗어 둔 채 나갔던 것인가...)

침대를 정리하러 왔던 나오코가 그것을 발견하고, 마야가 연하(年下)의 사촌 여동생(從妹)

에게 성적(性的)인 장난(惡戱)을 친 것이라고 간파하고 꾸짖고 있다.어떻게 해서 미사키의 

팬티까지 있는 것인가? 마야로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잘못했어요.미사키 짱이 귀엽기 때문에, 붙잡고 안고 시시덕거리다가..."

드디어 어젯밤의 상호 애무(相互愛撫)를 고백(告白) 하고 말았다.

"그렇지, 나쁜 아이!역시 잘못한 체벌을 받아야 돼요!!"

기품(氣品)이 있는 여주인(女主人)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중학3년생(中學三年生)의 

딸을 향하여 명령(命令)했다.

"엄마방으로 따라와!"

- 마야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가며 나오코는 팡하고 도어를 닫았다.

(어떤 체벌을 받게 되는 것인가...)

유는 지난해 여름에 관한 것을 생각해 내고는 몸이 뜨거워졌다.그렇게 천장 뒷면에 오르

고 들뜬 마음으로 엿보는 장치(見裝置)에 매달린다.이어폰을 끼자 딸을 향하여 엄격하게 

명령(命令)하는 모친(母親)의 소리를 확연히 듣는 것이 가능했다.

"자, 여기에 엎드리고"

"네"

순종하며 침대 커버를 씌운 채의 모친(母親)의 침대 옆에 서서 상체(上體)를 앞으로 쓰러

뜨리고 침대 위에 머리와 팔을 갖다 붙인다.그렇게 하자 엉덩이가 들어올려진 모습이 유 

의 정면으로 환히 보이는 모습이 된다.

"다리를 좀 더 벌리고"

"네"

어디까지나 순순히 따르는 딸이다.유의 귀에는 지난해 엉덩이를 맞는 장면을 유에게 볼 

수 있게했던 마야가, 

"저것은 엄마의 욕구 불만 해소(欲求不滿解消)인 것이예요"라고 속삭였던 목소리가 되살

아났다.

모친(母親)의 손이 딸이 입고 있는 흰 노슬리브의 원피스의 끝에 손을 대고, 차락하고 허

리의 위까지 걷어 올렸다.

"아"

천장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유는 엉덩이를 속속들이 드러내진 여동생의 모습에 강렬(强

烈)한 에로티시즘을 느꼈다.

파란 능금일 것 같은 신선함과 경질(硬質)의 둥그스름함을 가진 둔부가 귀여운 극히 엷은 

핑크색의 팬티에 둘러 쌓인 채 흔들 흔들거리고 있었다.나오코는 손 쉽게 그 팬티를 끌어

내리고 지난날 탄 허벅지와는 대조적(對照的)으로 파르스름하게 보이는 정도의 힙을 벗기어 

내놓았다.

"그대로 있어!!!"

단호한 어조로 명령하며 기품(氣品)이 있는 모친(母親)은 침실(寢室)에 붙어있는 화장실 문

을 열었다.잠시 후 꺼냈던 것은 5, 60센치 정도 길이의 흑혁(黑革)의 승마용 채찍(乘馬鞭)

이었다.

(헉! 채찍으로 ...!!??)

유는 깜짝 놀랐다.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이라면 통증도 그리 약할 것 같지만 채찍은 상당

한 고통(苦痛)을 가져올 것 같다.부드러운 살갗도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닐까?

"엄마, 채찍으로 치는 거예요!!??"

박분홍색(薄桃色)의 속옷을 허벅다리 절반까지 내려졌던 여자답지 않은 자세로, 곁눈질로 

모친(母親)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던 마야도 역시 눈이 휘둥그래지고 애처로운 소리를 질렀

다.

"채찍은 싫어요.용서해..."

채찍을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표정(表情)에 얼굴색이 달라진다.

"왜? 엄마가 하지 말라는 것을 두 번씩이나 어기고.이렇게 심한 벌을 받아야 다시는 안하

지..."

피어 오르는 열기, 뚜벅뚜벅 딸의 뒤에 서서는, 

"자, 시작한다.. "

검은 윤기(黑光) 흐르는 승마편(乘馬鞭)이 척 내려졌다.

슈욱.

힘차게 하늘을 끊었던 채찍의 첨단이, 

파식!

속시원한 정도로 잔인(殘忍)한 소리를 연주하고, 신선하게 당기는 힘이 있는 힙의 곡면(曲

面)에 치어 붙여졌다.

"아악!"

비명을 올리고, 파득하며 몸을 떨어가는 미소녀(美少女).자세히 보면 채찍의 첨단은 비

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를 절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손바닥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고통(苦痛)인 것 같고, 두 번, 세 번 둔부를 채찍으로 맞자 굵은 눈물이 눈에서 넘쳐 주르

르 뺨을 타고 떨어진다.

"용서해줘요, 엄마..."

흐느껴 울면서 호소하는 소리도 비통(悲痛)하다.

"왜, 이렇게... 백모(伯母)가 이런 짓을 한 것을 알면 엄마는 얼굴을 어떻게 들라고....

정말로 나쁜 아이!!!"

평소는 전아(典雅)한 미모(美貌)의 눈썹을 곤두세우고, 모친(母親)은 딸의 모조리 드러내 

놓은 엉덩이에 몇 번이나 채찍을 내리쳤다.순식간에 붉은 근장의 타흔이 몇 개씩이나 흰 

피부에 맺힌다.

"아파요, 엄마.제발 그만!!"

애원(哀願)하는 딸의 엉덩이를 십회 정도 구타하고 나서, 겨우 미망인(未亡人)은 체벌의 

손을 멈추었다.그래도 잠시 동안 고통(苦痛)의 여운(余韻)이 약록(若鹿)과 같은 수족을 으스

스 으스스 부들부들 떨게 하고 있었다.

훌쩍훌쩍 오열하는 딸을 내려다 보는 미모(美貌)의 미망인(未亡人)의 표정(表情)에서는, 동

시에 내뿜었던 격정(激情)의 색(色)은 없어지고, 달라진 상냥한 소리로, 

"마야.충분히 반성(充分反省)했겠지?"

"네..."

"그럼, 용서해 준다.가도 좋아..."

마야는 팬티를 허벅지 끝에 걸친 채 뒤뚱뒤뚱하며 방을 나갔다.유(悠)는 나오코(菜穗子)

의 방을 엿보는 렌즈에서 눈을 떼고 마야(麻耶)의 방을 엿보았다.비틀거리며 들어왔던 미

소녀(美少女)는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엉덩이를 모조리 드러내 놓은 모습으로 침대 위에 

엎드려 드러 눕는다.

(엉덩이가 뜨겁겠다...)

그렇게 잠시 달아오른 것을 식히는 것 같다.마야는 잠시 있다가 힙을 쓰다듬고는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상당히, 아프었겠다...)

유는 엄하게 꾸짖음을 받은 마야에게 동정(同情)이 갔다.동시에 채찍으로 벌을 받고 울

듯한 모습의 괴로워하는 젊은 육체(肉體)를 보고 있자니 과격하게 욕정(欲情)이 불타 오르고 

있었다.나오코가 자신의 방에 있지 않으면 그녀의 방에 달려 가고 싶었다.

(엄마는 아직 방에 있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나오코(菜穗子) 방의 렌즈를 보았던 유는 깜짝 놀랐다.

"어억!"

엄격(嚴格)한 체벌을 끝냈는데도 나오코는 아직 채찍을 손에 쥐고 있었다.게다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여자답지 않은 모습으로 ...

잠시 눈을 떼고 있었던 사이에 그 때까지 입고 있었던 꽃자루가 수 놓아진 섬머 드레스는 

벗어 던져져 있고, 아름다운 모친(母親)은 박수색(薄水色)의 실크의 슬립 차림이다.게다가 

아들에게 절시(竊視)되고 있었지만, 조금 전 까지 딸인 마야가 취하고 있었던 것과 동일하

게 침대에 손을 갖다대고 수그린 풍아한 포즈를 취하고 스스로의 손으로 세쿠쉬 속옷의 가

장자리를 넘겨 올린다.

역시 박수색(薄水色)의 실크로 만들어진 섬세하고 산뜻한 실크 팬티에 둘러 쌓여있는 힙

이 속속들이 드러내졌다.

(도대체 무엇을 ...)

이어폰에서는 하아 하아 하는 거칠은 숨소리가 계속 들려 온다.미망인(未亡人)은 분명히 

욕정(欲情)의 육신을 뜨겁게 태우고 있다.

겨우 유는 깨달았다.나오코의 엉덩이가 들려진 벽쪽에는 전신용(姿見用)의 세로로 긴 거

울이 걸려 있어 그녀는 그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야비한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목을 뒤로 

돌리고 있다는 것을... 뺨은 홍조(紅潮)를 띠고 있고, 눈은 고열(高熱)을 발하는 환자(患者)

와 같이 깊고 고요한 표정이다.

(엄마는 자신의 엉덩이를 거울에 비추고 있다...)

값 비싼(高價) 명주 팬티가 섬세한 소리를 수반하면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아아..."

거울 안에는 지금이야말로 덮는 것 하나 없는 힙이 부각되고 있었다.나오코의 둔부는 볼

륨에 있어서 미카에(美夏繪)의 거기에는 미치지 않지만 백도(白桃)와 같은 풍려(豊麗)함, 둥

그스럼한 관능미(官能味), 그리고 부스럼 하나 없는 밀크 화이트색의 피부의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어 전혀 뒤떨어질 것이 없었다.

"나쁜 여자, 아아... 나오코..."

한 차례 동그라미를 그리는 쌍둔을 음란하게 비비 꼬으고 있는 슬립 차림의 중년의 미녀

(年增美女)는 그렇게 신음하면서 오른 손에 갖고 있는 승마편(乘馬鞭)으로 자기 자신의 힙을 

갈기며 내리쳤다.

"나쁜 여자는 이렇게 벌을..."

차악, 차악.

자세(姿勢)에 무리(無理)가 있으므로 힘껏 내리칠 수 없었지만 정말 탄력성(彈力性)을 느끼

게 하는 지육(脂肉)은 소기미(小氣味)가 좋은 소리를 연주하고, 사르르 붉은빛을 띤 근장(筋

狀)의 편적(鞭跡)이 흰 피부에 눈에 띨 정도로 아로 새겨진다.

(그런....스스로 자신을 채찍으로 치는 따위는...!!)

유는 뜻밖인 모친(母親)의 자학 행동(自虐行動)을 가슴이 저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으음... 흡... 으읍!!"

입술을 깨물며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스스로 자신에게 가하는 고통(苦痛)을 참는 표정이 

오싹할 만큼 굉장히 요염(凄艶)하다. 유는 자신의 음경이 극한(極限)까지 격분하는 것을 느

꼈다. 자기분신(分身)을 잡아간 소년은 고독(孤獨)한 쾌미(快美)에 신음하며 몸을 떨어간다.

"아, 아아..."

한차례 자신의 엉덩이를 혼내고 있던 여자는 채찍을 버렸다.침대 위에 쓰러지듯 엎드려 

버린다.슬립은 허리 위까지 걷어 올려져 있는 채이다.오른손이 몸 아래로 향하며 아랫배

를 더듬는 움직임을 시작한다.

(자위 행위이다...!!)

유가 지켜보는 사이 미망인(未亡人)은 평소의 우아함을 벗어 버리고 한마리 암짐승으로 

화하고, 붉게 부어 오른 엉덩이를 음협(淫挾)하게 비비 꼬으면서 제읍(啼泣)의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자기 자신을 고독(孤獨)한 오르가즘에로 몰아 넣어 가고 있었다.

"하아, 아하... 학 !!"

단말마(斷末魔)와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지른 모친(母親)이 으스스 으스스 몸을 떨며 절

정(絶頂)에 달했다.동시에, 

"아, 허억.엄마...!!"

아들도 잡아 당기고 있던 자신의 남근(男根)에서 성욕으로 가득찬 정액(精液)을 분출(噴出)

해 간다-.

 

 

7.

그때까지의 밤들(數夜)은 모포(毛布)를 거듭할 정도로 냉랭했는데, 그날 밤은 꼼짝않고 있

어도 무덥고 기온(氣溫)이 높았다.

"뭐야 피부가 끈적끈적 하고, 기분 나쁘지요..."

밤, 수면약(睡眠藥)을 든 모친(母親)이 숙면(熟睡)하는 것을 기다린, 호색(好色)스런 미소

녀(美少女)는 오빠의 침실(寢室)에 숨어 들어서는 침대로 기어들어 왔다.유는 포동포동한 

힙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오늘, 엄마에게 벌받었지?"

"그것을.알고 있었어요?"

"아아.식사(食事)때, 의자 위로 엉덩이를 앉지도 못하고 들고 있는 것을 보니까..."

"으응... 오늘은 채찍이였어요.아파서 죽는줄... 아..."

마야는 그 때의 고통(苦痛)을 생각하는 듯이 눈썹을 찌푸려 보였다. 물론 엄하게 꾸짖음

되는 자초 지종을 오빠가 지붕 밑 방에서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리가 없었다.

"어디 한번 보여줘..."

"싫어... 아..."

그러면서도 여동생은 네발로 기는 형태가 되고 천진난만한 여성의 네글리제 자락을 걷어

올리고, 뒤에서 엿보는 오빠에게 팬티를 끌어내려지며 엉덩이를 속속들이 드러내 보였다.

반들반들 하고 벗겨놓은 달걀과 같은 광택이 있는 피부의 표면(表面)에 아직 빨강(赤)색, 자

색(紫色)의 편흔(鞭痕)이 남아 있다.

"허, 무척 지독하게 맞았다... 음..."

그러나 젊은 피부는 회복(回復)이 빠른 것인가? 생각한 것보다는 지독한 모습이 아니다.

유는 편흔(鞭痕) 위로 입술을 눌러대고 젊은 소녀의 냄새를 맡았다.마야의 손이 길게 내려

와 유의 속옷을 끌어내리고 용수철 장치와 같이 힘차게 뛰어나오는 욕망 기관(欲望器官)을 

잡아간다.

"우와, 이런 상태가 되고....마야가 엉덩이를 맞았단 이야기를 듣고 흥분하다니..."

그리고 나서 눈을 카랑카랑 빛내며, 

"으응, 유 오빠.여자가 엉덩이를 맞는걸 직접 보면, 흥분할까?"

돌연 질문을 받고는 유는 엉겁결에 본심을 이야기했다.

"그래..."

"그렇게, 역시..."

"무엇이 "역시"야?"

"규 오빠(圭兄)도 저어, 그런 취미가 있었으니까..."

전에도 마야의 입에서 들었던 것처럼 망부(亡父)인 흑수 경오(黑須京伍)는 Spanking을 좋

아한 남자였다.그러니까 처인 나오코도, 아이들도, 뭔가 실패하거나 그 기분을 상하게 하

거나 그러면 용서 없이 엉덩이를 맞는 엄한 꾸짖음을 받았다.

그러나 규(圭)는 아들이기도 했고, 중학생(中學生)이 되고 나서는 굴욕적(屈辱的)인 체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일상적(日常的)으로 아름다운 모친(母親)이나 가련(可憐)한 여동생이 엉덩이를 

동그랗게 내어 놓고 매를 맞는 모습을 보고 있었기 때문인가, 또는 부친(父親)의 편기(偏奇)

한 욕망(欲望)을 피로 계승한 것인가, 그도 또한 Spanking에 이상(異常)한 흥미(興味)를 보

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엄마에게, 엄마가 파파에게 체벌받을 때 규 오빠(圭兄)는 몰래 구석진 그

늘에서 훔쳐 보고 있었어요..."

"허...!"

그런 규(圭)를 유(悠)는 비난(非難)할 수 없다.자신도 동일 행위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니

까.

"아, 유 오빠....이런 상태가 되고.. 후훗... 식혀줘야 되겠네..."

킥킥 웃으면서 마야는 오빠의 하반신(下半身)을 노출하고 그 앞에 꿇어 앉아 가련한 입술

을 동그랗게 벌리고는 맥박 뛰는 오빠의 포신(砲身)을 삼켜간다-.

"자 일어나요.봐요....굉장히 아름다워!"

마야에게 어깨를 흔들여 지며 숙면(熟睡)하고 있었던 유는 눈을 떴다.몽롱한 머리로 한 

순간 화재다- 하고 생각했다.실내(室內)가 춤추듯 빨간 광선(光線)에 비추어 보내어져 있

었기 때문이다.

헉하며 일어나자 그것이 강렬(强烈)한 아침노을(朝燒)의 빛이라는 것을 알았다.먼저 일어

난 마야가 창문의 커튼을 열었기 때문에 세계(世界)가 온통 불타오른 것은 아닐까하고 착각

하는 정도의 붉은 빛이 실내(室內)에 가득차있다.

"허..."

유는 알몸인 채로 창문 옆으로 다가갔다.

천공(天空)에 걸리는 인운(鱗雲)도, 주위의 산들의 꼭대기도, 낙엽송림(落葉松林)의 수관

(樹冠)도, 지옥(地獄)의 맹렬한 불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적색 광선(赤色光線)에 물들여져 있

고, 낯익은 풍경(風景)이 전혀 이승의 것은 아닌 것처럼 변화(變化)하고 있었다.

바람은 한 점도 불지 않고, 항상 이른 아침의 행동으로 시끄러운 들새들도, 웬지 조용하

고 기분이 나쁠 정도로 정적(靜寂)이 고원(高原)을 지배하고 있다.

"우와, 무서울정도예요.마야는, 이런 아침노을(朝燒) 보는것, 처음이예요..."

마야도 팬티 조차 입지 않은 알몸이다.

"무섭군....아침노을(朝燒)이라고 말하는 것은 날씨가 나빠지는 징조인 것 같지? 그럼, 

앞으로 폭풍우가 치는 것일까..."

그러면서 어제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이 예언자(予言者)처럼"태풍(台風)이 이쪽으로 몰려 

올겁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했다.

"그러네요, 유 오빠...! 어... 원기(元氣)를 회복했네?"

알몸인 오빠의 아랫배(下腹) 밑으로, 어젯밤 자신의 몸 사이에 두 번이나 엑기스를 내뿜

어 냈던 기관(器官)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고 마야는 기쁜 듯한 웃음 소리를 질렀다.들

뜬 표정으로 다시 한번 오빠의 앞에 꿇어 앉아서는, 

"아침의 핫 밀크!!!!"

이윽고 유가 내뿜어 올린 것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전부 마셔버리고는 입맛을 다시고 

나서 음탕(淫蕩)한 미소녀(美少女)는 웃어 보였다...

 

 

 

第五章 생지의 밤, 별장에 숨어드는 악마(惡魔)들.

 

1.

계곡으로부터 센 바람이 불어오고, 낮은 구름이 산맥(山脈)의 위를 훔치도록 날라가듯 물

러났다.그러는 중 입자가 큰 빗방울이 마치 산탄총(散彈銃)을 비추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유리창을 치어댔다.위잉하는 바람이 숲을 후려쳐서 쓰러뜨리는 듯한 소리가 굉장하다.

"역시 태풍(台風)이 왔습니다.마님! 오늘은 나가지 않는 쪽이 좋겠군요.문단속은 확실하

게 해주시고요..."

오후, 산장(山莊)에 나타난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은 여주인(女主人)에게 그렇게 주의(注

意)를 주었다.그 말하는 대로였다.기상청(氣象廳)의 예보(予報)로는 정체(停滯)하고 있었던 

태풍(台風)이 돌연 진로를 북쪽으로 향하여 질주를 시작, 점점 세력을 증가하여 본토(本土)

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오늘밤에는 도카이 지방(東海地方)에 상륙(上陸)할 공산(公

算)이 크다고 말한다.

"뭐, 이 집은 비교적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그럭저럭 조금 비가 

샐지도 모릅니다만..."

저녁 때, 강해지는 비와 바람의 사이를 쓰치야 노인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뭐야...? 아아 무서운 날씨네... 뭔가 불안한..."

배웅(見送)하는 나오코가 그렇게 불안(不安)스럽게 중얼거리며 으스스대고 있을 때, 전화

(電話)의 벨이 울렸다.

그것은 어젯밤 도쿄(東京)에 돌아간 미카에(美夏繪)였다.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나오코 상? 본향(本鄕)의 집에서 조금 전 불이 났어요.소방(消防)과 경찰(警察) 쪽으로부

터 지금 이쪽으로 연락이 와서..."

"네에...!!???"

나오코는 안색을 잃어버렸다.본향(本鄕)의 자택(自宅)에는 고가(高價)인 골동(骨董), 세간

품(調度品) 외에 망부(亡夫) 흑수 경오(黑須京伍)의 유작(遺作)이 상당수 수장(收藏)되어 있다.

그것이 탔다면 엄청난 손실이다.

"알았어요.모두 데리고 금방 올라갈께요..."

일각도 빨리 손해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나오코는 즉각 카루이자와(輕井澤)를 출

발할 결심을 굳혔다.

그러나 몹시 서둘러 별장(別莊) 문을 닫은 세 사람이 아우디에 올라탔을 때에는, 하늘은 

이미 먹을 풀어 놓은 것처럼 암흑에 뒤덮여져 가고 있었고, 풍우(風雨)는 더욱 더 심해지고 

있었다.

단속적(斷續的)으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 했고, 전면 차창의 와

이퍼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나오코(菜穗子)는 꾹 입술을 깨물고 핸들에 매달리고 있

었다.

(그러나, 아무도 있지 않은 본향(本鄕)의 집에서 어떻게 불이 일어났을까...?)

유는 대향차의 헤드라이트에 비추어지고 부상하는 파르스름한 모친(母親)의 옆얼굴을 조

수석(助手席)에서 바라보며 불가사의하게 생각했다.부랑자(浮浪者)의 소행이나 그렇지 않으

면 누군가의 장난인 것인가...?

카루이자와(輕井澤)에서 도쿄(東京)로 향하는 데는, 18번 국도 상의 우스이 우회로를 내

려와 다카사키(高崎)에서 칸에쓰 자동차도로(關越自動車道)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이

다.그러나 남카루이자와(南輕井澤)의 우회로 분기점에 가까워지니, 패트롤 카가 붉은 라이

트를 점멸하며 교통(交通)을 차단하고 있었다.

"우회로는 토사가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가 약해질 때까지 폐쇄됩니다."

경찰관에게 말을 듣고는 나오코는 곤혹해했다.

"어쩔 수 없지요.그러면 옛 길(舊道)로 갈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그 쪽의 루트도 여기저기가 이미 무너져서 불통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나...?"

차를 몰고 가며 전철(電車)로 올라가는 쪽이 낫겠다 판단하고 카루이자와(輕井澤) 역에 붙

였다.역의 대합실(待合室)은 전철을 탈 수 없는 사람들로 혼잡해 있었다.신간선(新幹線)은 

요코가와(橫川)에서 일어난 가선 사고(架線事故) 때문에 전혀 전철이 움직이고 있지 못하고 

복구(復舊)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한다.

주요 루트를 차단(遮斷)된 운전자들중 올라갈 길을 서두르는 사람들은 들산을 거쳐 중앙 

고속도로(中央高速道)에 나가는 루트로 쇄도했지만 이 비와 함께 지독한 정체로 어디까지 

진행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혼란 상태(混亂狀態)이다-라고 말한다.

"하여튼 다시 한번 도쿄(東京)에 전화부터 해 보지요..."

일행은 가까이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공중 전화(公衆電話)에 매달렸던 나오코는 이윽고 

조금 안심이 된 얼굴이 되어 돌아왔다.

"미카에(美夏繪) 상이 본향(本鄕)의 집까지 갔었다는데 겉만 조금 탄 모양이야.불은 부엌 

밖의 헛간에서 나서 거기는 지독하게 탔지만 건물 쪽은 벽만 탔을 뿐이래. 물론 그 분의 

그림이나 유품도 무사하다라고 말하고....그러니까 무리해서 오늘밤 전체가 도쿄(東京)

에 돌아올 필요는 없다고... 미카에(美夏繪) 상도 말하니까... 별장(別莊)으로 돌아갔다가 

내일 다시 나옵시다.이 태풍(台風)이 지나가지 않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요? "

유(悠)는 안심했다.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 사이를 달리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

기 때문이다.

식사(食事)를 끝낸 세 사람은 다시 아우디에 올라탔다.산장(山莊)으로의 포장되어 있지 

않은 길은 마치 강물과 같이 물이 넘쳐흘러 나오코는 필사적으로 핸들과 격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하이 빔의 헤드라이트에 비춰지기 시작하는 주위의 광경은 마치 미쳐 날뛰는 괴물(怪物)

과 같이 나무 가지를 척 돌리고 있다.아직 잔류하고 있는 별장(別莊)들은 단단히 덧문을 

닫고 등화(燈火)도 보이지 않았다.

"응!"

산장(山莊)에의 커브를 막 돌았을 때 나오코가 놀라는 것 같은 소리를 질렀다.

"문이... 왜 문이 열려 있지? 단단히 닫었을텐데..."

게다가 현관(玄關) 앞에 차가 한 대 주차해 있다.그레이 도장의 도요타-페라로이다.현관

(玄關)의 문은 열려있고 안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누군가가 그들의 부재중에 들어 왔

다.

"쓰치야(土屋) 상이 돌봐 주러 온 모양이네...?틀림없이 그렇겠지... "

이런 폭풍우 속의 밤에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라면 그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지만....쓰치야(土屋) 할아버지는 경왜건을 운전하고 있을텐데...)

하여튼 나오코는 페라로의 옆에 차를 세웠다.유는 뱀과 같이 검은 색으로 젖은 채 빛나

는 것이 지면을 기어가고 있는 것을 깨달었다.

(이것은 공사용(工事用)의 전원(電源) 케이블이다...)

그 케이블은 정원을 지나 숲쪽으로 경오(京伍)의 아틀리에가 있었던 쪽으로 늘어져 있다.

그 때 몰아치는 비의 막 향후에 유는 램프의 빛에 비추어져 검은 사람의 그림자(人影)가 움

직이는 것을 보았다.

(이 폭풍우속에서, 무엇을 ...?)

그는 모친(母親)과 마야에게 외쳤다.

"누군가가 우리들의 집에서 무단(無斷)으로 전기(電氣)를 취하고 저쪽에 비자나무 있는데 

있는 것 같은데....두 사람은 모두 차안에 있어요. 내가 모습을 보고 올께..."

나오코가 제지하는 것을 듣지 않고 유(悠)는 비속으로 나아갔다.순식간에 속옷까지 흠뻑 

젖는다.

(누가 무엇을 하려고?마음대로 남의 집 부지에 들어와서...)

분노를 느낀 유가 종종걸음으로 빛이 보였던 쪽으로 향하여 가자 사람의 그림자가 사라졌

다.

콰앙!

어둠속에서 파앙하는 섬광(閃光)이 달리고 갑자기 대지(大地)가 구르릉하고 흔들렸다.뒤

이어 충격파(衝擊波)가 날라와 유(悠)의 몸을 뒤로 날려 버린다.

(낙뢰(落雷)!!??)

그렇게 생각한 순간,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고는 소년(少年)은 의식을 잃었다 -.

 

 

2.

- 유(悠)는 서서히 의식(意識)을 되찾아갔다.

"음..."

최초(最初)로 느끼는 것은 갈라질 것 같은 머리의 통증이었다.그리고 뺨을 끈적거리는 

것이 적시고 있다.

그는 억지로 눈을 뜰 수 있었다.세계(世界)는 흐릿했고 게다가 빙글빙글 돌고 있다.유

는 뱃멀미와도 같은 구역질을 느꼈다.

(어떻게 된건가, 나는 ...?)

겨우 섬광(閃光)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뭔가가 폭발(爆發)하고 바람에 날라 왔던 것이 머리에 강타했다...)

그의 몸은 카페트 위 옆으로 눕혀져 있다.나오코 엄마와 마야가 산장(山莊) 사이로 질질 

끌어다 옮겨 놓아 주었던 것일까?

그러나 몸을 일으키려던 유는 자신의 몸이 자유(自由)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었다.단단히 

수족(手足)을 줄로 묶여져 있었다.

(어... 어떻게 된거야!!??)

놀라서 발버둥치자,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꼬마야! 눈이 떠졌냐...?"

다른 남자의 목소리도 들린다.

"정말 운이 좋은 새끼네...! 콘크리트 덩어리로 후려 갈겨지고도 기절했었을 뿐이

니..."

겨우 유는 얼굴을 들어 올리고는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남자들에게 눈의 초점을 맞추

었다.

"으윽...! 당신들은 ..."

이시도우 겐스케(石堂健介)와 버-트 나까츠였다.두 명 모두 공사 현장(工事現場)의 작업

원(作業員)이 입을 것 같은 우의를 입고 있다.이 폭풍우 속에서 뭔가 작업(作業)을 하고 있

었을 것이다. 온통 진흙 투성이이다.그는 현관 홀 바닥에 굴려진 채 였다.

유는 생각해 냈다.호텔의 찻집에 있었던 그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었나?

"그럼, 저것은 다이너마이트를 ..."

엉겁결에 무심코 말하자 이시도우(石堂)의 굵은 눈썹이 부르르 치켜 올려졌다.

"잘 알고 있구먼, 꼬마야.그렇지....우리들이 마이토를 깔고 점화(点火)할 때, 네가 달

려 나왔지... 아마 일초만 점화가 느렸으면 너는 저승까지 싹 없어졌을거야..."

"왜, 왜, 이런 무렵에 다이너마이트 따위를..."

"그것이 가장 알려져지고 싶지 않았지만 ..."

미모(美貌)의 미망인(未亡人)에게 끈질기게 구애하고 있었던 남자는 고소를 지었다.악역 

배우(惡役俳優)로서 제법 이름을 날렸던 남자이지만 그 웃음 속에는 뭔가 사람의 등골을 오

싹 하도록 만드는 처미(凄味)가 있었다.

"모처럼, 멀리 가 있으라고 도쿄(東京)의 집에 방화(放火)까지 했었는데도... 설마 되돌아

오리라고는 ..."

그러면, 방화범(放火犯)은 그들이었다.

유는 무엇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 것인지 혼동이 왔다.어떻게 해서 이시도우(石堂)와 버-

트 나까츠가 짜고 나오코의 집에 불을 붙이고는 여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폭발하게 하거나 

하는 것인가?유는 외쳤다.

"왜 나를 묶었어요? 이걸 어서 풀어줘...!"

"그렇게는 안되지.너도 어머니도 귀여운 여동생도 우리들의 비밀(秘密)을 알아 버렸기 때

문에 흐흐..."

유가 목을 비틀어 돌리자, 나오코와 마야도 묶인 채로 현관 홀 바닥에 굴리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두 명 모두 입에 단단히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타월 등이 집어 넣어져 

있었다.

"하여튼, 상세한 것은 조금 있다가... 이 폭풍우가 불고 있는 동안에 일을 정리해야 하

니까... 끝나고 나면 설명해 주지...!"

이전 극악인(極惡人)의 연기(演技)를 했다고 말하는 남자는 입술을 비뚤어뜨리며 웃음을 

남겨 두고 버-트 나까츠를 재촉했다.

"꼬마를 조용히 시켜..!"

카 레이서는 성큼성큼 마야에게 가까이 다가가 갑자기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리고 흰 삭

스를 벗겨서는 취했다.

"아, 으...으...읍..."

깜짝 놀라 쓰와노 속에서 비명을 올리는 소녀.

"정말 죽이는 지지배구먼..."

여름 드레스가 뒤집어지고 팔팔한 새끼 은어와 같이 펄쩍펄쩍 한 약동감을 숨겼던 각선미 

있는 허벅지의 부분이 노골적으로 되자, 버-트 나까츠는 뜻모를 웃음을 떠올렸다.

"일이 끝나면 포상으로 즐겁게 해줄게... 기다려 ... 오빠를...흐흐흐..."

(이놈들! 나중에 나오코 엄마와 마야를 ...)

강간(强姦)할 기분이다 - 라고 유는 직감했다.남자들 두 사람의 몸에서는 살기(殺氣)

와 동시에 야수의 흉폭함이 스산하게 발산하고 있다.

유는 여동생이 입고 있었던 삭스를 입속에 넣어진 채 있었다.

"그럼, 기다리고 있어... 하하하... "

묶여 있는 유 일행을 남겨 두고, 남자들은 폭풍우가 몹시 치는 밖으로 나갔다.

(개같은, 이것은 그럼... 문자 그대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유는 잠시 줄과 격투(格鬪) 해 보았지만, 솜씨있게 잘 묶여진 나일론-로프는 전혀 풀리는 

기미가 없다.게다가 손을 뒤로하고 묶었던 승고가 홀의 중앙의 중심에 동여 매져 있기 때

문에, 계단(階段)의 중심에 양손을 위로 한 채 묶여져 있는 어머니나 여동생의 근처로도 접

근할 수가 없다.

나오코도 마야도 꽤 저항(抵抗)했을 것이다. 하복은 모조리 젖어 있고, 옷단추는 조각조각 

흩어지고, 진흙에 흙투성이가 되어 있는 무참(無慘)한 모습이다.

"으읍..."

"읍, 으..."

두 명 모두 유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만 입속을 막고있는 타울 때문에 신음만을 내지른다.

아마 처음부터 피를 흘리고 있는 유에 관한 것을 걱정하고 있을 것 같다.

"괜찮다"

여자들을 향해 유는 끄덕이고 눈으로 웃어 보였다.하여튼 남자들이 다시 한번 돌아올 때

까지 어쩔 수 없다.

콰앙!

잠시 후 폭발 소리(爆發音)가 나고, 낡은 양옥(洋館)의 유리창들이 쩌렁 쩌렁 진동했다.

(또,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했구나...)

만약 보통의 날에 그런 것을 하면 순식간에 대소동이 일어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맹렬

한 폭풍우가 몹시 불고 있고, 도시 근교 마을의 별장(別莊)은 그어디도 단단히 덧문을 닫고 

있다.폭발이 일어나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가...!!!)

호텔에서 훔쳐 들었던 대화 사이에, "폭풍우라도 쳐주면..."이라고 말하던 이시도우의 

말이 생각 났다.그들은 전부터 이런 찬스를 노리고 있었다.먼저 본향(本鄕)의 집에 방화

(放火)를 하고 나오코들을 도쿄(東京)로 돌아가게 하고, 폭풍우를 이용하여 다이너마이트의 

작업(作業)을 한다...

(그 녀석들, 아틀리에의 토대(土台)를 깨뜨리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왜 두꺼운 콘크리트 슬라브 토대를 파괴(破壞)해야 하는 것인가? 이유(理由)를 모

르겠다.

또 과격한 두통(頭痛)이 습격하자 유는 눈을 감았다.귀속에서 필사적으로 호텔에서 들었

던 회화(會話)를 되살아나게 했다.

(버-트 나까츠는, "저 새끼는 정말 운이 좋았다.형 쪽은 뭐 깨끗하게 끝을 내 주었잖

아"라고 말하고 있었다...)

살며시 눈을 뜨고 보았다.

(그것이다.그것은 나와 규 형님(圭兄)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끝을냈다"란, "살해했다"라고 말하는 의미가 틀림없다.

"개새끼들!!!"

유는 신음했다.

(버-트 나까츠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어딘가에서 보았다"라고 생각한 것도 당연하다.

그 녀석, 나를 받아 나가 떨어지게 한 페라로를 운전하고 있었던 남자가 아닐까?)

햇빛 가리개로 얼굴의 반이 숨어 있었지만, 그래도 얼굴의 윤곽을 기억하고 있었다.지금 

산장(山莊) 앞에 주차되어 있는 페라로가 그 때 그 차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규 형님(圭兄)도 ....우스이 상의 옛 길(舊道)에서 일으킨 사고(事故)는, 버

-트 나카츠가 저지른 것이다 ...!)

버-트 나까츠는 프로 레이서였다.아무리 규(圭)의 운전 기술이 좋아도 결국 그는 아마추

어이다.급하게 커브가 연속하는 위험(危險)한 산길에서 쫓기어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유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규 형님(圭兄)이나 나를 죽일려고 했나...?)

어느 쪽이든 두 사람의 남자는 흉악(凶惡)한 의지(意志)를 갖고 무슨 일을 수행하고 있다.

유는 부들 부들 몸을 떨었다.흠뻑 젖어 있는 옷 탓이 아니다.공포(恐怖) 때문이다.

이윽고 현관(玄關) 문이 열렸다.

두 사람의 남자가 진흙 투성이가 된 상자와 같은 것을 안고 들어 왔다.

"여기에 둬라..."

이시도우(石堂)가 지시하고 철평석(鐵平石)이 깔린 곳에 상자를 둔다.상자의 크기는 한 

변이 5, 60센치 정도.거의 정방형(正方形)에 가깝다.

"휴... 후후후..."

버-트 나까츠가 우의를 밀어 제치며 만족스런 웃음을 발했다.

"아직 안심하긴 일러.오랫 동안 지면(地面)에 파묻혀 있었잖아.물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하여튼 드릴이다..."

이시도우가 명령했다.남자들은 우의를 벗었다.버-트 나까츠는 미채 모양이 수놓아진 군

용의 필드 재킷, 이시도우는 수렵용의 코트를 사이에 입고 있었다.차에서 전기 드릴(電氣)

이 꺼내졌다.

기잉!가리가리가리!

무서운 소음을 내며 상자에 구멍이 생겨간다.유는 겨우 그것이 사무실(事務室) 등에서 

쓰여지는 내화금고라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목적(目的)은 저것이었나...!!!)

아틀리에를 짓기 위해 콘크리트를 흘려 부었던 두꺼운 토대(土台) 아래에 그 금고(金庫)는 

매장되어 있었다.그들은 폭약(爆藥)을 사용하고 콘크리트를 부수고 그 아래에서 이것을 발

굴했다.

(그러면, 금고(金庫)는 아틀리에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매장되어 있었던게 된다...)

그렇게 전부터 매장되어 있었던 금고(金庫)에 관한 것을 어떻게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인

가? 보니까 그렇게 대형의 것은 아니다.지폐 다발이 들어가 있을 정도인 것이다.

(금괴(金塊)나 보석(寶石)이나 ...?)

잠시 후 금고(金庫)의 측면(側面)에 구멍이 났다.

"해냈어!"

버-트 나까츠가 환성(歡聲)을 올렸다.

"좋아..."

이시도우가 손을 마주 비벼댔다.

"그래.괜찮다.젖은 것 없이 그대로 보존(保存)되어 있어..."

만족스럽게 끄덕이고 나서 내용물을 들쳐냈다.

전부 봉투나 종이의 다발이다.유가 생각하고 있던 금괴(金塊)나 보석, 지폐 다발이 아니

다.

버-트 나까츠는 봉투의 내용을 바닥에 흩뿌렸다.사진(寫眞)의 다발과 필름을 넣어 두는 

앨범이었다.

"이놈은 잘 보관되어 있다.잘 보이는데... 자"

음협(淫挾)한 웃음을 떠올렸다.

이시도우(石堂)는 종이의 다발을 조사하고 있다.

(저것은 진료 기록 카드이다...)

유는 병원(病院)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서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면 저것은 여기가 정신 병원(精神病院)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때의...!!??)

"됐어.여기까지는 대성공(大成功)이다."

계획(計畵)의 주모자(首謀者)인 것 같은 이시도우는 희색 만면(喜色滿面)으로 버-트 나카쓰

의 어깨를 쳤다.

"축배(祝杯)를 들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서 유 일행 쪽을 바라보고, 

"이것들과 함께... 흐흐흐..."

- 폭풍우는 아직 굉음을 내며 거세게 불고 있다.그러나 문을 단단히 닫은 실내는 발끈

하다 할 정도로 따뜻하다.거실(居間)의 난로에 버-트 나까츠가 불을 태우고 장작을 지폈기 

때문이다.우의를 입고 있었어도 비와 땀으로 흠뻑 옷은 젖어 있었고, 그것을 말리기 위해 

불을 피웠다.두 명 모두 위는 런닝 차림이 되었다.남자들의 짐승같은 체취(體臭)가 불끈 

실내(室內)에 충만(充滿)한다.

붙잡혀 있는 세 명중, 나오코와 마야 모녀는 목제(木製)의 의자에 앉혀져 다시 손을 뒤로

하고는 묶여졌다.유는 난로 앞의 바닥에 그대로 굴리어졌다.등에 열을 받자 젖어있는 옷

에서 김이 피어 오른다.

"우선 축배(祝杯)다"

마음대로 찬장에서 브랜디와 글라스를 가져와 침입자(侵入者)들은 위스키를 흘려가며 마

셔댄다.

"캬아..."

만족(滿足)스럽다는 듯 끙끙거리며 소파에 몸을 던져 앉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의자에 

묶여 바싹 붙여지고 있는 세 사람의 모자(母子)를 호색(好色)스런 눈매로 휘둘러 보았다.

"자, 너희들도 어떤 일인가 알고 싶을 것 같기 때문에 저승에 가는 기념으로 모두 가르쳐

주지... 하하핫... 친절하게 말야..."

세 사람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이놈, 우리들을 몰살(皆殺)하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