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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悠)가 나오코(菜穗子) 집으로 오고나서 곧 규(圭)의 사십구일제 법요(四十九日法要)가 

다시 한번 F-절에서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모인 채 조용히 행해졌다.

슈지 부부의 양자가 되어있던 유가 실모(實母)인 나오코 집으로 돌아온 것이 그 좌석에서 

가문에 보고되었다.

사십구일제가 끝나고 나오코는 유와 함께 카루이자와(輕井澤)의 별장(別莊)으로 향했다.

그녀는 의외로 더위에 약한 체질이므로 아이들이 여름방학이 되면 곧 피서를 가던 것을 금

년은 규(圭)의 죽음 때문에 늦어졌다.

(어떤 별장일까?)

유는 그 별장(別莊)을 아직 한번도 보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궁금했다.

"유오빠는 놀랄걸요 .몹시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라고 마야가 가르쳐주었다.

- 화가(畵家) 흑수 경오(黑須京伍)가 그 산장(山莊)을 샀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십년 남짓 

전이 된다.

그는 미치도록 카루이자와(輕井澤)를 마음에 들어했고 이윽고 부지의 한구석에 아틀리에

를 짓고 일년내내 그곳에서 제작(制作)에 전념했다.나오코는 도쿄(東京)에 있고 아들이나 

딸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주말은 카루이자와에 들러 남편을 돌보는 생활이 그가 소사(燒死)

할 때까지 계속됐다.

"규(圭) 오빠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마야는 그 별장(別莊)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햇빛

도 나쁘고 도쿄의 집보다 어둡고... 게다가 파파가 불에 타 돌아가신 장소 아녜요?엄마

가 왜 거기를 팔지 않는지 모르겠어요.토지만이라도 상당한 값으로 쳐준다는 이야기인

데..."

마야는 그렇게 불만에 찬 말을 한다.그러나 나오코는 그녀 나름대로의 애착을 갖고 있을 

것 같다.노후한 부분을 수리하고 아직도 사용할 생각인 것 같다.

출발의 날이 왔다.마야만은 하꼬네(箱根)에서 합창부(合唱部)의 합숙이 있기 때문에 일주

일 정도 뒤에 카루이자와에 온다고 말한다.

나오코는 붉은색의 아우디200 쿠와토로를 갖고 있다. 조수석에 유를 실었다.칸에쓰 자동

차 도로(關越自動車道)를 달려서 2시간 조금 더걸리면 카루이자와(輕井澤)에 도착한다.

- 카루이자와(輕井澤)의 고도(高度)는 대략 일천 미터.혹서의 도쿄(東京)와 비교하면 역

시 공기는 맑고 피부에 느껴지는 공기의 기분이 좋다.

"이 역전(驛前)이 신카루이자(新輕井澤).이곳 사람들은 신도(新道)라고 해.메이지(明治) 

중반쯤에 국도(國道)와 철도(鐵道)가 통과하고 새롭게 여기다 마을을 만들었기 때문에 "

"그럼 구경(舊輕)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전부터 있던 마을에 관한 것?"

"그래요. 이쪽이 번화한 쪽이고.옛 길(舊道)이라고 하지만 이대로가 오래된 나까야마도(中山道)의

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시가지의 길이기 때문이죠...

이 길을 곧장 가면 옛날 쿠마노 권현(熊野權現)의 유서 있는 신사(神社)가 있고

카루이자와의 고원(輕井澤高原)과 관동 평야(關東平野)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한번 데려가 줄께요... "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유를 위해 핸들을 잡고있지만 나오코는 설명했다.

마치 하라주쿠(原宿)나 롯폰기(六本木)와 같이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상점가를 지나치자 

주위는 갑자기 매우 고요해지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쳐져 왔다.아사마산(淺間山)은 앞산 뒤

로 숨어 보이지 않는다.

차는 청렬(淸冽)한 시냇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구 우스이(舊□ 氷峠) 상으로 들어섰다.

조금 지나자 비포장된 수레바퀴 자국의 흔적이 푹 패어있는 거칠은 길이 된다.차를 운전하

는 것도 용이하지 않은 좁은 길이다.나오코는 비교적 익숙한 솜씨로 핸들을 다루며 아우디

를 술술 움직였다.노면의 돌들이 차체의 바닥에 거의 스치며 턱턱거리는 소음을 냈다.유

는 의외였다.

(아! 카루이자와(輕井澤)에 이런 쓸쓸한 곳도 있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산장(山莊)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산등성이와 산등성이에 사이

에 있는 토지이므로 햇빛이 차단되고 어둡고 음산한 기분을 들게하는 고요를 유지하고 있는 

지대인 것 같다.

"거의 다왔어요 "

한층 더 험난한 고개를 오르며 나오코가 말했다.커브를 돌자 홀연히 낡은 건물이 낙엽송 

나무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 마치 괴기 영화에 나오는 듯한 집이다!)

마야가 말한 대로 언뜻 보기에도 음기(陰氣)어린 분위기를 감돌게 하는 검은 슬레이트 지

붕의 이층으로 된 양옥건물(洋館)이다.넓은 부지에 검은 색의 아사마(淺間) 소석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로 둘러쌓여 있다.

숲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사냥감을 기다리는 늙은 야수와 같은 어딘지 모르게 불길(不吉)

한 인상의 외벽은 회반죽이 긴 세월 탓으로 거무스름해지고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그렇지 

않아도 골짜기 사이에 있기 때문에 부족한 일조가 차단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붉게 녹이 슨 철문을 지나 문에서 정면 현관(玄關)까지 자갈을 길게 깔아 두었다.

나오코는 아우디를 주차했다.

"아, 마님! 오셨습니까? 이분이 새로운 도련님...!"

칠십 정도쯤 되어 보이는 노인이 차소리를 들어서 알고는 현관(玄關)의 검은 윤기가 흐르

는 떡갈나무 문을 열었다.

(새로운 도련님! 흐음...!)

유는 쓴웃음을 지었다.

노인은 쓰치야(土屋) 라는 이름으로 이 산장(山莊)을 산 이후에 관리를 부탁하고 있는 이 

고장 사람이라고 말한다.옥내(屋內)는 그의 손으로 잘 청소된 채 여주인(女主人)과 새로운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유는 클래식스런 내부 설비(內裝)에 놀라게 되었다.아르누보 풍의 

곡선이 이용되고 정밀한 목조가 대들보, 기둥, 창 등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런 건물이 메이

지 후기(明治後期)나 다이쇼 초기(大正初期)의 건물이라고 말하는 것을 유도 알고있었다.

(우... 확실하게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으음...)

유는 본향(本鄕)의 집보다도 이 산장(山莊)이 좀더 마음에 드는 것을 느꼈다.최근은 도내

(都內)에서도 이러한 양옥은 좀처럼 볼 수 없게 됐다.나오코가 팔지 않는 것도 납득이 간

다.

처음은 공작(公爵)이 피서용으로 세운 것이지만 전후(戰後) 손을 봐서 한때는 정신 병원

(精神病院) 원장(院長)이 특별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입원 시설(入院施設)로서 사용하고 있

었다고 말한다.

"그 당시는 창문에 교도소같이 창살이 있었고... 광인(狂人)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이 고

장 사람들도 그다지 접근하지 않았던 곳이죠.그러나 실제로는 흉폭한 환자는 없었다지

만..."

사람이 좋을 것 같은 관리인(管理人)은 사방을 휘 둘러 보는 유에게 가르쳐 주었다.그 

원장 사후에는 팔려 나오게 됐지만 설비가 워낙 구식(舊式)이라 살기 어렵고 매수도 없어 

방치되고 있었던 것을 흑수 경오(黑須京伍)가 손에 넣고 꽤 돈을 들여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들었다.

경오(京伍)의 사후(死後) 나오코는 이 토지와 건물을 팔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아들인 

규(圭)가 반대하여 결국 계속 유지하게 됐다고 말한다.

저녁 식사 전에 유는 정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아직 이 주변의 지가(地價)가 싼 시대에 샀던 것이기 때문에 부지는 넓다.완만한 사면이

지만 천평 가까이는 될 것이다.주위는 드문드문하게 이식해다 놓은 무성한 낙엽송이 성장

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햇빛을 차단하고 매우 고요한 분위기를 빚어내고 있다.지

면에는 긴 세월에 걸쳐 쌓였었던 낙엽이 진한 베이지 색의 커다란 융단과도 같다.

저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나무가 있지 않은 개척된 공터가 있었다.저물어가는 하늘에

서의 빛이 찔러넣어지고 있어 거기만이 판이할 정도로 밝다. 불가사의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자 여름풀 사이로 드문 드문 석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자세히 보자 난로가 무

너졌던 흔적이다.

"여기가 아틀리에가 있었던 곳! 파파가 소사한 것은 여기... "

갑자기 배후에서 소리가 났다.산장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나오코가 없어진 아들

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러 나온 모양이었다. 낙엽송의 낙엽이 발소리를 지워 없앤던 것이다.

"아! 여기가..."

유는 친아버지가 사고로 소사했다고 말하는 장소를 감개에 젖어 휘둘러 보았다.석암이 

가까워지는 낙엽송 사이는 새소리도 없이 고요했다.확실히 소란으로부터 벗어나서 환상(幻

想)의 세계에 탐닉하는 데는 최적의 장소다.

"그 분은 이 토지를 사고 나서 낙엽송을 베어뜨리고 아틀리에를 피라미드 형태로 나무를 

이용해 편성했어요. 약간 유니크한 건물이였지만..."

흑수 경오(黑須京伍)는 작품 제작에 열중하면 본채에는 돌아오지 않고 여기에서 침식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그날 밤 아마 석유 스토브의 과열인가 뭔가로 사나운 불길이 아틀리

에를 감싸고 환상주의의 화가는 제작중이었던 작품과 함께 불에 태워졌다.

유는 여름풀 사이를 헤쳤다.그러자 발바닥에 단단한 콘크리트 감촉을 느꼈다.

(이것이 토대...?)

석암속에서 눈을 집중시키자 열평 정도의 거의 정방형의 부지 일면에 콘크리트가 쳐져있

다.마치 무대나 뭔가 되는것 같다.

"이 콘크리트는 어떤?"

"여기는 습기가 지독해요.오래된 우물 같은 것이 있었는 듯... 습기가 바닥에서 오르면 

그림에 나쁘다고 말하고 주인은 먼저 콘크리트를 넓적하게 흘러 넣어 붐비고 그 위에 아틀

리에를 조립한 것이예요."

결국 아틀리에는 튼튼한 콘크리트라는 인공 암반(人工岩盤)의 위에 피로치 형식으로 지어졌

다.타버린 건물의 잔해는 정리되었지만 그 아래 콘크리트 슬라브 흔적은 남겨졌다. 아직도 

튼튼하다.

"이것을 제거하려면 힘들겠는데요?"

"그래요.이것을 깨뜨리기 위한 기자재를 여기까지 운반하려면 먼저 길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상당히 대대적인 공사가 되고 비용도 많이 든다-라고 말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대로 두고 있어요."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산장으로 돌아오자 아이보리 색의 벤츠가 언덕을 올라오

고 있는 것이 보였다.

500SEL! 규(圭)의 장례식 때에 보았던 최고급 승용차.

"으음, 이시도우(石堂) 상이네..."

기품(氣品)있는 미망인(未亡人)의 눈썹이 찌푸려졌다.묘한 감정의 울림이 담겨져 있는 것

을 유(悠)는 놓치지 않았다.

"규 형님(圭兄)의 장례(葬儀) 때에 왔었던 체격 좋은 남자말이예요?아카사카에 레스토랑

을 갖고 있다는"

"예, 그래요"

"어떤 관계(關係)의 사람입니까?"

유(悠)의 질문에 나오코는 한 순간 우물거렸다.

"저 사람은... 파파 그림의 열렬한 팬으로, 이전부터 알게 되었고... 내가 부티크를 할 

때 여러가지 돌봐주었지만..."

유와 나오코가 차에 가까워졌을 때 정확하게 이시도우가 차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헤라

클레스와 같은 우람한 육체를 골프웨어에 감싸고 있다.흰 폴로 셔츠는 강인한 근육으로 가

득 차서 터질 것 같다.

이시도우는 허물없는 어조로 , 

"야, 나오코 상.오래간만입니다.잠깐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 봤는데.이제 오

실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그리고는 유(悠)를 보았다.한 순간 예상치 못한 상태가 생겨 놀라는 모양의 표정이 떠올

랐다.

"이 학생은...!?"

"유(悠)입니다.규(圭)의 남동생이고... 백부(伯父)의 집으로 양자(養子)로 가 있었

던..."

나오코가 소개하자, 

"아아, 그런가? 이 학생이... 이야, 놀랐네! 마치... 규(圭)를 꼭 닮았기 때문에 "

"그렇습니까?"

"으음.약간 어두웠고 광선의 상태 때문이기도 했지만... 으음, 역시 경오의 피를 잇고 

있는 것은 틀림없네.와하하!!!"

이시도우(石堂)는 한 순간의 당황감을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검게 그을린 육체는 중년(中年)에 흔히 있는 군살은 찾아 볼 수 없었다.그 레슬러와 같

은 육체에서는 주위를 압도할 것 같은 에너지가 발산하고 있다.

"그럼, 막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겠지요.시간날 때 다시 오겠습니다."

이시도우(石堂)는 갑자기 생각을 바꾼 모습이고 메르세데스 벤츠에 다시 한번 올라타고는 

왔던 길을 돌아갔다.

(왜 나를 보고 그렇게 깜짝 놀랐을까?)

유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자 그 마음을 읽었는지, 

"유 짱을 규라고 생각하고는 유령이 나타났나 하고 놀란 것이 아닐까?"

나오코가 훗하며 웃었다.

이 산장(山莊)을 지었던 공작(公爵)은 영국 귀족의 저택을 꽤 정밀하게 모방했을 것이다.

일층에는 거실(居間), 응접실 겸용(應接室兼用)의 서재(書齋)외에 당구대가 놓여져 있는 오

락실(娛樂室), 흡연실(喫煙室), 커다란 윈도우가 매달려 있는 썬룸까지 있다.그 밖에는 넉

넉히 스무 명은 식사가 가능한 큰 테이블이 놓여진 식당, 부엌, 식기실(食器室), 가사실(家

事) 등이 있으며 뒤편으로는 사용인을 위한 일본풍(和風)의 용마루가 연결되어 있다.

본채(母屋)의 이 층에는 독실(個室)이 네 개가 있다.나오코의 침실(寢室), 그리고 규(圭)

와 마야의 독실.나머지 하나가 내방객용(來客用)의 침실이다.천장은 높고 고풍(古風)의 샹

들리에 풍의 조명(照明)이 매달려져 있다.

각실(各室)에는 각각 욕실(浴室)이 부착되어 있는데 클래식 스타일의 법랑으로 수 놓아진 

욕실(浴室)에는 흰 타일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여기에서도 유는 사용되고 있지 않았던 내방객용의 방이 주어졌다.모친(母親)은 역시 죽

은 아들의 방을 당분간 그대로 해 두고 싶은 것 같다.

죽은 형의 방은 유의 방과 복도를 끼우고 마주보며 위치해 있다.유는 밤이 되자 건너편

의 방으로 건너가 보았다. 친형이 어떤 사람이었을까하고 방을 보는 것만으로라도 알고 싶

었기 때문이다.

침대와 책상이 놓여져있는 이웃 여동생의 방에 접하는 벽측에 화장실과 책꽃이-구조는 

유의 방과 비슷하지만.나오코의 이야기에 따르면 규는 여름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연휴등을 

이용하여 자주 혼자 찾아와 체재했다고 말한다.그런 탓인지 실내에는 규의 체취가 아직 떠

돌고 있는 것같다.사고로 죽었던 날도 21세의 대학생은 이 방에서 깨어나 그리고 나서 차

를 타고 나갔다고 말한다.

우선은 공부도 좀 한 것일까? 책상 위에는 필기 용구(筆記用具)나 사전, 노트 같은 것이 

보인다.책꽃이를 본다면 꽤 책이 나란히 꼽혀 있었다.

소설은 미스테리나 SF물이 많다.게다가 새디즘의 작품이나, 『O양의 이야기』일 것 같

은 호색 문학(好色文學)도 제법 있다.

옷장을 열자 의외로 꽤 많은 수의 옷이 옷걸이에 매달려 있었다.블루종이나 스웨터등 캐

주얼한 것이 많다.어느 것도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유명 브랜드의 것이고 유는 자신보다 네 

살 많은 형이 찰나적인 쾌락을 사랑하던 낭비벽이 있는 플레이 보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슈지의 집도 유복하고 유도 불편함 없이 자랐던 몸이지만 의복을 이처럼 사치스럽게 입는 

취미는 없다.

(규 형은 꽤 자기마음대로 살았던 사람인 것 같다...)

역시 유는 친형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다.

 

 

3.

지금까지 카루이자와(輕井澤)에서 생활한 적이 없었던 유에게 있어 산장(山莊)에서의 매일

은 즐거웠다.나오코는 귀압(鬼押)이나 핫푸산(八風山)을 거쳐 고즈 목장등 주변의 명소에 

드라이브하며 데리고 나가 주었다.장남인 규를 잃어버렸던 슬픔도 유를 얻은 것으로 묻어

버리는 것일까? 전아(典雅)한 미망인(未亡人)은 이제 안색도 좋아지고 이전의 원기(元氣)를 

되찾는 것 같았다.

- 그런데 돌연 사건이 일어났다.

카루이자와(輕井澤)에 오고 오일째.별장에서의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있던 무렵이다.

그 날은 나오코가 역시 카루이자와에 피서 와있는 부티크의 단골 손님(常連客)들과 골프

를 치러 나갔기 때문에 유는 하루종일 혼자 보내게 됐다.

(좋다.오늘은 별장(別莊) 주위를 탐험하자...)

그는 아직 주위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도보로 탐색하여 보기로 했다.

"어, 유 도련님! 나가십니까?"

그가 테라스에서 밖으로 나가자 툇마루 끝에 있던 관리인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이 말을 

걸었다.

썬룸쪽으로 나있는 여름풀들이 힘차게 뻗어 있어 보기 흉하기 때문에 풀을 깎아버릴 생각

인 것 같다.숯돌(邸石)로 풀을 깎을 낫을 갈고 있다.유는 잠시 토착민인 노인이 낫의 날

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솜씨가 숙련되고 멋져 보였다.

"흐음, 잘 갈렸나...?"

가까이 있는 잡초 줄기에 날을 갖다 대자 힘도 들이지 않았는데도 줄기가 스르륵하고 절

단되었다.

"무서운 칼같은 느낌이네요!"

유가 칭찬하자 노인은 기분이 좋은지 이 별장(別莊)에 얽혀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묻지

도 않았는데 떠들어 주었다.이 고장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별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 

만큼 마을의 역사(歷史)나 별장 사정에 상세하다.

유는 문득 호기심에 사로잡혀 이 별장의 전소유주-정신 병원 원장(精神病院院長)에 관

한 것을 물어 보았다.

"어떻게 해서 여기에 정신병 환자들을 데리고 왔던 거죠?"

"음, 뒤늦게 안 사실입니다만 그 원장(院長)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신분이 높은 가문을 전문

으로 하는 의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라니까 명문가의 가족이라든가 대기업의 경영자(經營者)

라든가....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집안에 정신병 환자가 있다는 것은 골치아

픈 일이니까... 숨기려고..."

"정말... 그럼 돈이 꽤 됐겠군요...?"

"예, 그렇게 우선은 도쿄 병원의 카루이자와 분원(輕井澤分院)이라고 말을 붙여놓고는 있

었습니다만... 지금 서재와 응접실이 된 방이 원장실이었고, 오락실이 진찰실"

결국 이 산장(山莊)은 부호(富豪)나 명가(名家)의 명예 높은 가문이 가문의 수치가 되는 정

신병 환자들을 숨기며 치료하기 위한 비밀병원이었다.

"그래서, 환자는 몇 명 정도나 됐었어요?"

"2층에 방이 네개 있죠?그것이 전부 병실이었기 때문에 최고 네 사람이었죠.두 사람 

때도 있었고 세 사람 일때도 있었고... 보통 한 사람 앞에 최하 십만엔에서 백만까지 받았

으니까 그래도 충분히 경영이 이루어졌던 것이죠..."

유는 깜짝 놀랐다.자신이 자고 있는 서양식 방이 십년전까지는 정신병 환자가 구금되고 

있었던 병실 - 현대의 정신병자 수용소와 같은 방이였다...

"갑자기 어쩐지 무서워지는데요? 음... 자살하거나 죽은 사람은 없었어요?"

"글쎄 나카노에 대한 것은 비밀이었기 때문에... 도망쳐서 가까운 데 있는 숲속에서 목을 

매달었던 환자는 한 사람 있었습니다만 집속에서 죽었던 사람은 없었을걸요..."

그러나 망설이던 쓰치야 노인은 좀 더 쇼킹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죽은 사람이라 한다면 원장(院長) 자신이 여기에서 살해됐어요."

"예에!!?살해됐어요!!?"

유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었다.

"그렇습니다.의사인 주제에 돈벌이에만 눈이 멀었던 것의 벌이었죠.한밤중에 강도가 침

입했든지해서 그 놈이 저항하자 때려서 살해됐다고 보도(報道)됐습니다만... "

"허..."

"원장이 살해됐기 때문에 여기에 있었던 환자는 전부 옮겨지고 토지와 건물은 팔려 나오게 

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연도 있고 건물도 노후해서 바로 매수가 붙지 않고 한때는 

유령 저택인 것 같았죠... 도련님 아버지가 살 때까지는 음..."

"아버지도 잘도 사셨네요? 이런 산장을..."

"아, 여하튼 괴팍한 분이었기 때문에... 음... 정신병원에 관한 것이라든지 원장이 살해됐

던 이야기 따위를 듣고도 괴의치 않으시더라고요..."

- 그러나 괴기한 취미의 화가 흑수 경오(黑須京伍)가 이번은 산장 정원에 지어놓은 자기 

아틀리에에서 불에 타죽었다.참극이 또 일어났다.이 고장 사람들은 "역시 저기는 저주받

은 토지(土地)다"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한다.

"예!!? 저주받은 토지?그럼 산장(山莊)이 세워지기 이전부터 뭔가 사연이 있었나요?"

깜짝 놀라 유는 물어봤다.노인은 잠깐 당혹한 듯 우물거렸다.

"에... 이런 것을 이야기하긴 좀 그런데..."

- 함께 사는 가족이 있지 않고 혼자 생활하고 있다고 말하는 노인은 오랫만에 잡담 상대

가 생겼기 때문에 입이 가볍게 되었을 것이다. 나오코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옛날로부터의 

토지의 전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으음... 저 아틀리에를 세웠던 곳에 원래는 오래된 우물이 있었지요.흐음, 저 콘크리트

를 쳐버린 곳에... 그 토지에서는 이전부터, "어린애가 밤중에 우는 것 같은 우물"이라고 

소문이 나 있었고..."

이 산장 가까이는 메이지 초기(明治初期)까지는 구 나까야마도(舊中山道)가 있었다.에도

시대(江戶時代) 언제적 무렵인가 산적이 이 고장에 발호하고 떠돌이들을 습격하고 금품을 

빼앗고 죽여서 시체들을 그 우물속에 던져버렸다고 말한다.그 때문에 밤만 되면 우물속에

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린다-라는 것이 어린애가 밤중에 우는 것 같은 우물의 유래다.

"그 우물은 돌로 주위를 둘러 쌓아 놓은 매우 깊은 우물로 확실하게 저기에 있었던 것 같

습니다. 이 산장(山莊)을 지었던 공작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단단히 주의를 하고 누구도 가까

이 하지 않았던 곳이죠. 그런데 도련님의 아버지가 저기에 아틀리에를 짓느라고 콘크리트로 

묻어 버린거죠..."

"그럼 아버지가 죽은 것은 그 우물을 묻은 것에 대한 저주때문이란 말입니까?"

"아, 역시 그런 것을 묻을 때는 그것 나름의 공양(供養)과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 하고 이 고장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 것을 언제 알았죠?"

"규(圭) 도련님이 막 돌아가셨을 때 어디서 들으신 모양입니다.그래서『남편이나 아들이 

죽은 것은 그 가로막이였던 것인갱하고, 한때는 진지하게 번민하고 있으셨기 때문에 저도 

이 저택을 팔아 버리시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유(悠) 도련님이 마음에 들

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기분이 사라지신 모양입니다...!"

"허...!"

모친이 자신을 위해 결단을 바꾸었다는 것은 어쩐지 기뻤다.그러나 이 토지에 얽혀있는 

이야기는 미신(迷信)이라 말하면 그뿐이지만 왠지 기분 나쁜 이야기다.

그 때 갑자기 등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뒤돌아서자 이시도우 겐스케(石堂健介)가 서 있었다.검은 선글라스를 끼고있다.

"아무리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쪽으로 들어왔지만... 나오코 상은 

오늘은 있지 않나?"

쓰치야 노인에 대하여 마치 자기집 하인을 접하는 듯한 태도와 말투다.

"예... 친구분들과 아침부터 72홀쪽으로 골프를 갔습니다만..."

"뭐야?"

"그 후 레이쿠뉴 타운에서 식사를 하신다고..."

"그렇다면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겠네..."

혼자 중얼거리다 슬그머니 유를 바라보며 기분이 좋아진 목소리로,

"유 짱- 흠. 어떤가... 이 별장(別莊)? 살기도 불편하고... 주위는 쓸쓸하고... 유 

짱같은 젊은 사람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것 아냐?"

그렇게 물어 왔다.

"아뇨.마음에 듭니다.이런 분위기... 저는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말하자 강인한 육체를 가진 중년 남자는 깜짝 놀라는 것 같은 얼굴을 했다.

"마음에 들어?이런데가?"

"예!"

"허허! 그래..."

이시도우는 유를 노려보다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너도 네 형처럼 괴팍한 아이다. 흐음..."

왔던 발길을 돌아가버린다. 

이윽고 메르세데스의 배기음이 숲 사이로 멀어져가며 사라진다.

"저 사람도 불가사의한 사람이군요?"

쓰치야 노인은 중얼거렸다.

"마님한테 결혼을 신청했다 거절당하고도 끈질기게 따라다니네요..."

"예에!!!?"

이시도우가 모친(母親)인 나오코에게 프로포즈를 했었다는 것은 금시 초문이였다.

"어, 모르고 계셨나요?"

"예... 저는 최근까지 이시도우란 사람에 대해 잘 몰랐었어요..."

"정말.그렇다면... 에구... 제가 말을 잘못..."

노인은 머리를 뒤흔든다.

"그게... 도련님 어머님도 저러시고 있고 아직 젊고 아름다운 분이기 때문에 재혼(再婚)을 

신청받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만 저 이시도우 상은 부자이긴해도 대단히 무례해서 마

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같습니다..."

아마 쓰치야 노인도 이시도우의 오만 불손한 태도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저 이시도우라고 말하는 남자...! 어떻게 하든 나오코 엄마를 따라갈 것 같은데...

아버지의 그림의 팬이었다- 라고밖에 설명하질 않으시고... 도대체 어떤 관계(關係)인 

것인가? 흐음...)

잡목림(雜木林)에 덮여 있는 느슨한 산의 사면을 흔들흔들 올라가면서 유는 생각에 열중

하고 있었다.쓰치야 노인으로부터 이 위에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이 나있고 거기에

서 고개에 이르는 들새 탐색을 위한 길(野鳥探索)이 산책에 좋다고 들었다.

겨우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로 나왔을 때는 땀을 흘리고 있었다.가르쳐준 방향을 

향하여 흔들흔들거리며 걷고 있자니 여기저기 산뜻한 별장(別莊)이 산재하고 있다.

갑자기 주위의 숲이 끊어지고 시야가 열렸다.산등성이 선단으로 나갔다.거기는 급한 벼

랑을 개척하고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눈 아래로 카루이자와 시가(輕井澤市街)에서 남쪽의 

골프장이 있는 평탄한 토지까지 멀리 내다볼 수 있다.날이 개고 있기 때문에 분기(噴氣)가 

보인 화산의 분화구도 산병의 향후에서 우러러보는 것이 가능했다.

(좋은 경치다...!!!)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이 급하게 커브를 그리고 있다.가장 전망 좋은 지점에 서서 

유는 잠깐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고원(高原)의 경치를 즐겼다.

그 때 한 대의 자동차가 지금 왔던 길의 향후에서 가까워지고 있었다.실버색으로 도장된 

사륜 구동(四輪驅動)의 스포츠카 페라로였다.

유는 차를 앞으로 내보내기 위해 벼랑길의 가장자리로 물러섰다.길에는 가드레일은 없고 

운전을 조금만 잘못해도 높은 벼랑에서 전락하게 된다.

(무서운 길이다. 으음... 여기서 떨어지면 살아 남지 못하겠는데...)

벼랑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유였다.

부우웅!

배기음(排氣音)이 가까워졌다.무심코 페라로를 보니 운전수는 젊은 남자였지만 얼굴은 

차 위의 햇빛막이의 그늘이 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것...!!!???)

거칠은 페라로의 차체가 가까워지자 겨우 유는 위기를 알아차렸다.커브인데도 운전자는 

거의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유를 향하여 곧장 돌진해 온다.

"야! 그만!"

배후는 벼랑이다.뒤로 물러서면 죽을 것 같다.유가 도망칠 수 있는 폭이 없었다.

끼익!!!!!!!

페라로는 최대한 브레이크를 잡으며 핸들을 틀었다.그러나 좌측 헤드라이트 부분이 유를 

강하게 받아버려 절벽쪽으로 나가떨어지게 했다.

"우와악!"

유(悠)는 과격한 충격을 받고, 허공으로 받쳐서는 날라 간다.세상이 뒤집혀져가고 과격

한 충격감이 온몸에 느껴진다.

유(悠)는 절벽 아래로 사라졌다.

 

 

 

4.

유(悠)가 의식(意識)을 회복했을 때 그의 몸은 붕대로 칭칭 감겨져 있었고 병원(病院) 침대

에 동여 매어져 있었다.

벼랑 바로 아래 나무에 걸려 정신을 잃고 있었던 소년(少年)을 발견한 것은 가까이 별장 

공사(別莊工事)의 현장을 향해 가고 있었던 건축회사(建築會社)의 현장감독(現場監督)이었다.

작업원(作業員)들을 불러 급히 달려오게 하고 한 사람이 구명복을 착용하고 벼랑에 매달

려 내려가 기절해 있는 유의 몸을 산간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까지 끌어 올렸다.구급차(救

急車)가 그를 곧 병원까지 수송했다.

나무들이 충격완화 효과를 주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타박상(打撲傷)이나 생치기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뢴트겐 촬영을 한 결과 왼발의 발뒤꿈치 부분에 금이 가고 오른손도 삐어 있었다.

발목에는 깁스가 쳐지고 손목도 단단히 받침대로 고정되어 버렸다.결국 당분간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흐음 떨어지며 나무에 걸린 것이 행운이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

이다..."

뺑소니 사건이라고 카루이자와 서(輕井澤署)에서 나온 경찰관(警官)은 병원에 찾아와 그렇

게 위로해 주었다.

"저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은 산길에 익숙하지 않은 드라이버들이 자주 사고를 일으

키는 길이야. 학생을 받아 나가떨어지게 한 페라로도 도쿄에서 온 차같은데 커브를 못보고 

있다 벼랑길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던 학생을 치어 버리고 허둥지둥 도망가 버렸을 것이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넘버를 모른다니 발견될지 어떨지... 여하튼 이리로 나다니는 페라로가 

엄청 많기 때문에... 음!"

경찰관은 우발적(偶發的)인 사고라고 판단하고 있다.사실은 정재계(政財界)의 요인(要人)

들이 피서를 오는 시기인 만큼 피서지(避暑地)의 경찰들은 그들의 경비에 온 신경이 가 있

었다.피해자의 상처가 전치 삼주(全治三週)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피해고하니 수사에 대한 

열의(熱意)를 느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커브로 다가 올 때 마치 나를 받아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유는 사고 직전 페라로 운전자의 살의(殺意)와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누가 무엇을 위해 유를 벼랑에서 급습하여 떨어뜨릴려고 했던 것일까? 광인(狂人)이 아닌 

이상 자살적(自殺的)이라 말해도 좋은 터무니없는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소식을 듣고 나오코(菜穗子)가 급히 달려온 것은 경찰관의 사정청취(事情聽取)가 막 끝났

을 때였다.

"유 짱...!어떻게 된거야?"

사색이 되어 파랗게 질린 모습으로 모친(母親)은 침대에 동여 매여진 아들을 보고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매달려 왔다.

"괜찮아요, 엄마.벼랑에서 떨어졌지만 단지 뼜을 뿐이기 때문에..."

강한 힘으로 안겨진 유는 숨이 꽉 찼다.나오코는 울 것 같은 목소리다.

"흑... 규(圭)뿐 아니라 너까지 잃어버리면...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아무렇지 않아요.걱정하지 마세요..."

거꾸로 위로를 하며 유는 친어머니의 뜨거운 육체의 숨이 막히는 체취에 둘러싸였다.

나오코는 골프 도중이었던 것 같았다.향수(香水)냄새가 믹스된 완숙한 여자의 피부에서 

발산하는 체취가 뇌쇄적인 방향(芳香)이 되어 유의 기관(器官)을 자극한다.

(우와, 좋은 냄새다... 그리고 나오코 엄마의 젖도 부드럽고 좋은 느낌이다!)

 물론 미카에(美夏繪) 엄마 정도로 풍만(豊滿)하지는 않지만 좀더 탄력있는 밀도(密度)를 

지닌 유방(乳房)의 골짜기에 얼굴이 파묻히고 유는 질식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한다. 

뇌진탕의 영향이 걱정됐기 때문에 유는 입원을 했지만 후유증(後遺症)이 없었으므로 다음

날에는 퇴원(退院)하는 것이 가능했다.

발목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이 삼 주간은 기부스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당분간은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것이 가능치 않은 몸이 되어 버렸다.

(어휴, 모처럼의 여름방학인데 어디로 갈 수도 없게 되었으니...)

별장(別莊)에 돌아와 자신의 방 침대에 누운 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 기운을 내고..."

역으로 나오코쪽이 생생해졌다.부자유스러운 아들을 돌보는 것이 기쁘개 된 것 같다.

(나를 돌보는 것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재확인(再確認)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

다...)

유도 그렇게 보살핌을 받는 것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마야(麻耶)가 합숙(合宿)을 마치고 카루이자와(輕井澤)에 도착한 것은 그 다음날이다.

"유오빠!큰 부상 입었대며!!??"

산장(山莊)에 도착하자 그녀는 큰 소리를 내질르며 그의 방에 뛰어들어 왔다.

"그리 큰 부상은 아냐...!!"

"이렇게 깁스까지 했는데... 불쌍해라..."

갑자기 매달려 오며 입맞춤한다.달콤새콤한 미소녀(美少女)의 머리카락이나 피부 냄새가 

코를 간질이고 유는 한낮인데도 발기(勃起)했다.

"야아, 엄마한테 들키면 어떻게 할려고..."

"괜찮아.엄마는 마을로 쇼핑을 나갔기 때문에... "

흰 하복(夏服)을 입은 채 침대에 가로누워 있는 오빠의 몸위에 승마(馬乘)를 하는 듯한 대

담한 자세로 한차례 열렬하게 혀를 걸어오며 타액(濃厚)을 교환하는 농후한 입맞춤을 해주

는 여동생이다.손은 그의 사타구니를 더듬는다.

"그만해, 마야..."

"어머!왜요? 설마 혀를 다친 것은 아닐텐데... "

기쁜 듯한 얼굴을 하고있는 마야는 유의 침의 아래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주키주키 맥박 

뛰고 있는 남자의 기관(器官)을 잡았다.

"으응, 배출 못하거 있었죠?몹시 쌓여 있겠네..."

그대로다.사고(事故) 뒤로 유는 자위행위를 못하고 있다.

"잡아보고는 아니?"

"히..., 그럼 그런 손으로 가능하겠어요?"

삐었던 오른손은 아직 붕대가 빙빙 감겨져있다.

"마야가 배출시켜 줄께요..."

오빠에게 입맞춤을 퍼부으면서 친여동생은 잔뜩 성이난 그의 것을 애무해 갔다.

"아, 으음....하지마, 마야...!"

유는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쥐어지고 잡아당겨지고 하자 엉겁결에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아...! 합숙(合宿)동안 유오빠의 이것만 생각하고, 매우 만지고 싶었어요..."

마야는 마음속 기쁜 듯이 말하고 걸고있는 손가락을 교묘하게 움직여간다.

"아, 허억!"

욕구불만에 차있던 유는 내뿜어 올렸다.끈적한 노란빛의 진한 정액(精液)이 마야의 손과 

요를 더럽혔다.

"역시 쌓여 있었네, 이렇게..."

- 방출(放出)한 뒤의 허탈감(虛脫感)에서 회복(回復)한 유가 눈을 열자 그의 페니스를 닦

는 것을 마친 마야가 섬머 드레스를 벗고 있는 중이었다.

"마야..."

깜짝 놀라는 유를 향하여 조숙(早熟)하고 호기심(好奇心) 많은 미소녀(美少女)는 완연(婉

然)히 웃어 보였다.

"내가 없어서 지루했죠?위로해 줄께요..."

팬티도 바닥에 벗어 던지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고는 재빠르게 유의 옆

으로 뛰어들어 왔다. 

 

 

5.

유(悠)는 당황했다.

"마야! 말했잖아? 우리들은 친남매야... 이런 짓 할 수 없어."

"누가 정한 것이예요? 그런 것..."

마야는 유의 파자마 앞을 드러내고 맨살을 애무(愛撫)해 온다.사타구니의 쇠약해졌던 기

관(器官)도 부드럽게 비벼지자 순식간에 기운을 되찾는다.미소녀의 손가락은 마치 마법사

(魔法使)의 그것과 같다.

"사고(事故)로 유오빠가 큰 부상을 입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마야는 정말로 울었어요.

그리고 유오빠가 이대로 죽어 버렸다면 평생 섹스를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을 거라 생각

했어요..."

진지한 눈과 목소리다.

"그렇지만..."

유는 여동생의 박력(迫力)에 기(氣)가 눌린 모습이다.

"꼭 알맞은 찬스지요 .오늘은 절대로 할 거예요. "

그렇게 말하면서 갑자기 얼굴을 오빠의 드러내 놓은 사타구니에 묻었다.

"어어... 마야! 마... 기다려...!"

기교스런 애무(愛撫)에 의해 다시 한번 팽창되어 우뚝솟은 성기가 벌어진 미소녀(美少女)

의 입술 속으로 사라졌다. 

유는 신음했다.

(장난이 아니다.이것은 일종의 강간(强姦)이다...)

유는 필사적으로 여동생을 밀어 제칠려고 했지만 오른손을 못쓰는데다가 왼발은 깁스로 

고정되고 있다.말하자면 반신불수(半身不隨)의 상태로는 강한 의지를 갖고 습격해 온 마야

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마야, 그만둬! 그러면... 아!"

미소녀(美少女)는 지금 오빠의 사타구니에 웅크리고 앉아 우뚝 솟아있는 남근(男根)을 쏘

옥 입에 머금고는 머리를 힘차게 상하로 움직이면서 입술과 아랫니를 사용하여 강렬한 자극

을 주는데 열중(熱中)하고 있었다.

"우..."

유의 전신은 달콤한 쾌감(快感)에 젖어 온몸이 저려왔고 저항(抵抗)의 기력이 차차 없어졌

다.

그의 남근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안에 혈관(血管)을 부풀리며 하늘을 찌를 정도

로 우뚝 솟았다.

"이번은 나를..."

마야(麻耶)는 입안 가득 포함하고 있었던 페니스에서 입을 떼고는 천천히 오빠의 얼굴 위

로 걸쳐 왔다.유는 보았다.흰 아랫배 밑으로 희미해지는 비모(秘毛)의 층, 그 아래 키스

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붉은 입술을.십오세의 소녀는 흥분 하고 있었다.시큼한 코를 쑤시

는 산미가 센 여성의 향기가 난다.유는 젖어있는 점막(粘膜)을 입술로 받아들였다.소금기 

있고 시큼한 냄새가 비강(鼻腔)에 넘쳐 흐른다.

"아, 유오빠...!!!"

미소녀(美少女)의 용수철이 튀는듯한 육체(肉體)가 보들보들하게 휜다.달콤한 밀액(蜜液)

을 유는 열중하며 마셔댔다.약간 소금기 나는 그런데도 미묘한 단맛을 갖는 액체가 점막

(粘膜) 속에서 샘(泉)처럼 넘친다.

"기분 좋아... 아앙.아..."

마야가 신음하듯이 달콤하게 흐느껴 운다.

잠시 후 유의 얼굴에 걸려 있던 압력감이 사라졌다.마야는 몸을 띄우고 유의 남성기관을 

잡아갔다.

"유오빠.이것, 마야에게 주세요..."

열에 마음이 들뜬 사람과 같은 코막힌 소리로 말하며 몸을 걸쳐 왔다.

"마야...!"

유는 뜨거게 충혈된 페니스가 마야의 아랫입술로 향하는 것을 느꼈다.젖어있는 뜨거운 

살점의 균열(龜裂).쳐다보면 마야는 절반쯤 눈을 감고 있다.오빠의 페니스를 가녀린 손가

락으로 쥔 채 자신의 비열(秘裂)로 갖다댄다.

쑤우욱.

마야의 체중(體重)이 느껴져 왔다.

"허억!"

"아, 아양"

동시에 유와 마야의 입술에서 안타까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유는 긴축성 있는 감촉을 기

억했다.점막(粘膜)이 저항하고 있다.유의 자유로운 왼손이 무의식적으로 위로 올라가 미

소녀의 히프를 안아갔다.

"우읍...!"

마야는 입술을 깨물며 몸를 바짝 향상시키고는 철과 같이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는 페니스

에 다시 한번 자신의 체중(體重)을 걸었다.

점막(粘膜)이 삐적거리고 갑자기 저항이 풀렸다.유의 욕망기관(欲望器官)이 쏙거리는 듯

이 뜨거운 것에 둘러싸였다.

"아, 아... 유오빠...!!"

미소녀는 오빠의 이름을 부르며 땀 투성이가 된 나체를 오들오들 떨며 문자 그대로 몸을 

절단하는 고통을 맛보며 마침내 유를 자신의 처녀지(處女地)로 이끌었다.

"헉...!"

유는 처음 맛보는 마야의 점막기관(粘膜器官)의 감촉에 취했다.그것은 태어나 처음 체험

했던 미카에(美夏繪)의 매어붙여 오던 감촉하고는 다른 최초부터 빈틈없이 꽉 끼워지는 느

낌이었으며 문자 그대로 꼼짝달삭할 수 없는 긴축적인 느낌(緊縮感)이다.

"아, 아... "

감겨진 마야의 검은 눈에서 눈물이 넘친다.고통(苦痛)과 감격(感激)이 뒤섞인 눈물이 뺨

을 타고 흘러내려 유(悠)의 가슴에 방울져 떨어진다.

"마야..."

유도 쉰 목소리로 응했다.허리는 무의식적으로 위를 향해 찔러 올라가 승마하는 자세의 

미소녀의 히프를 흔들어간다. 

"아...겠지"

고통(苦痛)이 희미해졌던 것인가? 마야가 내뱉는 소리가 마음 탓인지 달콤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마야와 맺여 졌다...)

유는 불가사의(不思議)한 감동에 젖게되고 동시에 과격하게 흥분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

리고 있었다.친여동생과 교합하고 있다고 말하는 자각이 욕정(欲情)을 비등(沸騰) 시키고 

있다.금기(禁忌)를 범한 것이 부화하고 있는 욕망(欲望)의 불에 기름을 쏟아부었다.

유는 쾌감의 불길에 전신이 쪼여지고 급속하게 한계점(限界点)을 넘었다.

"아, 허억! 마야...!"

여동생의 이름을 외치며 동시에 힘차게 정액을 질속으로 내뿜어 올렸다.

유가 방출(放出)한 정액을 전부 처음 관통된 성애의 기관(性愛器官) 속에 받아들인 마야는 

잠시 그 감각(感覺)의 여운을 맛보는 것처럼 그대로 승마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아..."

숨을 몰아 쉬며 땀에 젖어 있는 오빠의 가슴에 쓰러져 뺨을 비벼댄다.흡족한 얼굴이다.

"아아!마야는 유오빠의 최초 여자가 됐지요!"

유는 아직 감미로운 감각에 하반신이 저려온다.

"사정(射精)할 때 페니스의 그 느낌... 아... 대 감동(大感動)...!"

"아프지 않았니?"

"들어올 때는 정수리까지 피가 맺힌 듯 했어요... 그러나 한 번 들어오고 난 뒤는 그다

지 아프지 않게 됐어요..."

쿡 하며 기쁜 듯이 웃었다.자신의 처녀(處女)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친 소녀(少女)가 자

랑스러운 듯이 웃는 듯한 모습이다. 그녀는 벗어 던졌던 팬티를 들고는 그것을 결합부분(結

合部分)에 갖다 대다. 넘쳐흐른 유의 방출액(放出液)과 처녀의 혈액은 얇게 부드러운 옷감에 

빨아들여졌다.

"이것! 기념(記念)으로 간직할 거예요..."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자의 보얗게 흐린 액체와 섞인 핑크색이 된 혈액의 얼룩을 

확대하여 보이고 또 기쁜 듯이 웃어 보이는 마야(麻耶)였다.

 

 

6.

처녀(處女)를 상실(喪失)한 이 후 마야는 적극적(積極的)으로 됐다.

상실 당일(喪失當日)의 밤도 그녀는 모친(母親)이 수면제를 먹고 푹 잠이 들도록 조처하고 

오빠의 방에 그렇게 몰래 숨어들어 왔다.

재빨리 침대 위로 올라와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걱정하지 말아요.유오빠를 영원히 마야 것으로만 한다-하지는 않을께요..."

마야는 그렇게 말하며 오빠의 침의(寢衣) 아래로 손을 내 뻗치고 페니스를 더듬어 온다.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행위(行爲)의 한계(限界)를 자인(自認)하고 있는 것 같고, 무리하게 결

합(結合)을 하기 시작한 날도 착실히 위험(危險)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계산(計算)하고 난 

뒤에 한 것이었다.

그래도, 

(이래도, 되는 걸까...)

유는 번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촌형제라고 말하는 관계(關係)라면 몰라도 자신과 마야는 친남매이다.그럼에도 불구하

고 섹스를 주고 받는다고 하는 것은 세상 일반의 상식으로는 허락되지 않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전에 저항감을 느꼈었지만 무리하게 마야에게 요구받고 교차한 후에는 자신으로서

도 놀랄 정도로 죄악감(罪惡感)이 들지 않았다.

(어떻게 된걸까?)

마야가 너무나 천진난만(無邪氣)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유가 친오빠이기 때문에 성교(性交)의 대상으로서는 나쁜 관계 라고하는 윤리적(倫

理的)인 관념(觀念)등에 처음부터 신경쓰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단지 어릴 적부터 동경하고 

있었던 이성(異性)인 유와 알몸으로 애무하고 싫증나도록 서로 자극하고 감미로운 쾌감(快

感)에 취하고 심취하는 것에 몰두한다.

알몸이 된 마야는 그의 위에 걸친 자세로 교차했다.그것은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닌데도 

극히 자연스럽게 결합(結合)이 되었다.

"아, 유 하아...!"

충분히 꽃술이 축축해지고 나서 관철한 것이지만 역시 아직 충분히 확장되어 있지 않은 

것인가 소녀는 고통(苦痛)에 신음하며 오빠의 목에 매달려 왔다.

"아파?"

"음.조금..."

씩씩하고 부지런하게 목을 흔들며 유의 기관(器官)을 전부 받아들이고 나서는

"아, 하앙..."

입술을 깨물면서 유가 허리를 흔들며 올려 오는데로 맞춘다.두 번째이기 때문에 통증은 

최초 때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곧바로 율동적인 성애 행위(性愛行爲)에 탐닉해 가는 모습

이다.

깊은 곳으로부터 죄어 붙이며 오는 감각에 유는 자신의 정자를 내뿜어 올렸다.

"매우 근사..."

마야는 유에 찔러 넣여 지면서도 아직은 음핵 애무(愛撫)로 맛보는 것 정도의 쾌감(快感)

을 얻지는 못하는 것 같다.그러나 오빠가 환희(歡喜)의 신음을 토하고 벌벌 몸을 경련시키

면서 분사(噴射)하면 정신적(精神的)인 기쁨이 그녀를 흥분시키는 것 같다. 전신(全身)을 연

분홍색(櫻色)으로 홍조(紅潮) 시킨 채 알몸의 미소녀(美少女)는 잠시 오빠의 몸위에서 신음하

며 몸을 가볍게 떨었다.

그런 여동생이 귀여워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디자인의 팬티로 마야의 비부(秘部)

를 닦고 깨끗이 해주고는 유는 자신의 입술과 혀로 거기에 정열적(情熱的)인 키스를 퍼부어 

그녀로 하여금 오르가즘을 맞이하게 했다.

애무(愛撫)하면서 눈을 가까이 하고 자세히 보면 질 입구에서 조금 들어간 부분에 점막(粘

膜)이 내달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그 하측(下側)이 끊어지고 출혈(出血)한 흔적이 있다.

(이것이 처녀막(處女膜)이었던 것인가...)

겨우 여체(女體)의 구조(構造)를 알게된 유는 그 부분을 그렇게 혀로 애무했다.남매는 잠

자리를 함께 하며 여섯 번을 교차했다.최후에는 마야도 오빠의 남근을 받아들이는 것만으

로 쾌감(快感)을 느끼기 시작하고 모친(母親)의 침실(寢室)에까지 들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할 정도로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수면제(睡眠藥)를 상용(常用)하고 있는 모친(母親)은 아들과 딸이 침대를 함께 하며 

남자와 여자의 쾌락(快樂)에 탐닉(耽溺)하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 모습

이다.

두 사람의 밤의 유희는 3일간 계속되다 마야가 외박(外泊)하게 되어 중단되었다.그녀의 

동급생(同級生)으로 친한 친구가 역시 천폭포의 자신의 집 별장(別莊)에 와 있고 생일축하 

파티를 하기 때문에 초대되었다.

"갔다올께요... 유 오빠와 섹스하고 싶은데... 그러나 자제해야지..."

마야는 그렇게 오빠에게 귓속말을 하고 나서 차로 데려다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친(母

親)에게로 달려갔다.

(다행이다.오늘 저녁도 마야하고 잤다가는 뼈도 못 추릴뻔 했는데...)

아무리 젊고 성욕(性欲)이 넘치는 연령이래도 마야의 향기로운 육체(肉體)에 너무 열중했

던 것 같았다.나오코 조차 조식(朝食) 때에, 

"유 짱...! 안색이 안 좋아 보이네.잠을 못 잤어요? 어딘가 상처가 아픈 것 아니예

요?"

하면서 걱정의 질문을 했을 정도이다.

(오후는 낮잠이라도 푹 잘까...)

나오코는 천폭포에서 돌아오는 도중 세이부(西武)의 백화점(百貨店)에 들렀다 온다고 했다.

오후는 혼자서 산장(山莊)의 집을 지켜야 될 것 같다.

아니, 혼자가 아니었다.가사실(家事室)쪽에서 세탁기가 부릉부릉하며 움직이고 있는 소리

가 나고 있다.쓰치야 노인의 친척(親戚)이라고 말하는 중년 여성(中年女性)이 가정부(家政

婦)로 매일 와 있다.청소나 세탁을 하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는 돌아간다.지금은 가족

(家族)의 옷을 세탁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 내 청바지! 빨아야 하지...)

유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청바지를 갖고 가사실(家事室)로 들어가며 말했다.가정부(家政

婦)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세탁기를 가동한 채 어딘가 방을 청소하고 있는 것 같다.

(흐음...!!??)

유는 아직 세탁기로 들어가지 않은 옷이 담겨져 있는 통에 청바지를 넣으려 하다가 흠칫 

손을 멈췄다.

색스폰 블루 색상의 옷감이 통의 발단에 삐져 나와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레이스 

꾸밈이 붙어 있었다. 요염한 여성(女性) 속옷이다.

(나오코(菜穗子) 엄마의 란제리다...)

유의 가슴에 파문이 일었다. 미카에(美夏繪)와 동일하게 나오코도 다 큰 아들 앞에 노출한 

피부나 속옷차림 등을 보이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유는 아직 친어머

니의 속옷차림을 본 적이 없었다.속옷 조차 지금 보는 것이 처음인 것이다.

가정부(家政婦)가 있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유(悠)는 그렇게 속옷 등이 들어있는 

통에 가까이 다가가 연두색의 속옷을 손으로 집었다.

(우와.몹시 세쿠쉬...!)

그것은 명주와 폴리에스터를 혼방(混紡)한 소재(素材)인 것 같고 얇고 부드러운 명주 광택

(光澤)을 지닌 채 피부에 촉촉히 전해 붙을 것 같은 감촉을 갖고 있다. 정말 비싸 보이는 레

이스 꾸밈이 붙어 있는 슬립이였다.아마 같은 색의 섬머 드레스에 아울러 선택한 속옷임이 

틀림없다.

"아"

그 때 툭하며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있다.동일한 색(色), 동일한 소재(素材)의 팬티였다.

그것은 직접 가족(家族)의 눈에 띄지 않도록 슬립 속에 감싸 놓았던 것 같다.

(나오코 엄마의 팬티...!!!)

유의 가슴이 두근두근댔다.아름다운 모친(母親)의 가장 숨겨진 부분을 덮고 체취(體臭)나 

분비물(分泌物)을 흡수하고 있을 옷감이 지금 눈 앞에 있다.

유는 그것을 자신의 포켓에 비틀어 넣고는 몹시 서둘르며 가사실(家事室)을 빠져나왔다.

자신의 방에 두문불출한 채 침대위에서 가슴을 두근두근 대면서 아름다운 친모(實母)가 

입고 있었던 팬티를 양쪽으로 잡아당겨 확대해 본다.

(좋은 향기가 난다...!)

코를 가까이 할 것까지도 없이 값비싼 소재(素材)의 천에서는 나오코가 애용하고 있는 향

수(香水)의 향기가 솟아올랐다.그녀는 자신의 비부(秘部)에도 향수를 뿌리는 것인가?

마야의 팬티는 대체로 목화 소재(木綿素材)이고 둥글게 말면 손바닥에 가라앉아 스밀 것 

같은 정도의 작은 비키니 팬티지만 나오코의 것은 약간 느긋한 디자인이다.그 대신 레이스

를 많이 사용한 소재이므로 하반신에서 음모에 걸쳐 가려진 부분이 비쳐 보일 것 같다.유

는 팬티의 고무줄을 잡아당겨 보았다.옷감은 신축성(伸縮性)이 풍부한 것 같다.

(흠.이런 것을 입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음!)

그렇게 생각하면서 역시 가장 더러워졌을 부분을 눈으로 확인하여 보는 유였다.흥분 때

문에 뒤집으려 하는 손이 덜덜덜 떨린다.

팬티의 바닥, 옷감이 이중으로 되어있고 여성기관(女性器官)에서 분비(分泌)되는 더러움을 

흡수하는 부분은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살펴볼 수 없다.

(마야의 것이랑은 역시 틀리네...)

유는 마야가 벗어 던져 놓은 속옷을 살짝 탐사(探査)한 일이 있지만 나날이 여자답게 성

장하고 있는 미소녀(美少女)는 분비 활동(分泌活動)도 활발한 것인지 팬티 바닥은 항상 황갈

색(黃褐色)으로 적셔져 있고 오줌과 섞인 것 같은 시큼할 것 같은 또한 달콤할 것 같은 자

극적인 냄새를 발산(發散)하고 있었다.

그것에 비교한다면 나오코(菜穗子)의 것은 거의 얼룩진 부분이 없다고 말해도 좋은 정도

이다.그래도 얼굴을 가까이 대어 보면 비진(秘唇)이 밀착했던 부분에서 어렴풋이 여자의 

향기가 나고 치즈 냄새 비슷한 발효취(醱酵臭)를 맡는 것이 가능했다.

 

(흐윽, 엄마의 거기는, 이런 냄새가 나는 것인가... 마야(麻耶)의 것이랑은 전혀 다르

다...)

성숙(成熟)한 여성(女性)의 냄새를 매우 깊숙이 들여 맡고 유는 과격하게 흥분하며 발기

(勃起)했다.

(아아.견딜 수 없다... )

어젯밤에도 세 번이나 마야에게 내뿜어 올렸는데도 유의 남성은 충혈하고 팽창해서는 팬

츠 아래에서 옷감을 위로 찔러 올려오는 것이 아프다.

유는 나오코의 요염한 속옷을 얼굴에 눌러대면서 침대 위로 드러 누으며 하반신(下半身)

을 노출했다.

힘차게 하늘을 찌르는 페니스.그것은 김이 모락모락 나올 것 같은 정도로 열기를 띠고 

있다.

유는 향수(香水)와 믹스되어 더욱 뇌쇄적(惱殺的)인 모친(母親)의 비부(秘部)의 냄새를 맡

으면서 자기 분신(分身)을 마찰하기 시작했다.

"아, 엄마...!!"

눈을 감으면 저멀리 어둠 속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보들보들한 나오코의 육체가 

부상한다.유는 망상(妄想)속에서 모친(母親)을 알몸으로 만들었다....

"우욱!!!!"

급격(急激)하게 날카롭고 감미로운 감각(感覺)이 찔러 오자 유는 허둥지둥 팬티를 자신의 

뜨거운 곳에 갖다 대었다.

벌컥 벌컥!

몸을 젖힌 소년의 음경에서 뜨겁게 끓고 있는 용암과 같은 욕정(欲情)이 솟아 나와 에로

틱한 속옷을 적셔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