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기
절대 수학은 포기하면 안쨈摸?. 뭐가 어렵냐며..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 고마웠고.. 며칠후.. 진짜.. 답답하고 모르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기초적인 문제를 가지고 찾아갔다가 속시원한 문제풀이에 신기하기만 했었다.
고3 2학기때에는 개별과외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교무실에서의 특별과외는 못 받게 
되었지만.. 수능을 보름정도 앞두고 총정리를 해주겠다는 [여진]이 누나의 제안에 지금의
이집에 오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날 쉽게 섹스를 나누었던건 아니었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사들고.. 조금 늦은 시간에 
왔다가.. 그만.. 남녀간의 타오르는 열정으로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날 늦은 밤 예고없이 선물을 사들고 찾아갔던 나역시.. 속마음은 따로 있었던건 사실이었다.
"저녁 먹어.. 아무거나 시켜줄테니까.."
"싫어...."
"그럼.. 라면이나 끓여줄까??.."
"싫어.. 누나가 끓여주는 라면.. 물 많아서 싱거워..."
"훗......"
"왜그랬어???..."
"뭐가??...."
"누나가 학교 선배라는건 알겠는데.. 과사쪽 아는 사람들한테.. 내얘기는 제발좀 하지 말라
고 그랬지..??..."
"훗..니자랑 한것도 죄냐??...1년동안 공부 피터지게 해서 성적 그렇게 올린애.. 대한민국
어딜 뒤져봐도 없더라.... 그래서 그냥 교수님한테.."
"아무튼..싫어!!!... 제발좀 내 얘기 하지마..!!..."
"...........그래.. 알았어... 됐냐?.."
"니 자랑 하는거랑 뭐가 틀려??.. 내가 저 등신 이렇게 만들었다... 안그래???..."
"체!!....뭐?????....."
"마지막이야... 다신 얼굴 안봐..."
[여진]이 누나가 제법 화난 얼굴표정을 지어 보인다.
나역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진]이 누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쇼파에서 일어나며 
엉클린 파마머리를 이마위로 쓸어 올리며 입을 연다.
"푸후..... 그래.. 알았고.. 일단 뭐좀 먹자... 누나도 니 온다고 해서.. 아직 저녁전이야.."
"술이나 한잔 하자.. 치킨 시켜서..." 
"뭐???... 너 내일 학기말 마지막날이라며??.."
"상관없어.. 공부 다 해뒀으니까..."
"훗......."
쇼파에 앉아 TV채널을 돌려보고 있는데 치킨배달주문을 끝낸 [여진]이 누나가 풍만한 히프를
내 옆에 착!!.. 붙이며 앉는다.
그리고는 내 머릿결을 귀뒤로 쓸어넘기며.. 나의 귓볼을 만지작거린다.
습관적으로 한손을 뻗어 탄력있는 [여진]이 누나의 탱탱한 허벅지위에 올려 놓고 길게
쓸어만진다.
귓볼을 만지작 거리는 [여진]이 누나의 손길과 입김 때문에.. TV드라마의 집중이 잘 되지가
않는다.
"우리 준.... 방학때.. 어디 여행이나 갈래??..."
".......글쎄..."
"우리 제주도 갔다올까??....하앍~..."
"으흐!!...간지러...."
"응???.... 싫어??....쪼옵!!..."
"제주도 말고.. 그냥 가까운데나 가자.. 당일치기로.."
"당일치기... 어디??....하앍~...."
"윽!!!!.... 아.. 간지럽다니까!!......"
귓볼을 만지는것도 모자라 입술을 슬쩍 대며 혀를 집어넣으려는 [여진]이 누나 때문에..
TV드라마는 도무지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짜증스럽다는 눈길을 주자..[여진]이 누나는 잔뜩 미소를 머금고 두눈을 치껴뜨며 온갖 농염한
표정을 지으며.. 길다란 손가락을 내 귓대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러더니.. 슬쩍 윙크를 하며.. 혀를 낼름 입술 옆으로 내밀기도 한다.
'정말.. 나이값 못하네.....'
"으휴.. 정말.. 진짜 못산다.. 못살어..."
"쭈운~........ 나 안보고 싶었어??...."
"보고싶겠냐???... 어??... 학교에 챙피해서 내가 얼굴을 못들고 다녀요.. 알어??..."
"그얘긴 그만....."
[여진]이 누나가 길다란 손가락을 내 입술에 척!!.. 가져다 댄다.
그리고는 자신의 허벅지위에 얹혀진 내 손을 슬쩍 잡아.. 허벅지 안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는다.
까칠한 망사팬티의 촉감이 손끝에 느껴진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씹두덩쪽을 슬쩍..눌러주며 천천히 돌려주었다.
"흐으음..!!......"
"............."
"하아.... 입으로... 해줘..!!...."
"............."
쇼파에 널부러져 앉아 있는 [여진]이 누나의 앞에 앉아 눈앞의 허연.. 두 허벅지를 슬쩍 벌린다.
탱글한 두 허벅지에 미끌어져 도착한 시선은 거뭇함이 베어나는 베이지색 망사팬티에 도착해
버렸다.
입술을 적신채.. 입을 슬쩍 벌리고 혀를 살짝 내밀어.. [여진]이 누나의 무릅에 가져다 댄다.
"쫍.......쪼옵...하아...쪼오옵..쫍...."
"으흠.....으흐응......"
[여진]이 누나의 두 다리를 오므려 벌린채.. 나의 입술과 혀가 천천히.. 허벅지를 타고 흐르자
[여진]이 누나가 두손을 뻗어 나의 머릿결을 잡아든다.
[쫍...쫍....쪼옵...쫍....]
"아흐읍!!!.....으흥!!......"
[여진]이 누나의 길다란 두다리를 쫘악 오무려 벌린채.. 거뭇함이 눌려진 씹두덩이 선명한 
망사팬티 위로.. 내 입술이 도착했다.
혀끗에 힘을 주어..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쓸기도 하고.. 침을 묻힌 입술로.. 키스를 하듯..
망사팬티 위를 빨아주기도 한다.
[쫍...쪼쫍..하아....쪼옵..하아...쪼옵..쫍....]
"아흐!!!.....으흥!!...으흐으으......" 
이윽고 두손을 뻗어 [여진]이 누나의 망사팬티 끈을 잡자.. [여진]이 누나가 히프를 들어주었고
다급하게 벗겨진 [여진]이 누나의 망사팬티가 탱글한 흰 허벅지위로 말아 올려 벗겨진다.
검고 윤기있는 보지털..
아직은 매말라 보이는 보지와 먀앍은 속살.. 두손으로 보지를 벌려 버얼건 소음순에 혓바닥을 
가져다 댄다.
"쪼옵...하아..쪼옵...춰럽!!...춰러럽!!!...."
"아읍!!!!!.....아흐읍!!...아윽!!!..."
[여진]이 누나는 나의 입술과 혀가 점점 더 보짓속을 파고 들자.. 자신의 두 허벅지를 받쳐든
내 팔을 더욱더.. 거세게 잡으며 온몸을 꼬우려 한다.
혓바닥을 꼿꼿하게 세워 [여진]이 누나의 클리를 긁어주며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흥!!!!...아흥흥!!!...."
이미 내 좃은 바지속에서 치솟았는지.. 꽉낀 청바지에 눌려.. 아랫도리가 뻐근할 정도이다.
"쪼옵...하아..쪼옵...춰럽!!...춰러럽!!!...."
"아후으읍!!!..자갸!!...아..우리 쭌!!...아흥!!!...."
[여진]이 누나...
이 섹스에 환장한 수학선생 [미스홍]과 항상 이짓꺼리를 할 때 마다 느껴지는 건 [민서]누나이다.
그당시에는 [민서]누나의 보지는 빨아본적도 없지만.. 내 마음속 사랑하는 여자는 오직 [민서]
누나였는데.. 어쩌다 이 섹스머신에게 걸려들어.. 이런 상황에서 이짓을 즐기고 있는건지..
그런 내 자신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민서]누나에 대한 죄책감이 컷지만.. 그러면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짓을 멈출 수 없는 나란 놈은 도대체가 무엇인지...
어쩌면 사랑없이 그저 육체적 욕구만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안전한 상대를 골라잡은 나나 [여진]이
누나의 관계는 서로간의 구속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오랫동안 남몰래 교제를 한게 아닌가 싶다.
"아흐읍!!... 으후으...."
[여진]이 누나의 버얼건 보지에서 보짓물이 흘러나온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투명한 보짓물을 묻혀.. 앙증맞은 똥꼬 주변을 빙그르르... 돌려주기 시작이다.
"아흡!!...으..으흐..."
슬쩍 위를 올려다 보니.. [여진]이 누나는 반쯤 눈이 풀려.. 도톰한 아랫입술을 슬쩍 깨물며..
풀어해쳐진 파마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고 있었다.
보지를 벌린채 둘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모아 보짓물을 듬뿍 묻힌채 
이번에는 클리를 흔들어 주기 시작했다.
"아압!!...윽!!..으흐..." 
점점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찌기찌기찌기찌기찌기찌기....]
"아후으읍!!!..아흥!!.....어흐응!!...아흥!!!...." 
이윽고 가운데 손가락을 기일게 펴서 질구속에 기잎~게 집어 넣었다.
질구속 쳐박힌 가운데 손가락 끝을 슬쩍 구부려 보짓속을 긁어주기 시작했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흡!!!!..... 어후우으....어후으읍!!!!...."
그때였다.
[딩~동!!...]
분위기를 깨트리는 현관벨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치킨왔나보다.."
"싫어!!.. 멈추지마!!.. 계속해!!!...."
"뭐???...."
"빨리!!!.. 계속해!!!...빨리!!!!..."
"훗....."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후으으!!!!..... 어후우으....으으읍!!!!...."
[딩~동!!... 딩~동!!!....]
벨소리가 계속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열라게 [미스홍]의 보짓속을 쑤셔댔다.
그러면서 한손을 위로 뻗어 [여진]이 누나의 달아오른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러 대었다.
[쾅쾅쾅쾅!!!... 안에 아무도 없어요????....]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후으으!!!!..... 어후우으....으으읍!!!!...."
[여진]이 누나가 지금의 상황을 멈출 수가 없듯.. 나 역시.. 지금의 흥을 깨고 싶지가 않았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으으으흥.... 아흐으으으.... 쭌..!!.... 아흡!!...."
[쾅쾅쾅쾅!!!... 에이..ㅆ.......]
치킨 배달이 왔다 그냥 가는듯 하다.
보짓속을 파고 들며.. 젖가슴을 주물러대던 손으로 [여진]이 누나의 이브닝드레스를
걷어 올리며 상체를 세워 풍만한 젖가슴을 입안에 머금으며 빨기 시작했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하아..쪼옵..쪼옵...쪼옵..후움..쪼옵..."
"으으으흥.... 아흐으으으...... 아흡!!...."
[여진]이 누나가 쇼파옆으로 미끄러지며 누워버리고... 서둘러 바지의 벨트를 풀며 청바지를
벗어재꼈다.
팬티밖으로 불끈 솟아난 좃대의 형체가 보이자.. [여진]이 누나가 서둘러 일어나 앉으며
내 자지의 형체위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입술을 가져다 댄다.
그러더니 서둘러 내 팬티를 확!! 벗겨 내린다.
이미 치솟은 내자지가 팬티의 압박에서 벗어나 힘껏 탄력스럽게 [여진]이 누나의 얼굴앞으로
튀어나온다.
[여진]이 누나가 기다렸다는 듯.. 내 자지를 움켜잡으며 도톰한 입술안에 쑤셔 넣는다.
"쪼오옵...후움...후움...후움....쪼옵...쪼오옵...쪼옵..."
"어후으으.....으흐......으흐....."
상체를 세운채... [여진]이 누나의 파마 머리끄댕이를 움켜잡은채.. 고개를 젖혀가며
자지로 부터 전해오는 [여진]이 누나의 질펀한 입속느낌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여진]이 누나가 쪼옥쪼옥.. 하게 계속해서 내 자지를 빨아주더니.. 머금은 좃대가리를 입속에서
빼낸후.. 좆줄기를 따라 부랄쪽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좃대를 움켜잡은채 나를 쇼파위로 앉히고..조심스레 내 위로 오르며 거추장스러운
이브닝드레스를 벗어재껴던진다.
[여진]이 누나가 내 좃대를 보지둔덕 아래 질구로 밀어맞히더니.. 천천히 내 위로 앉는다.
좃대가리 끝에서 부터.. 좆줄기를 따라.. 뜨거움과 조여움이 순간 느껴졌다.
"아흐읍!!!!...."
"우읍!!..."
[여진]이 누나의 뜨거운 몸속으로 내자지가 깊게 들어가 버렸고 [여진]이 누나가 상체를 나에게
기대며 내 어깨를 짚은 채.. 방아를 찧어대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읍!!!..으읍!!!!...아흐으응!!!..아흥흥!!!!...."
"우흐읍....우흐으....우흐으..."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응!!!!!....너무좋아!!!!..미치겠어!!!!..아흐으응!!!!...."
"우흐읍........으읍....."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응!!!!!....사랑해!!!!..너도 나 사랑해????..아흐으응!!!!...응????...."
"아흐읍...사랑해!!..민서누나!!..사랑해!!......으읍....." 
갑자기.. [여진]이 누나의 방아찧기가 멈춰져 버렸다.
고개를 뒤로 젖힌채.. 무아지경을 느끼고 있다가 [아차!!!!...] 함을 느꼈지만..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눈앞에는 엉클린 파마머리가 얼굴 반을 가린채 진한 쌍거풀의 한쪽눈이 나를 원망스럽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도톰한 아랫입술을 깨문채 노려보고 있었다..
[치히~ 오늘도 저희 철도를 이용해주시는 승객여러분..감사드립니다.
이열차는 잠시후.. 종착역인 목포..목포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내리실 때 잊으신 물건 없도록 잘 준비하시고.. 열차가 안전하게 정차한 후
질서있게 하차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도착하시는 목적지까지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치히~]
석양이 깊게 내리깔리는 무더운 한여름의 저녁시간.. 내가 타고 있던 
무궁화호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종착지인 목포역에 도착했다.
오늘 오전 열한시까지 학기말 시험을 치룬 나는 점심도 거른채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내려온 것이다.
[민서]누나를 만나기 위해..
개찰을 한 후 역사를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민서]누나가 일하고 있는
[민서]누나의 이모가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는 동네로 향한다.
어제의 전화통화로 내가 가겠다고 했으니 막무가내의 내 성격을 아는 누나는 
아마 내가 올꺼라는걸 알고는 있을 것이다.
사랑..
근친간의 사랑이건.. 뭐건 간에..
이세상이 있고 [김민서]가 있고 내가 있는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한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지금의 누나처럼 나도 우리의 사랑에 대해 의구심을 
잠깐이나마 가졌었다.
철부지 시절 호기심에 이성간의 몸을 그저 탐하다가 맺어진 인연이라는게..
과연 절실한 사랑이 있었는가에 대하여..
내 자신 역시 [민서]누나의 몸을 빌어 성적 체험과 욕구해소를 위해 사랑
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건 아니었는지..
하지만.. 이렇듯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고.. 함께 있으면 세상천지를 다 가진듯
한 행복스러움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는 
사이라고 할 수 있을까??
택시에서 내려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뷰티헤어샵]
간판아래 통유리창 너머로는 10여평 남짓한 작은 미용실안이 들여다 보이고
의자에 기대어 앉은 손님 한명과 머리에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 잡지책을
보고 있는 아줌마가 한명.. 그리고 큰키에 왔다 갔다 부산스러워 보이는
[민서]누나가 보인다.
그리고 카운터 쪽으로는 [민서]누나의 이모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보인다.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다.
무작정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니.. 까마득하다..
[민서]누나의 이모는 여지껏 나를 본적 없으니.. 나와 [민서]누나가 친사촌
지간이라는 것도 모를 것이다.
왠지 모르게 슬슬 장난기가 발동이 되었고.. 기대반 걱정반.. 길게 숨을 한번
들여마신 후 태연스럽게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어서오세여이.."
[민서]누나의 이모가 나를 보더니 인사를 한다.
대꾸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가 경대앞에 척.. 앉았다.
잠시후.. [민서]누나의 이모가 내 뒤로 왔고.. 앞에 보이는 거울속으로 [민서]
누나의 이모와 함께 헤어스타일에 대하여 이런저런..짧은 대화가 오갔고..
곧바로 [민서]누나의 이모가 내목을 켁~ 조르며 카바를 씌운다.
잠시후.. [민서]누나가 카트를 끌고 내 옆으로 온다.
경대속.. [민서]누나..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하고.. 왠지 지쳐보이는 표정이다.
그러다 경대속.. 내 눈과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민서]누나는 이모를 의식해서인지.. 곧바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그러다가.. 다시 경대속.. 내 얼굴을 슬그머니 바라본다.
[훗.... 내가 분명히 온다고 했지????....]
[흐미..!!!!....증말..징해뿌려야.....]
[누나.. 보고싶었어...]
[됐어야..!!.. 누야가 오늘 안쨈?그렸는디!!..]
[싫어.. 그런게 어딨어.. 사랑한단 말이야..]
[훗............]
거울속 [민서]누나와 눈길을 마주치며.. 우리는 마치 텔레파시로 대화를
하듯.. 마음속으로.. 그런 대화를 주고 받는 듯 했다.
[민서]누나는 억지웃음을 참으며.. 애써 표정관리에 힘쓰고 있는듯 하다.
아직 스텝이지만.. 남자들 머리는 직접 다룬다고 했는데.. 내머리를 직접
깎아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아닌것 같다.
[민서]누나의 이모는 대략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며.. 얼굴중에는 눈매가 
[민서]누나와 많이 닮은 듯 하다.
물끄러미 내 머리를 손질하는 자태와 몸매.. 동작들을 살펴 보니 팔다리가
길고 전체적으로 기럭지도 긴게.. 작은어머니와 [민서]누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 훗...이집안의 여자들은 다들 이렇게 생겼군.. 여자들끼리는 거시기만
닮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ㅋ..'
[민서]누나의 이모가 가위를 빗으로 털더니.. 카트위에 올려다 놓고.. 내 얼굴을 잡아
옆으로 돌려 경대에 비춰보며.. 입을 연다.
"이정도면 괜찮겠지라이??... 여그쪽.. 쪼까.. 손좀 더 봐드리까요??.." 
"아뇨.. 괜찮아요..."
"수고하셨어요... 여그.. 민서씨이~..."
"네에~...."
[민서]누나의 어정쩡하고.. 당혹스러운 얼굴표정에 이끌려 샴푸실로 향한다.
샴푸실이래봤자 구석탱이에 커튼하나 쳐져 있는 좁은 공간이다.
"흐..음!!.. 여기.. 앉으세요...."
"네엡....."
'으휴.. 정말 표정관리 못하네....'
[민서]누나의 팍팍.. 티나는 얼굴표정에 행여 [민서]누나의 이모에게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걸 걸리지나 않을 까 걱정이 들 정도이다.
샴푸대에 머리를 뒤로 젖힌채 눕자..
샤워기의 물기가 느껴지고.. 물온도를 맞추려는 [민서]누나의 무뚝뚝한 얼굴표정이 보인다.
나를 내려다 보는 [민서]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왠지 긴장한 얼굴이다.
무언가 챙피해 하는것 같기도 하고.. 쑥쓰러워 하기도 하는것 같다.
순간.. 내가 괜히 예고도 없이 불쑥 들이닥쳐서.. [민서]누나가 무안해 하는게 아닐까..
라는 후회스러움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민서]누나는 슬쩍.. 덧니를 보여주며 미소를 지어 버린다.
[민서]누나의 손길이 느껴진다.
마치 면빨래감을 빨듯..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은근히 강하게 내 머리칼과
두피를 구석구석 샴푸한다.
[민서]누나의 눈빛과.. 아래로 슬쩍처진.. 볼살.. 그리고 입술이 보인다.
[민서]누나의 저 입술이.. 나에게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들었다.
그렇게 드라이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얼굴에 슬쩍 대면서
[전화할께..] 라는 신호를 보내주었다.
그날밤..
후덥지근한 초여름밤.. 하당의 갓바위 공원에서 [민서]누나를 기다리고 있다.
착 감겨 걸어가는 젊은 커플들과 어정쩡하게 떨어져서 나란히 걸어가는 중년나이의 커플들도
눈에 띄인다.
남자와 여자..
뗄레야 뗄 수 없는 그 무수한 존재감들..
하필이면.. 왜 김희준과 김민서여야만 했는지..
아니.. 왜 김희준과 김민서가 친족으로 태어났는지 이 지랄같은 운명이 문제인 것이다.
넋을 놓고 있을 때.. 문득.. 밝은 가로등불 아래로 한 여자가 모습을 들어낸다.
검은색의 길다란 생머리에 팔소매가 짧은 정장자켓과 골반의 볼륨이 돋보이는 정장치마를 
입은 [민서]누나이다.
"니 머냐???.... 누나 오늘은 안쨈鳴?분명히 안했냐???...."
"............."
"뭐든...니 기분대로야????.. 나는 내 생활도 없고..니가 봐야할때 니를 봐줘야 쓴다냐????..."
"....뭐??...."
"내가 요즘 니때문에 얼매나 미쳐부는지.. 니가 아냐???..."
"..........."
다짜고짜 만나자 마자.. 이런..이런..
[민서]누나가 벤취에 앉아 있는 내 앞에 서서 나를 무척이나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윽박질러대고 있다.
어이가 없어서.. [민서]누나의 눈빛을 피해..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씨이!!!....."
".....!!!!..."
[민서]누나가 내 입에 물린 담배를 획!!.. 뽑아버린다.
순간.. 기분이 더러워서.. [민서]누나를 올려다 본다.
씩씩거리며.. 두눈에 눈물이 맺혀져 있다.
"이... 씨!!.... 으흑흑.... 으흑흑흑...."
갑자기 [민서]누나가 일어선채로 얼굴을 감싸며 울고 있다.
기가 막히고.. 난감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한건지...
보고싶어서.. 이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민서]누나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찹찹하기도 하면서 이런 누나의 태도가 너무 원망스럽다.
"으흑흑.... 흡....흡....."
[민서]누나의 짧은 울음소리가 멎어지고.. 숨을 고르려 하고 있을 때.. 벤취에서
일어나 버렸다.
".... 미안해.. 갈께..."
".....으흡....흡......"
순간.. 눈물을 훔치며 나를 흘겨보는 [민서]누나를 스쳐.. 빠른걸음으로.. 
택시가 다니는 큰길쪽으로 걸어간다.
기분 참.. 더럽다.
여기까지 그.. 지루한 여정을 참고 미친듯.. 달려왔는데.. 
우리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가 맞고.. 근친이라는 담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하게 다잡아주려고 했는데...
그리고.. 너무.. 보고 싶었는데..
빠른 걸음으로 걷기가 무섭게.... 택시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내 옆에 다가온다.
순간 택시를 잡아탔다.
울컥.. 눈물이 나오려 한다.
'씨발년.... 좃도.....'
"어디까지 가십니까??...."
"목포역이요.... 아니!!....으읍!!..흠... 저.. 그냥.. 동네.. 한바뀌.. 돌아주세요..."
"훗... 그라요이...."
".........."
택시가 출발했다.
룸밀러로 비춰지는 택시아저씨의 눈빛을 살피며.. 슬쩍.. 뒤돌아 보았다.
[민서]누나가 보이지 않았다.
괜히.. 성질머리만 내세워서.. 뛰쳐나와버렸나 하는 아쉬움이 달리는 택시를 뒤따른다.
'후우.... 씨발...'
그날밤.. 갓바위 공원의 어느 포장마차..
내가 쇠주를 먹는건지..
쇠주가 나를 먹는건지..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더 취하는것 같기도 하고.. 오늘의 서글픔에 술이 더 오르는것 같기도
해서인지 흠뻑.. 취해 있다.
포장마차 안으로 건장한 아저씨 둘이 들어오더니 내 옆 자리에 앉는다.
"여그.. 산낙지에다.. 쇠주하나요이..."
"네에..."
"씨바...푸후우!!!... 못쨀?!!...... 푸하.... 흠냐..흠냐.."
"........"
"훗....에효... 요새 애덜은 피도 안마른거시.. 참내.. 세상 잘 돌아간다.. 돌아가..."
"싸게..술이나 따러... 남일 신경쓰덜 말고..."
노상취침..
길바닥에서 잠을 잤던 기억..
내생에.. 노상취침은 너댓번 정도로..기억되는데.. 그때가 아마 처음이지 않았을까..?
눈부심에 눈을 뜨니.. 갓바위 공원의 어느 벤취위였고.. 이미 해는 중천에 덩그러니..
떠 있었다.
어젯밤 먹었던 안주가 말라 비틀어진 미라가 되어 내 신발과 바지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걸 보면.. 분명히 질펀하게 오바이트를 했었던 것 같고..
손등은 뭘하다 다쳤는지.. 왼손과 오른손.. 주먹이 많이 까져 있었다.
어제 [민서]누나네 미용실에서 손봤던 머리는 잔뜩 떡져 있었고..
한쪽 볼따구의 광대뼈 아래는 마치.. 누군가에게 맞았는지.. 아님 자빠졌는지.. 
시퍼런 멍이 선명했다.
공중화장실의 거울로 얼굴을 살핀 후 세수를 했다.
[민서]누나의 미용실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목포역으로 향했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민서]누나는 며칠정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면서.. 나도 생각좀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김민서.. 니 생각이 맞을 지도 몰라...... 어쩌면...'
'그래...어쩌면.......'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그렇게... 또다시 지루하고 머나먼 여정으로 떠나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다.
이 길은 부푼 기대를 안고 왔던 어제보다 더욱..더 힘들고.. 지루하고.. 괴롭기만 하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은 오지않고.. 그렇게 기나긴 여섯시간이 흘러..
용산역에 도착했다.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힘겹게 동네어귀에 도착해서.. 이미 어둠이 깔린 언덕위.. 우리집으로 향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시험기간동안 맘 편하게 한숨도 못잤는데.. 어제와 오늘.. 맘고생과 몸고생도
대단하다.
터덜..터덜.. 힘겨운 고난의 언덕길에 거의 다 다다랐을 때 였다.
아파트 경비실 담벼락 쪽.. 불쑥.. 내 앞에 왠 여자가 튀어나온다.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커다란 두눈 가득 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 같은 투명한 원망을 
한가득 담은.. 김민서...
아니.. 이여자가 여기에는 어떻게...??
놀라움도 잠시..
다짜고짜.. 두 주먹으로 내 어깨를 마구 가격을 하더니.. 드디어 터진 울음 때문에..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기 시작한다.
"이씨이!!!...씨이!!!!... 으허엉!!!!..."
[퍽!!..퍽!!..퍽!!!.....]
나도 모르게 [김민서]를 꽈악.. 껴안아 주었다.
[민서]누나가 내 품에 힘없이 안겨..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참.. 어제와 오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듯.. 이세상사의 모든일을 이틀동안
몽땅 다 겪은 기분이다. 
[민서]누나와 집근처 국민학교 운동장옆 벤취에 나란히 앉아 있다.
우리 동네 주민들이 뱅글뱅글.. 어두운 학교 운동장을 열심히도 돌고 있다.
"어제..뭐했냐???....."
"......그냥..머......친구네 집에서 잤지..."
"뭐타고 올라왔냐??...."
"..............버스..."
"거짓말 말어야??... 니 어저께 가불고.. 택시타고 터미널부터 갔어야..."
"............"
"상행선 기차시간은 내가 아니께.. 터미날로 가서.. 다시 역으로 갔다가... 
내가 몇시간째.. 찾으러 다녔는지 아냐???..."
"..훗.. 그러게 왜 사람.. 열받게 만들어???......."
"그래서...누야 엊저녁 한숨도 못자고 새벽차타고 여그까지 올라오게 맹글어서..기분 좋아야???.."
".........."
"속 시원허냐고???...."
"됐어.. 그만해......."
"뭐든.. 니 기분대로야...뭐든..."
"알았어... 미안해......."
[민서]누나는 어제보다 분명히 누그러져 있었고.. 많이 지쳐보였다.
그리고.. [민서]누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흐음.. 점심때쯤.. 여그 도착해서..집에 가서 인사드렸어야...."
"........."
"어매만 계시더라... 그냥.. 볼일보러 서울 왔다가 잠깐 들렀다고..."
"........." 
[민서]누나의 손을 슬며시 잡았다.
"치워!!...뭣이 이쁘다고..!!..."
"흐이구...!!... 우리 써니.. 귀여워.. 디저블겄다...잉??..."
"치!!......."
[민서]누나가 웃었다.. 처음으로..
귀여운 보조개와 덧니.. 아름다운 김민서..
[민서]누나를 껴안았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날 밤..
옆동네 모텔...
모텔침대위.. 
방문을 열고 들어오기가 무섭게.. 서로 부둥켜 안으며 침대카바가 밀려 벗겨질 정도로.. 
격렬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다.
"후움...쪼옵....쪼옵..쪼오옵...."
[민서]누나가 내위로 올라 내 입술을 머금은채.. 자켓과 브라우스단추를 풀어해쳤고..
길다란 두손을 내가 입은 셔츠속으로 밀어넣으며.. 끌어올려.. 내웃도리를 벗겨버렸다.
우리는 미친듯.. 섹스를 나눴다.
마치.. 1000년동안 헤어져 그리워하다 다시 만난 연인처럼..
불끈 치솟은 좃대가리가.. 쪼옥쪼옥.. 빨아재끼던.. [민서]누나의 입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애액이 흥건한 [민서]누나의 씹두덩 아래.. 질구속으로.. 기잎게.. 쳐박혀 버린다.
"아후읍!!!!....."
상체를 꽂꽂히 세운채 [민서]누나의 길다란 두다리를 잡아든채.. 허리에 반동을 주어 박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어윽!!!...어억!!!..윽!..윽!!..."
시컴한 씹두덩 아래로..들락날락 거리는 내 자지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민서]누나가 침대시트를 움켜잡으며.. 고개를 흔들어 댄다.
이윽고 [민서]누나의 오른쪽 다리는 내리고 왼쪽 다리만 들어 어깨위로 걸친다.
[민서]누나를 옆으로 눕힌채... 다시한번.. 내 자지가 박아대기 시작이다.
[쩍!!쩍!!쩍!!쩍!!쩍!!쩍!!쩍!!쩍!!쩍!!]
"어우윽!!!... 넘 깊어!!!!....아으윽!!!!...." 
한시간 후..
"후우...."
"아야!!!!.. 아..아...."
"씨이.. 가만있어야???...."
"..너무 따갑다..."
"정말 징해요.. 징해... 도대체가 술을 을매나 쳐마셨으면.. 기억을 못하냐????..."
".........."
[민서]누나가 약국에서 사온 소독약과 연고를 조심스레 내 손등에 발라주고 있다.
그리고는 연고가 침대에 묻어나지 않게 조심스레 팔을 뻗어 [민서]누나의 머리를 받쳐
주었다.
"하암... 졸려... 너무.. 흠냐..흠냐.."
"코 자..."
내옆에 팔배게에 누워있는 [민서]누나가 싱겁게 금새 곯아 떨어져 버렸다.
어제와 오늘.. 많이 괴로웠을 것이다.. 나처럼..
제발.. 하느님.. 부처님.. 알라..천지신명에다.. 하여간에 모든 신들이시여..!!
내옆에 있는 이 아름다운 여자..
제발..
제발... 저와 영원하게 해주세요..
난생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는건..
잠든 [김민서]를 껴안은채.. 그렇게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어쩌면..
그래서 였을까??
훗... 그랬을꺼다.
1994년 초가을..
추석을 보름 정도 앞두고 툴툴대는 [현준]이 녀석과 함께 토요일 오전.. 큰집 앞산의
묘소로 벌초를 나섰다.
[부다다다... 부르르릉!!!!........]
힘차게 돌아가는 예초기를 조심스레 돌려가며 조상님의 묘소에 제멋대로 무성하게 자라난
잡풀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따분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현준]이가 내가 예초기를 밀고 지난 자리로
갈퀴를 들고와서 하는둥 마는둥 잡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늘의 벌초가 끝나면 [현준]이 녀석은 서울로 따로 올려보내고 나는 [민서]누나를 만나러
목포로 향할 것이다.
가을이라 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른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야산의 벌초는 아직 어린 [현준]이와 내가 하기에는 힘든 일인건 분명하다.
그래도 예초기를 다루는 방법을 큰아버지에게 배워서 다행이긴 하다.
분명.. 작년 사촌형들이 왔던 길인데도.. 그새 잡풀이 키만큼이나 자라.. 묘지까지의 진입로를 
막은 잡풀들까지 베어주어야 한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민서]누나와 [현준]이,[재준]이와 함께 산딸기와 산머루.. 
으름까지 다양한 야생열매들을 따먹고 구경할 수 있었던 이산길에 이미 그런 먹거리는 언제부터
인지 더이상 볼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이 산길도 제법 익숙하는듯 했다.
큰집으로 돌아오자 낮술에 걸쭉하게 취하신 큰아버지가 툇마루에 드러누운채 잠들어 계셨고
큰어머니께서는 아직 고추밭에서 돌아오시지 않은 듯 했다.
[재준]이 녀석이 건넌방앞 툇마루에 걸터앉아 입을 연다.
"옛날에 재준이랑 민서누나랑 이방에서 같이 자고 놀때가 좋았었는데.."
"훗........."
"아.. 재준이랑 민서누나는 이제 얼굴 보기가 어렵겠지??..."
"아마 그럴꺼야.."
"민서누나 보고싶다.. 민서누나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뻤던거 같지 않냐??..."
"이뻣긴 했지..."
"이쁜정도가 아니지...???... 내가 봤을때는 그정도면.. 왠만한 여자 연예인 저리가라지.."
"짜식.. 그렇게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어떡하냐???.. 그러니 여자친구 하나 없지..."
[현준]이 녀석의 말에 대충 둘러대 버렸다.
지금.. 나와 이 여우같은 녀석은 보이지 않는 신경전에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자칭 아이큐150 이라는 [현준]이 녀석은 집요하게 은근히 나와 [민서]누나와의 관계를
캐고 있는 중이었고.. 나는 두살터울의 이 애늙은이 같은 녀석의 추론과 독심술을 피하기 위해..
매 순간순간..나름대로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눈물겹게도 노력중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우연히 내책상 위에 널부러져 있던 [써니]의 편지를 이 겁대가리 상실한 
싸가지없는 녀석이 읽은 후 부터였다... 
그날 이후로 나와 오랫동안 꾸준하게 편지를 주고 받던 [써니]라는 가명의 여자의 본명을 
자기가 맞춰보겠다고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느날 내방에 불쑥 들어온 [현준]이 녀석이 책을 파고 있는 나의 두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미선??? 효선??..지선??..."
"시끄러 새꺄!!!... 공부하는데 절루 가..!!!..."
"선희???......"
"훗.. 대충 비슷해.. 거기까지야..."
"그건 너무 시시할꺼야..그치??? 아님....진짜 써니???..."
"안웃겨.. 제발 니방으로 가...."
"...혹시..민서??..."
'...!!!!!!!!..........'
"엥??..... 왠.. 민서는.. 짜식....웃기지도 않게...."
그때..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순간 깜짝놀라.. 얼굴표정이 그만 저놈의 눈에 읽혀서였을까??
이자식은 어쩌면.. [민서]누나일꺼라는 걸 미리 지례짐작하고.. 
저런식으로 유도심문을 했을지도 모르는 거였다.
그때 말끝을 흐리고 대충 둘러대려는 내 눈빛과 표정을 읽은 이녀석이 확신에 찬 심문을
계속 이어나갔다.
"훗..맞네..목포에 살고... 미용실에서 일하고.. 그치???...."
"니방가라니까..... 재미없어... 형 공부해야 해...."
"흐음... 역시 내 추리가 딱 들어맞는구만....형은 역시 안돼.. 이 천재한테말야..."
"근데...민서누나 미용실에서 일한데???....." 
"훗... 모른척 하기??....어디서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슬렁전법이야??...천재앞에서??.."
"몰라 새꺄... 그누나가 어디서 뭐하는지 내가 아냐??.."
"같이 들었잖아?.. 미용실에 취직했다고.. 한달전에 밥먹으면서.. 엄마한테.."
"훗...그랬냐??... 써니랑 우연이긴 하네......"
'..씨바새끼......'
저자식이 어떻게 눈치를 깠는지...
그날 일 이후로.. 차라리 저놈한테 속시원히 불어버리고 나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만들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건 위험한 일이다.
아직은..
큰집 건넌방 앞에 걸터앉은 [현준]이 녀석이 허공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에효..좋겠다.. 누구는 목포에 써니 만나러 가고.."
"훗... 짜식.... 부럽냐??.."
"당근이지... 써니는 아마.. 키도 크고.. 눈도 엄청 크고.. 보조개도 있을 것 같고...."
"하하..헛소리는....... 짜샤..부러우면.. 니도 하나 꼬셔..."
"민서누나 만나면 내 안부 꼭 전해줘..."
"핫...하하... 병신.. 너 자꾸.. 왜그러냐???..... 이제 웃기지도 않어....."
"훗...움화화하... 와하하하!!.....써니!!!.... 김민서!!!..."
"...으이구.. 소설을 써라..짜샤.. 소설을 써!!..........."
'으휴!!...씨바...이..씹색뀌를..어떻게 잘근잘근 씹어줘야 할까나...ㅠ...'
그때였다.
"흐음!!!..... 뭐시여??? 민서가 왔다고????...."
"..........."
낮잠을 주무시던 큰아버지가 일어나시며 배시시한 두눈으로 나와 [현준]이를 둘러다 본다.
"아하... 하하.. 아뇨... 안왔어요..."
"흐음....니덜 벌써 벌초댕겨와뿌렀냐??.. 짜석들...욕봐부렀구마이..."
"네에...."
"에효.. 불쌍한 김가네 색기덜... 민서도 보고잡고.. 재준이도 한번 봐야 쓰겄는디...."
큰아버지는 낮술에 취하셔서.. 다시 툇마루에 드러누우셨다.
그때.. 무척 깜짝 놀라고 긴장을 했다.
마치 도둑이 제발 저린듯.. 눈앞이 컴컴했고.. 얄미운 [현준]이 녀석의 면상을 주먹으로 
내질러버리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어쩌면 [현준]이가 알 정도로 내가 그동안 티를 냈었던게 아니었나..
이자식 말고.. 다른 가족들중 누군가도 혹시 눈치 채고 있는게 아닐까..
물론.. 영원한 비밀이란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세상천지에 내다 놓기에는 아직 때가 아닌 나와 [민서]누나만의 그 비밀..
그렇게 심란한 생각을 하며 목포로 향했다.
방금전 헤어진 [현준]이 녀석 때문에 왠지 더욱 더 심란해지는것 같다. 
"너.. 어른들 쓸데없이 걱정하게 만들면 진짜.. 혼난다??..."
"내가??.. 뭐가?...."
"헛소리 하지 말라고..!!..."
"....헛소리??.."
"새꺄!!.. 만약에 내가 민서누나랑 사귄다고 어른들이 착각해봐!!!..그게 말이나 돼냐??
사촌지간에???...."
"좋으면 그럴수도 있는거...아닌가?.."
"진짜..한대 맞는다???..앞으로 어른들 앞에서 헛소리 하지마라??... 알았냐????..."
"그러지..머....훗...."
"이새끼가..진짜..씨이!!..."
"하하... 아..알았다니까?........."
[현준]이와 헤어지기 전 학교역에서.. 두눈을 부라리며.. 이 집요한 애늙은이에게 협박아닌
협박을 가했었다.
괜히 아까 흥분을 해서인지..저자식은 더욱더..나와 [민서]누나의 관계를 확실하게 못을 박는
게 아닐런지...
천성이 착한 놈이라.. 내가 만일 솔직하게 불어버린다면.. 
아마 내편이 되어줄 놈이다.
[민서]누나의 미용실로 태연스레 찾아갔다.
나를 보며 미소를 감추며.. 애써..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를 손님으로 맞이하는 [김민서]..
[민서]누나의 이모는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고 퇴근직전 찾아온 왠지 눈에는 익지만 낯선 
남자손님을 그리 달가워 하지는 않는듯 애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이모의 표정을 읽었는지.. [민서]누나가 경대속 내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손님...컷트 하실꺼죠???.."
"네..그냥.. 쫌 다듬기만 하려구요...."
"..제가 할라요.. 바쁜데 먼저 들어가세요.."
"하하.. 그럼.. 수고혀..."
[민서]누나의 이모가 나가버렸다.
미용실에는 우리 둘만 있는 것이다.
"호호... 으이구... 밖에서 쫌만 있으라니까.. 그걸 못참냐??..."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다니까..."
토요일 늦은밤.. 목포 하당의 [불타는조개구이집]에서 [민서]누나와 마주 앉았다.
검은색.. 생머리에 타이트한 셔츠와 보기에도 아찔하고 섹시한 핫팬츠의 [김민서]
나를 만나 무척이나 행복해 하는 [민서]누나와 지글거리는 조개가 익어가는 테이블위에
마주 앉아 있다.
서울과 목포.. 그 먼 거리..
그 살인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주말에 한번.. 또는 보름에 한번.. 수도없이 목포로 왔었다.
물론 오늘은 큰집 벌초를 핑계로 어젯밤 함평으로 왔다가 오늘 목포로 온거지만.. 
길고 힘든 여정의 끝에서는 항상 아름다운 [민서]누나의 웃는 얼굴이 있어서 행복하기만 할
뿐이다.
지글거리는 그릴위에 수북히 놓여진 조개들이 탁탁!! 튀겨가며 먀앍간 속살을 드러낸다.
"이번 추석에 차례지내러 큰집 가냐??..."
"누나 온다면..."
"나..?? 훗... 인자는 큰집 안갈라고.."
"아까 낮에 보니까.. 큰아버지가 누나랑 재준이 많이 보고싶어 하시던데..."
"그래???...."
"훗... 현준이랑 얘기하다 누나이름 잠깐 나왔는데.. 글쎄.. 자다 벌떡 일어나시더라고.."
"훗...거짓말......"
"하하....진짠데??..."
"큰아버지랑 큰어머니는 잘 계시고??.."
"응.. 근데.. 큰아버지는 계속 술이야... 몸도 그전보다 많이 안좋아 보이시고.."
"한번 인사드리긴 해야 하는데... 올 추석때는 그냥 집에 있을란다... 자 짠!!..."
[틱!!..]
"......쭈욱...크하..... 쩝쩝쩝...."
쇠주를 마시자 마자 [민서]누나가 도톰한 명주조개를 초장에 촉.. 찍어 입에 넣어준다.
"와아.. 맛있다..쩝쩝쩝...."
"여기 유명한 집이야.. 많이 먹어..."
[민서]누나와 술병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나란히
밖으로 나가 모텔촌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불타는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었듯...
그날밤 더맛있는 조개를 먹어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거뭇거뭇한 털로 덮힌 [민서]누나의 보지둔덕아래.. 보지를 벌리고.. 수줍은듯.. 나를 기다리고 있는
[민서]누나의 보지속살을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던 그날..
오럴섹스를 처음 겪어보는 듯.. 나의 혀끗과 입술이 선홍빛 음순에 닿을 때 마다.. 
[민서]누나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듯 바르르 떨며 전율을 느꼈고.. 나는 그런 누나의 반응을
즐거워 하며.. 더욱더.. 열과 성을 다해서.. 헌신적으로 [민서]누나의.. 아름다운 보지를 
부드럽고..질펀하게 빨아주었다.
"아...흐읍!!!!!...아읍!!!!!!...하아..하아...그..그만... 응???...."
"춰럽...춰러럽....쪼옵...쪼옵...."
아까 먹었던 명주조개보다 백배.. 아니 천배 이상 맛있는 [민서]누나의 조개..
얼굴이 버얼겋게 상기된.. [민서]누나가 이번에는 내 자지를 쭐쭐.. 빨아주기 시작이다.
"누나.. 우리.. 뒤집어서 하자..."
"....응??..."
"이렇게... 위로 올라와봐...."
"....아이... 이게..뭐야..큭크....."
"빨랑......."
"아이참..!!......."
"후움...후움...춰럽...춰럽...쪼옵..."
"아읍!!!...웁!!!!..웁!!!!...후움..후움..."
커다랗고 동그란 원형 침대위에 나체의 두 몸뚱아리가.. 뒤엉켜.. 서로의 보지와 자지를
질펀하게 빨아주며 불타는 밤의 아름다운 전초전을 보내었다.
이윽고 터질듯.. 솟구쳐 있는 내 자지의 귀두가.. 서서히 [민서]누나의 보지속으로
잠기기 시작했고.. 길다란 두 다리가 내 양쪽 어깨에 하나씩 걸쳐진 [민서]누나는
나의 피스톤 운동에 미친듯.. 머리채를 흔들어 가며.. 몇번이나 오르가즘을 느꼈었다.
나역시.. 여지껏 나눠본 [민서]누나와의 섹스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화끈한 섹스였던것
같았다. 
우리는 섹스가 끝난 후 샤워를 함께하고 침대위에 나란히 껴안고 누워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농담 따먹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일본가서 살면 그만이지... 안그래???..."
"치히... 거기가서 뭐먹고 사냐??..."
"하여간에.. 누나도 나처럼 틈틈히 일본어를 공부하란 말이야.."
"워어... 쭈니가 대학생 되더니만 일본어도 할줄알어야???...."
"아.. 그럼???...."
"어디.. 해봐....."
"흐음.. 와따시와 조셍징 데쓰네에...."
"풋....큭큭....."
"아나따 니혼징 데쓰까???..."
"치히... 그게 뭐야??......."
"하이!!!...하이!!!..스미마셍..스미마셍.."
"큭크크.... 으휴..귀여워...."
일본영화의 조폭오야지의 굵고 걸죽한 목소리를 흉내 낸다.
"겐뻬이상!.. 싯기와 우라이노 시까끼 데쓰요!!!!!..."
"푸하하....."
길다랗고 새하얀 다리로 내 아랫배위를 감고 내 품에 안겨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민서]누나와 그렇게 아름답고 불타오르는 토요일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후움..쪼옵...쪼옵....써니상..."
"꺄아...!!...간지러..!!!......."
"한빠구리...또하자..데쓰...써니상!!.."
"아하하하...간지러...꺄악!!...."
그리고 그... 운명의 다음날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다.
왜 하필.. 그렇게 맞닥드렸는지..
역시.. 인생이란.. 한치앞도 모르는 법이다.
그 다음날..모텔입구에서 내 팔짱을 낀채 나에게 기대어서서 다정하게 웃고 떠들면서 
모텔 정문을 당당하게 나설 때... 갑자기 나에게 떨어지며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채 바르르 
떨고 있는 누나와 모텔앞 대로변에서 휘동그레한 두눈을 뜨고.. 나와 [민서]누나를 바라보던.. 
작은 어머니와 [민서]누나의 이모...!!!!...
작은 어머니의 멍한 표정의 입술이.. 나즈막하게 열린다.
"희준이... 희준이... 니...니가... 혹시.. 쭈니였냐???......"
"..........."
나와 [민서]누나는 그자리에서 그만 얼어붙어 버려..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다.
[민서]누나의 이모는 내 두눈을 바라보며.. 나를 알아차린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작은어머니가 크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무섭게 두눈을 부릅 뜨고.. 우리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오셨다.
그러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민서]누나의 얼굴로 있는 힘껏... 손을 휘두르셨다.
[퍼억!!!!!!.....]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어정쩡하게 움추린 얼굴로 귀X데기를 맞은 [민서]누나가 길다란 생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린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민서]누나의 이모가 작은어머니를 거세게 말리고 있었다.
"언니!!!......."
"너!!!....너!!!..... 너!!!!.....이...잡년!!!...."
"........."
작은 어머니의 커다란 두눈의 시선이 내 얼굴로 확!! 꽂힌다. 
매섭고 커다란 두눈에는 한가득 눈물을 머금고 있지만 기가차서 울지도 못하겠다는 
얼굴표정이었다.
그러더니 두주먹으로 있는 힘껏.. 내 어깨를 마구 내리치신다.
"이!!!....이!!!!...썩을 년놈덜!!!!!!....으흑!!!!!.....이..썩을!!!!...."
[퍽!!...퍽!!!...퍽!!!...]
"언니!!!...언니!!!...."
"이거 놔야!!!.... 어???...."
일요일 저녁..
무거운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 거실쪽에서 TV를 보고 있는 가족들을
지나쳐 내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책상위에 앉아..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내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현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서누나.. 잘지내??...."
".....한마디만 더 지껄여봐??...."
[현준]이 녀석이 분위기를 읽었는지 바로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지금쯤 [김민서]는 뭘 하고 있을까...
오늘 낮 [민서]누나와 [민서]누나의 이모가 사는 집안 비좁은 거실에서..
무릅을 꿇고 앉아 있는 내 앞에 앉은 작은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이...잡년!!!..싸게 일루!!..안나와야????...."
"....언니.....알았으니께.. 조용하게..."
"그...그려!!... 좋아... 좋으니께... 후우... 후우....희준이.. 그려!!... 너..어디.. 말혀봐..."
"............."
모텔앞에서 우연히 맞닥드린 우리 일행은 [민서]누나의 이모의 제안으로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민서]누나는 도착하자마자 눈물을 머금고 자기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버린듯 하다.
아마.. 침대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펑펑.. 울고 있을 것이다.
내앞에 하얀 사색이 되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분노와 노여움을 삭히고 있는
작은어머니와.... [민서]누나의 방문 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민서]누나의 이모가 보인다.
고개를 떨군채.. 방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민서.. 누나 하고 저하고... 서로... 사랑합니다...."
"........"
"진심으로 사랑해요... 작은엄마.. 진심으로요..."
"느그어매??.. 아냐???...."
".........아직..."
"느그어매 알믄.. 좋아하시겄냐??.. 사촌지간에.. 일나불면.. 느그어매..느그아배..
좋아 하시겄냐고??.."
"..........."
"왜???.....응??....왜 말이 없다냐????.....느그덜이 개여??????....같은 씨종자끼리
붙어먹는... 개돼지냐고????.. 이썩을!!!....썩을!!!.. 하이고!!!!!.... 
하이고!!!!!...엉엉엉!!!!!..."
작은어머니가 나를 잡아 흔들며..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민서]누나의 이모가 실신직전의 작은어머니를 말리며 진정을 시키고 있다.
며칠후...
학교 도서관 앞 공중전화박스..
[뚜우우..... 뚜우우....]
"네... 뷰티헤어입니다.."
[뚝!!..]
아무말 없이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오늘도 [민서]누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민서]누나의 이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며칠전 겪게되었던 청천벽력같은 일로 크게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지 [민서]누나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후우.. 밥이나 제 때 먹기는 하는지...'
그리고 그주 주말에 목포로 다시 내려가서 [민서]누나의 미용실밖을 기웃거렸으나 안에는
바빠 보이는 [민서]누나의 이모 외에는 분명히 [민서]누나가 없다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민서]누나에게는 단 한통의 편지도 오지 않았고.. 속타는 심정에 다시 목포로 내려갔다.
여전히 [민서]누나가 보이지 않는 미용실안에는 왠일로 새로운 스텝아가씨가 보였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소득없이 빈손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생각에
[민서]누나의 이모에게 당당하게 다가갔고..
흠칫 놀랜 [민서]누나의 이모와 근처 커피숍에서 몇분간의 굵고 짧은 면담이 있었다.
[민서]누나는 작은어머니가 재혼이후 살고 계신다는 신안군쪽 집으로 거의 반강제적으로 
끌려 들어갔고.. 두번 다시 [민서]누나에게 연락을 하지말아달라는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그게.. 김희준와 김민서.. 둘 다 행복해 지는거라고..
[민서]누나의 이모와의 면담이 끝나고.. 허탈하게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며칠후 [민서]누나의 편지를 한통 받게 되었다.
-----------------------------------------------------
TO : 희준
나야.. 써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며칠전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어쩌면 오히려 우리에게 약이 된것 같아.
어쩌면 그 약이 없었다면 우리는 점점 더 헤어나오지 못하는
정신병에 깊게 걸려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을꺼야.
오빠는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난 오빠보다 우리 가족이 더 소중해..
희준오빠....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더이상은 진짜 자신이 없어.
오빠한테 미안해 하지도.. 않을꺼야.
가끔도 싫고.. 이젠 아예 연락도 하지 말자.
제발 그렇게 해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모가 해주었다는 말.. 잊지 말아줘
우리 둘다 행복해 지는게 좋은거잖아.
1994년 10월 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