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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도발 밀실, 아름답고, 뜨거운 동급생의 의모

오가사와라 야스히코는 여자 친구인 마츠모토 유리의 집 벨을 지긋이 눌렀다. 언제나 입고 있는 교복의 와이셔츠 차림의 복장을 확인 하면서, 긴장감을 숨기려는 듯 헛기침을 하고 인터폰에 귀를 기우려다. 

기말 고사가 끝이 나, 여름 방학 직전, 아직 대학 입학까지 일년 반이 남은 고교 2년생의 야스히코는 특별히 동아리에도 가입 하지 않아, 그야말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나, 미안해 야스히코군, 벌써 와 있었구나」

갑자기 생각도 못하였던 상황에, 야스히코는 순간, 당황을 하여 뒤를 돌아 보았다. 집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던 여자친구의 의모 레이코가 파랑 색의 타이트한 슈트를 착용하고 뒤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아앗, 안, 안녕하세요」

「미안해, 그렇지 않아도 다른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걸 일부로 오라고 하고서는 나도 정말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외출을 하게 되었거든, 서둘러 온다고 왔는데, 그래 많이 기다렸어?」

「아, 아니요, 저도 금방 왔습니다. 뭐 이시기에는 한가하기 때문에 뭐 별로...」

「그러니...그래 아버님은 여전하시고?」

「아 네. 이번에 또 미국에 들어 갈 준비로, 이리 저리 분주하게 다니시고 있어요」

야스히코의 부친은 작은 무역 회사를 경영하는 실업가였다. 야스히코의 모친이 살아 있을 때 역시 그랬지만, 2년 전 병사 하고 나서는 거의 해외에서 생활 하였기에 야스히코는 혼자 생활 하는 거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행인건 인근에 살고 있는 조부모님으로 인하여 식 생활에는 문제가 없었고, 혼자 지내는 손자가 걱정이 되어, 할아버지가 같이 살자고 하였지만, 혼자 편한 생활을 하는 것이 길이 들어서인지, 그러지는 않고 있었다. 

레이코가 핸드백에서 현관 열쇠를 꺼내는 동안, 그 뒤에 서있던 야스히코는, 무심코 눈 앞에 보이는 그녀의 히프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다.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 요염하게 교살 된 허리와 가냘픈 몸매에 비하여, 볼륨을 느끼게 하는 히프의 완만한 라인이 성숙 미를 돋보이게 하며 아슬, 아슬하게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매끄러운 각선미는 어느 남자의 시선이라도 끌어 당길 것 같았다.

비록 레이코가 유리와 피가 섞인 친 모녀 사이는 아니었지만, 10년 남짓 차이가 나는 모녀는 의외로 사이가 좋았다. 유리는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큰 언니 같은 기분에 부담 없이 대화를 한다며, 자랑 같이 말 한 적도 있었고, 사실, 두 모녀가 대화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두 모녀의 사이 좋은 모습에 무심코 미소까지 흘러 나올 정도였다. 

둘이서 자주 시부야의 거리로 외출을 하거나, 쇼핑을 한다고 말 한적이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며, 사이 좋게 거리를 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은근히 레이코 같은 여성이 자신의 의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하였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유리와는 달리, 레이코는 굳이 말한 다면, 전통적인 일본 스타일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가는 눈동자가, 가늘고 긴 속눈썹 사이로 신비스러움을 엿보이게 하였고, 유려한 콧날이 지적이고 고귀함을 느끼게 하였다. 

세미롱의 흑발이 살랑 살랑, 레이코가 움직일 때 마다 부드럽게 흔들리며, 하얀 볼을 어루만진다. 이렇게 슈트를 입고 있어도, 기품이 넘쳐 보이지만,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일본 인형과 같은 여성이었지만, 전혀 다른 인간적인 따스함이 넘치는 여성이었다. 

레이코가 현관 열쇠로 현관을 열고 나서, 입가에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돌려 뒤에 서있던 야스히코를 바라보며, 얌전한 표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금 두터운 붉은색으로 물든 입술을 살짝 혀로 핥아 젖시고는 입을 연다. 

「자 들어가자」

거실까지 야스히코를 안내하고, 레이코는 외출 복을 갈아입기 위하여 안쪽 자신의 침실로 들어 갔지만, 거실에 혼자 소파에 앉아 있는 야스히코는 바짝 긴장을 해야만 하였다. 

유리의 집을 몇 번이고 방문을 하여, 익숙해진 곳이지만, 이렇게 혼자 방문을 한 적도 없었고, 더욱이 오늘 같이 유리가 없는 중에 방문을 한 것도 처음이었기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아, 그나 저나...아아 정말 아줌마의 젖가슴...너무 멋져...)

이런 긴장 속에서도, 야스히코가 여자 친구의 의모에게, 추잡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사실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여성의 신체 중에 가슴에 흥미가 남다른 야스히코가, 유리의 초대로 같이 이 집을 처음 방문하여, 그녀의 의모인 레이코를 본 순간, 사람들에게는 말 할 수 없는, 참기 힘든 격렬한 욕망을 느끼고 말았었다. 

만지고 싶었다. 아니 마음껏 주물러 보고 싶었다. 아니 저 탐스러운 풍부한 봉우리에 파 묻혀 그 부드러움 속에 깊은 잠을 자고 싶다는 욕망들이 온몸을 타고 흘렀었다. 

여자 친구의 모친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 자신이 혐오스럽기까지 하였지만, 유리와 같이 이 집을 방문하여, 레이코를 볼 때마다 그 감정은 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점점 강해지는 걸 느껴야만 하였다. 

물론 레이코가 의부 딸의 남자친구인 자신에게 그런 행위를 허락 할 가능성은 티끌만큼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뭐니 해도, 여자 친구의 모친인 레이코가 그 따위에 추잡한 생각을 할 여성도 아니었다. 

그저 사춘기의 첫 사랑과 같은 백일몽과 같은 기분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는 현실을 알면서도, 야스히코는 레이코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은밀한 동경으로 가슴아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 하구나, 기다리게 해서」

뒤에서 들려 오는 레이코의 목소리에, 야스히코는 망상을 지우며 당황을 하면서, 가는 삼각형의 유리잔을 양손에 들고 오는 그녀를 보다가.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레이코의 옷차림이 아까의 포멀한 슈트와는 대조적인 하늘색의 노 슬리브의 원피스 차림이었다. 더욱이 어깨에서 당장이라도 흘러 내릴 것 같은 가는 어깨 끈이 달린, 차라리 캐미솔과 같은 옷차림으로, 하얀 허벅지마저도 대부분 맨 살로 노출이 되어, 당장이라도, 팬티가 보일 듯한 느낌을 주는 짧은 원피스 차림으로 이쪽으로 걸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앗, 아, 아줌마...」

「어머, 왜 그래?」

고개를 황급하게 돌리고, 당황하는 소년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당황하는 소년이 이상하다는 듯 놀란 듯이 말하였다. 어쩌면, 레이코는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흠, 흠, 아니, 저 그 옷 차림...」

「어머나, 좀 지나친 건가?」

조금이라는 말이 절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황하여 고개를 돌린 딸의 남자 친구를 곤란한 듯한 표정을 보이며 거실로 계속 걸어왔다. 

「이거 곤란스럽구나, 저기 실은 집에서 언제나 이렇게 간단한 옷차림을 하고 있거든, 아줌마가 에어컨 냉기에 약해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거든, 물론 손님이 올 때는, 제대로 차려 입기는 하지만, 아줌마가 야스히코군을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무심코 평소와 같이 입었구나, 그렇게 보기 민망하면, 갈아 있고 올게」

「아아, 아니요 상관 없습니다.」

야스히코는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쟁반을 나두고 등을 돌리려고 하던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불러 세웠다. 본인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굳이 자신으로써도, 마다 할 이유는 없었다. 

아니 다시 찾아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몰랐다. 동경을 하는 연상의 여자 친구의 어머니의 노출이 된 신체를 은밀히 엿볼 수 있는 절호에 찬스라는 생각이 순간 야스히코에게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게 만든 것이다.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묶어 올려서 인지, 형태 좋은 이마가 노출이 되어, 약간 땀이 배인 것이 보이고, 붉은 루즈로 인하여 정열적으로 붉게 물들어 빛나는 약간 두터운 입술, 가늘고 긴 속눈썹으로 신비스러운 눈 동자는 마치 자신을 열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듯 한 착각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거기에 노골적인 시선으로 노출이 되어 있는 새하얀 피부를 엿보는 의부 딸의 남자 친구의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지, 레이코는 무방비 차림 그대로 소년의 옆에 걸터 앉으면서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언제나 유리가 차지 하고 있던 그 자리였기에 이렇게 나란히 앉게 된 것도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그 보다, 레이코의 한숨에 섞여 갑자기 밀려드는 그녀의 달콤한 방향에 야스히코는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끼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어깨에서 흘러 내려 버릴 것 같은 어깨 끈이 아슬하게 얇고, 부드럽게 대부분의 피부를 노출 시키고 있는 유부녀의 부드러운 라인을 선명하게 노출 시키고 있었지만, 레이코는 그런 자신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육체를 과시 하는 듯 진한 페르몬을 발산 하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야스히코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이코는 어깨에 살짝 걸린 흑발을 목 뒤로 슬어 올리며, 한 손을 자연스럽게, 소파의 등받이에 뻗었다. 

순간 야스히코의 시선으로 깨끗하게 손질이 된 검은 자국이 살짝 보이는 겨드랑이 밑으로 원피스의 틈으로 새하얀 봉우리가 아슬하게 노출이 되자, 야스히코는 순간 정수리에 번개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더욱이 살며시 흔들려 출렁이는 모습은 남자의 정욕을 스트레이트하게 자극하여버린다. 그때까지 느끼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달리, 전신에서부터 발산이 되는 열녀의 성적인 매력에 야스히코는 순간 이성을 잃어 버릴 것 같아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하아...정말 아줌마...요염해...)

중량감이 전해지는 두 봉우리가, 완만한 커브를 보이며, 마치 당장이라도 만져 달라는 듯 레이코의 숨결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무르익어 떨어 질 것 같은 아슬 아슬하게 달려 있는 과실을 당장에 받쳐 주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게 느껴지는 얇은 천에 가려진 봉우리에 정신이 팔려 있던 야스히코는 순간 눈을 번쩍 뜨고 말았다.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 친구에 모친의 유방의 정점에 살며시 콩과 같이 부풀어 오른 것이 보여 왔기 때문이다.

(헉...설마...설마...아줌마...노, 부라!...)

순간 참기 힘든 유혹을 느껴야만 하였다. 자신의 행동이 들킬 수도 있었지만, 확인을 해보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야스히코는 조심스럽게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있는 여자 친구의 모친의 가슴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순간 시선에 파고 드는 묽은 차색의 유두륜이 살짝 시선을 파고 들어 왔다.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 가면, 유두까지 보일 것 같은 기대감에 군침을 삼키는 순간, 귓가에 낮고 단 음성이 소년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밖이 상당히 더웠지, 자 차가운 쥬스니까 마셔봐 좀 시워해질꺼야」

당황을 하여 얼굴을 든 야스히코는 자신에게 향한 레이코의 시선과 마주치는 바람에 심장이 떨어 질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의 추잡한 행위를 들키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챙피감이 들어 부끄러움을 숨기듯 단숨에 쥬스를 삼켜야 하였다. 

목의 안쪽으로 꿀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차가운 액체를 넘겨 위에 들어 간 순간,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기운을 느끼었다. 

「아앗, 이, 이거....저 쥬스가 아니었나요?」

이상한 감각에 당황한 야스히코의 표정을 레이코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속삭였다. 

「아, 그거, 오렌지 쥬스에, 샴페인을 혼합한 음료야, 일명 미모사라고 하거든, 어때? 맛있지 않아?」

「으음...네...」

확실히 맛은 있었다. 오렌지 쥬스의 단맛과, 샴페인의 기묘한 맛이 확실이 입맛에 맞는 음료이기는 하였지만, 순간 추잡한 망상에 잡혀 있던 수치심으로 화끈거리던 것이 길들여지지 않는 알코올 탓으로 인하여 새빨갛게 변하고 말았다. 

「어머, 야스히코군, 얼굴이 붉어져버렸네...후후...」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그렇게 말한 레이코는 마치 몸을 기대는 듯이, 야스히코 쪽으로 다가왔다. 순간 팔뚝으로 전해지는 형언하기 힘든, 그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자, 야스히코는 신경을 자신의 팔뚝에 집중하여, 그 탄력을 받아 들였다. 살며시 접촉이 되며, 순간이지만, 중량감마저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 여자 친구의 모친의 유방의 감촉을 느끼며, 야스히코는 설마 이 요염한 여자 친구의 모친이, 자신을 유혹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였지만,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요염해도, 상대는 걸프랜드의 모친이었다. 그런 여성이 자신 따위를 유혹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아니 우선은 레이코 같은 성적 매력이 넘치는 성인 여성이 자신 같은 놈을 유혹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 현실을 느끼자, 아무리 자신이 기대를 하여도 결국 괴로움만 남는 부질 없는 일이라는 걸 떠올리는 순간이었다. 

「저기, 오늘 이렇게 일부로 오라고 한 건, 유리 때문이야」

추잡한 망상에, 괴로운 현실을 느끼면서도, 때어 놓을 수 없는 너무 터무니 없는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던 야스히코는 자신도 들고 온 쥬스를 마시고 나서, 돌연 자세를 바로 잡고, 진진한 어조로 입을 여는 레이코의 말에 긴장을 하였다. 

「네? 유리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놀란 듯 질문 하여 오는 야스히코를 향하고 있던 레이코는 고개를 정면으로 하고 고개를 숙였다.

「저기, 그런 건 아니지만...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이전에 너희들을 보고 말았어」

「네? 보다니? 저희들을...뭘 보았다는 말이세요?」

의아스러운 듯 고개를 당겨 질문 하는 야스히코를 입가에 미소를 숨기 듯, 야스히코를 눈만 치켜 올려 본다. 순간 야스히코는 여자 친구 모친의 시선에 뭔가 떠오르는지 시선을 피해 버린다. 

「그러니까...너와 유리가 그 아이의 방에 둘만 있던 걸...」

순간 야스히코의 얼굴이 백지장이 되어 당황을 하는 자신을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듯 말을 더듬거리며, 변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건, 뭐 우리 둘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야스히코의 말에 레이코는 미소를 지우고, 차가운 표정을 보이며, 낮은 어조로 말하였다. 

「그래, 지금 꼭 아줌마에게 꼭 아줌마의 입으로 그걸 말해야 실토하겠니?」

「윽, 저, 하지만 그건 별 일도 아니고...」

레이코는 비록 이렇게 까지는 말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야스히코가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려고 하는 걸 느끼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숨을 깊이 들이 마신다. 

「몇 일 전, 그때 비가 오던 날이었어, 비가 오는 바람에 아줌마가 평소 보다 빨리 귀가를 한 적이 있어, 그런데 유리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 적이 있어, 자 이래도 끝까지 변명을 하려고 하는 거니? 아니면 아줌마가 전부, 자세히! 너희들이 그 안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말할까?」

「흑, 아, 아니요,...이제 알겠습니다.」

야스히코는 모든 걸 단념 한 듯 모기 만한 소리로 말하면서, 몸을 움츠리듯이 고개를 푹 숙였지만, 레이코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의부 딸의 남자 친구를 몰아 세운다. 

「언제나 그런 짓을 하고 있던 거니? 아줌마가 없을 때면?」

「흑,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직하게 말해, 그런 일, 처음은 아니겠지?」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믿어 주세요, 그런 일은, 이 집에서는 처음입니다.」

「정말?...」

「네, 사실입니다. 우선은 언제나 아줌마가 있을 때 왔던 적 밖에 없으니까, 아줌마가 있는 집에서 아무리 유리의 방이라지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날은...아니었잖아」

「그건,...그 날 집에 오니까, 아무도 안 계셔서, 단 둘이 있다 보니까, 자꾸 기분이 이상해져서...」

「흐음, 기분이...으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 헛기침을 한 레이코는, 죄 짓은 듯, 고개를 푹 숙이고, 벌을 받는 아이 같이 앉아 있는 의부 딸의 남자 친구를 보자, 장난끼가 발동이 되어 좀더, 괴롭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유리 아버지가 알면, 넌 이 집에 다시는 출입을 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 그이도 정말 유리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 그런...」

「아니다, 어쩌면. 학교에 달려가서 당장이라도 널 처벌 하라고 말 할지도 몰라, 그이라면 분명 그러고 남아」

「아아, 부탁입니다. 제발, 그것 만은...용서해주세요! 아줌마 제발, 아저씨에게만은...아줌마...」

그렇게 된다면, 정말 유리와는 다시 만나지 못 할 것이 분명 하였다. 야스히코는 순간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쿵쿵거리며, 손을 싹싹 빌기 시작하였다. 순간 레이코는 당황하고 말았다. 조금 놀려 주려고 생각한 것이 너무 약발이 받는 바람에, 오히려 미안스럽기까지 하였다. 

야스히코 보다는 분명 유리가 먼저, 시작을 하였을 것이 분명하였다. 거기에 여자 친구 집에서 언제 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야스히코를 자극 한 점도 없지만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걸 레이코도 추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안해, 화를 내서」

레이코는 야스히코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려,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 살짝 머리를 들어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야스히코에게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아줌마는 너희들을 탓 하려고 한 건 아니니까」

「네?」

야스히코는 금방 전과 달리 상냥한 표정을 보이며, 말하는 레이코의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듯 하면서, 무심코, 확인을 하려는 듯 얼굴을 들어 올려 보는 야스히코에게 레이코는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뭐 사실 말하면, 그런 말을 그이에게 말하면, 오히려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니까」

레이코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야스히코는 몹시 놀랬다. 어디까지는 행동 가짐이 조심스러운, 대갓집 며느리 같은 레이코가, 의외로 시원 시원스럽게 이해를 하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였다. 

「거기에 이제 유리도, 고교생이고, 부모가 이런 저런 간섭을 하는 건 별로 안 좋으니까, 너희 아버님도, 너에게 하나 하나 잔소리 하지는 않으시지?」

「그건, 그렇지만, 전, 남자니까...」

「어머,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여자라서, 엄하게 해야 한다는 거니? 뭐 그렇지만, 우리 주인리라면 그럴 수도 있지, 결혼 전까지 섹스는커녕, 키스 조차도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르지, 요즘 신경을 많이 쓰고 있거든」

실제로 자신이 봐도 그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 유리의 부친은 외동딸 유리를 고양이 귀여워하듯 귀여워하시고 있었다. 그런 딸이 대 낯에 당당하게 자신의 집에서 남자와 노닥거리는 걸 알면,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일이기는 하였다. 

안도심을 느끼며, 혈색이 돌아오는 야스히코를 본 레이코는 약간 나무라는 듯이 진진한 표정을 보이며, 말 하였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너무 대담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주위를 주고 싶어서 이렇게 오늘 오라고 한 거였어, 이대로라면, 잘못하면, 아줌마가 아닌 그이에게도 발각이 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분명 위험스러운 일이라는 걸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오늘 일로 분명하게 알 수 있었는지, 야스히코는 이마에 흐르는 식은 땀을 닦으며, 대답하였다. 레이코는 그런 야스히코에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윙크를 해 보였다. 

「후후...정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아줌마는 지금부터 너희들 편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 정말이세요?...」

「그럼, 사실...음, 공범자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하구나, 거기에, 아줌마가 경우에 따라서는, 음 좀더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걸 해 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

「네? 우리들을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니?」

「그래, 저, 기, 그러니까 야스히코군, 조금 곤란한 일이 있겠지?」

레이코는 말 하기 힘든 듯이 얼굴을 숙여 버리고는 덥석 야스히코의 손을 잡았다. 야스히코는 그 부드러움을 느낄 틈도 주지 않고, 레이코의 입술 사이로,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 왔다 

「저, 그러니까, 아직 유리와는...끝까지 잘 되지 않았잖아」

그 순간, 그 자리에 얼어 붙는 듯 한 야스히코를 보면서, 레이코는 몇 일 전 그날, 두 사람의 행위를 엿보던 순간을 선명하게 떠올리고 있었다.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로 인하여, 귀가를 서두른 레이코는, 현관에 들어 서면서, 가죽 구두가 있는 걸 보고는, 야스히코가 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설마, 두 사람이 그런 짓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하였다. 

무심코 의부 딸의 남자 친구가 방문을 하였기에 두 사람을 위해 차를 준비 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생각도 못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하아, 하악” 하는 숨 넘어 가는 듯한 허덕이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설마...설마, 거짓말!)

레이코는 순간 노크를 하려던 손을 무심코 멈추었다. 아직 치기가 남은 유리의 천진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런 아이가 이제 남성을 알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믿겨 지지 않았다. 레이코는 무심코 머리에 떠오른 불길한 상상에 현기증 마저 느끼며, 손에 들고 있던 쟁반을 바닥에 떨어트릴 뻔 한걸, 필사적으로 소리가 나지 않게 컵을 잡고, 쟁반을 끌어 안아야 했다. 

레이코는 아무리 해도 지금 상황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더욱이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첫 경험을 한 레이코로써는 이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잡지나, 티브이에 요즘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기사를 보면, 자신의 학창 시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굳이 그런 것이 아니라도,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딜, 어떻게 봐도, 아무리 뜯어 보아도, 이제 겨우 중학생 같은 새빨간 계집아이가, 남자의 손에 매달려, 천박한 웃음을 보이며, 애교를 떠는 모습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기는 하였다. 

레이코는 쟁반을 바닥에 살며시 내려놓고, 축축하게 식은 땀이 배인 손바닥을 원피스에 문질러 닦으면서, 이 의혹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 생각 하였지만, 방법은 하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아아 정말, 이러면 안돼, 어떻게, 딸의 방을 엿보려 하다니...)

한 순간, 레이코는 헤매었지만, 결국 의붓딸의 방문 손잡이에 손을 내밀었다. 자신이 친모였다면, 생각이고 뭐고, 망설이지 않고, 방문을 벌컥 열어 안으로 뛰어 들어 갔겠지만, 자신은 친모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심증은 있지만, 확증이 없는 상태로, 그런 짓을 하였다가는 잘못하면 의붓딸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일이기에 신중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실수였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손을 몇 번이고, 폈다. 움켜쥐었다 하다가, 겨우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렸다. 어슴푸레한 복도에 가늘 줄기의 밝은 빛이 스며들어오면서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일 순간 앞이 깜깜해진 레이코는 눈을 깜빡이고, 밝은 실내를 문틈으로 살며시 들여다 보았다. 

(거, 거짓말!)

그 순간, 레이코는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아니 자신의 불길한 생각이 적중을 하자, 순간 소리를 지를 뻔 한걸 필사적으로 입을 막아야 하였다. 

유리의 침대에 옆으로 걸터 않고, 서로를 꼭 끌어 안고, 서로의 입술을 맞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코를 놀라게 한 건, 학교에서 귀가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건지, 아직 세라복 차림의 유리의 가슴에 달려 있어야 할 보라색의 스카프가 바닥에 떨어져, 순백의 슬립을 내보이고 그 남자 친구의 손길을 받아 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응...좋아, 야스히코군, 좀더.」

초등학교 6학년 처음 만나, 지금 자신의 딸이 되어있는 사랑스러운 유리였다. 그런 유리가 그 시절, 그 치기가 아직 남아 있는 얼굴을 하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표정을 보이며, 꿈을 꾸는 듯 나른한 신음 성을 흘리고 있었다. 그건 레이코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성인 여성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아니 똑같은 열락에 빠진 모습이었다. 

「으음...」

성감이 높아 졌는지 유리의 몸부림이 커지기 시작하였다. 소리까지 내면서 두 아이는 성인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의 입술을 탐하였다. 아직 아이이기에 그건 더욱 격렬하게 느껴지는 키스였다. 그 순간, 레이코는 얼굴이 뜨겁게 물들이고 말았다. 

두 아이의 행위를 목격하고, 그만 너무 놀라, 정신 없이 두 아이의 행위를 보고 있던 중, 그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극이 되어 몸이 뜨거워진 것이다. 그때만 해도 아직은 딸 아이의 방문을 연 것이 실수라는 걸 느끼지는 못하였다. 

「직접 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