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腦時代 21장-
[티파니]
"우응.. 여기가 어디야?"
주먹을 쥔 양손으로 두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티파니.
그 모습이 마치 한마리의 고양이 처럼 보여 무척이나 귀엽다.
"기억안나니 파니야? 네가 아야 해서 아빠랑 같이 병원에 왔잖니."
상냥하게 웃으면서 파니의 머리를 쓰다듬는 한 남자. 머리 뒤쪽에서 비치는 형광등 빛 때문에 제대로 얼굴을 바라볼수 없지만 커다란 키에 포근한 느낌을 주는 남자였다.
"어라? 그랬었던가? 그러고 보니까 머리에서 열이 나는것 같기도 하구."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의 이마에 손을 올리는 티파니. 그 모습은 20대 초반이라기 보다는 8살 꼬마에 더 가까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자 그럼 이제 들어가야지? 의사선생님 만날 시간이야."
"에에? 나 의사선생님 만나기 싫은데."
"그럼 못써 파니야. 얼른 의사선생님께 진찰받고 치료받아야 빨리낫지. 자 그럼 가자."
"응!"
.................
'어라 여기가 어디지? 난 분명 누군가를 간호하러 왔던것 같은...'
"어서 오세요 꼬마 아가씨.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티파니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친숙한 얼굴이 자신을 보며 웃고 있었다.
'맞아. 나는 누군가를 간호하러 온게 아니라 내가 아파서 아빠랑 같이 병원에 온 거였지. 아빠는 잠깐 밖에 나갔었고. 좋아 의사선생님 말을 잘 따라서 내가 착한 아이라는걸 보여줘야지. 히히.'
"예, 파니는요. 이마가 자꾸 뜨겁고 몸은 자꾸 으슬으슬 떨리고 그래서 병원에 왔어요오~"
"음, 열이 많이 나고 오한이 느껴져서 이곳에 왔다는 거군요. 어디 잠시만 가만히 있어보세요."
의사로 보이는 남자는 종이에 무엇인가 적는것 같더니 체온계를 가져와 티파니의 열을 측정했다.
측정을 끝낸 그는 깜짝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티파니를 향해 말을 이었다.
"이런 생각보다 체온이 많이 높네요. 39도라니.. 이정도면 치료를 받고 가야겠는걸요?"
"치료라면 설마 주사 맞아야하는거에요? 파니는 주사 맞기 싫은데."
정말 무섭다는듯 고개를 흔들며 몸을 움츠리는 티파니.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주사 맞기 싫어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
"걱정마세요, 꼬마 아가씨. 우리 병원은 감기 치료하는데 주사 따위는 쓰지 않는답니다. 자, 여기 누워볼래요?"
그는 걱정말라는 듯이 떨고 있는 티파니를 안심시키며 침대에 눕혔다.
그녀가 침대에 눕자 이제는 겉옷부터 시작해 옷을 하나씩 천천히 벗겨나간다.
갑자기 자신의 옷을 벗기자 깜짝놀라 일어나는 파니양.
"어? 지금 뭐하는 거에요?"
"아, 이거요? 우리 병원에서 개발한 특별 감기 치료 방식입니다. 파니양처럼 주사를 무서워하는 꼬마 아가씨 들이 많아서 개발했죠. 이 방법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주사 맞으실래요?"
"아니요, 아니요! 얌전히 있을테니까 제발 주사만은 놓지 말아주세요."
그는 말 한마디로 간단하게 그녀의 반항 아닌 반항을 제압한 뒤 하던 일을 이어나갔다.
어느새 옷이 다 벗겨지고 상의에는 연두색 브래지어 하의에는 연두색 팬티만 남아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한점 성욕도 없이 진지하기만 하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수술이라도 하고 있는 줄 알 정도로 집중한 그의 손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더니 브래지어를 천천히 벗겨내었고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마침내 한손에 딱 들어갈 정도의 크기에 동그랗고 모양이 예쁜 티파니의 가슴이 세상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었다.
"흣.."
어린아이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티파니였지만 부끄러움이란것이 남아있는지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올려서 가슴을 가렸다.
그 모습을 본 지혁은 웃으면서 팔을 아래로 내렸고 가슴 정 중앙에 위치한 유륜부터 시작해 천천히 하지만 정성스럽게 부드러운 그녀의 살결을 마사지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가슴부터 시작한 지혁의 손은 배를 타고 배꼽을 지나 허벅지를 거쳐 발까지 천천히 내려갔고발까지 내려간 손은 다시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를 거쳐 티파니의 소중한 곳에 도착하였다.
"흐읏.. 아..아저씨 저 이상해요. 자꾸 오줌이 마렵고 아래가 축축하고.. 몸이.. 몸이 너무 뜨거워요."
정신은 8살이지만 몸은 어쩔 수 없는 성인의 몸이라는걸 말하기라도 하듯 그녀의 소중한 곳은 이미 지혁의 손길에 반응에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젖어있는 팬티 역시 원래 그 장소에 존재하지 않았던 물건이였던 것 처럼 순식간에 벗겨진다.
"괜찮아요. 괜찮아."
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며 그녀를 진정시키는 지혁이였지만 손은 정반대로 계속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그녀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그녀가 먼저 일어나 지혁을 끌어 안는다.
"왜 이러시죠 꼬마 아가씨."
"...히잉."
몸은 달아오르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끌어 안긴 했지만 8살 아이(의 정신) 답게 그 다음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 하는 티파니.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웃은 지혁이 상체를 숙여 티파니의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
8살 아이의 입장에서도 키스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는지 지혁의 얼굴을 떼내려고 시도했고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녀를 감싼 지혁의 팔에도 힘이 들어갔다.
"읍..츄윽.. 으읍... 추.."
조막만한 손으로 지혁의 몸을 밀쳐가며 저항하던 그녀의 노력은 별 소득없이 점점 사라져갔고 서서히 그녀의 입술이 개방되며 지혁의 혀와 리듬을 맞춰갔다.
한참 몽롱한 정신으로 혀를 돌릴 즈음에 지혁이 혀를 빼내자 이끌리듯 그녀의 혀가 그의 입으로 들어갔다.
"춥... 츄륵.. 하.. 쭈웁.."
키스를 하며 티파니를 감싸고 있던 팔을 이용해 서서히 그녀를 침대에 눕히는 지혁.
일단 침대에 눕자 키스가 끝나고도 양 볼에 홍조를 띈 얼굴로 거친 숨만 내쉴뿐 더 이상 반항하지 않는 티파니였다.
"하아..하아.. 아저씨 저 왜 이런거죠? 너무 너무 부끄러운데 멈출 수가 없어요."
지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시 한번 입을 맞췄다.
"츄읍.. 흐아.. 쭙.."
이번에는 그녀 역시 반항하지 않고 지혁이 이끄는 대로 혀를 이끌어 갔다.
키스를 하며 손은 엉덩이 부분으로 내려가 이미 너무 젖어서 더 이상 팬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버린 팬티를 벗긴다.
키스를 마치고 얼굴을 아래로 내리며 다리를 살짝 벌렸다. 젖어 버린 팬티를 보고 예상했던 거지만 티파니의 그곳은 이미 더 이상의 애무가 필요 없을만큼 충분히 젖어있었다.
지혁 역시 그녀를 애무하는 동안 충분히 흥분해 있었기에 바로 바지를 버리고 성기를 꺼냈다.
그리고 입구에 귀두를 대자 겁에 질린 눈으로 지혁을 바라보는 그녀.
"괜..괜찮은 거에요?"
지혁은 그런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성기를 안으로 밀어 넣는다.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그녀의 질 안은 압박이 엄청났다.
속은 애액으로 젖어있어서 미끄러질것 같지만, 압박감은 엄청나서 힘을 강하게 줘야 움직이는 성기.
걸리는게 없는 것으로 보아 처녀는 아닌 것 같았지만 경험이 많은 것 또한 아니여서 그녀가 느끼는 고통 또한 상당해 보였다.
"흐..윽..핫!!"
고통으로 인해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하는 티파니.
'파앗!'
이대로 있다가는 뭣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혁은 일단 강하게 성기를 밀어 넣었다.
'찌걱! 찌걱! 찌거억!'
일단 한번 안 쪽으로 깊숙히 들어가자 그 다음은 질구에 가득찬 애액으로 인해 잘 움직이는 지혁의 성기.
"하악! 하아악! 꺄으읏!! 아저씨! 너무 아파요!"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 질거야!"
아프다는 티파니의 외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 운동을 계속하는 지혁.
'철썩! 철썩!'
나중에는 흥이 나는지 엉덩이를 치며 후배위 자세로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점점 거세게 삽입되는 성기에 그녀의 긴 생머리가 흔들린다.
또한 계속되는 삽입에 그녀 역시 이제 쾌감을 느끼는 것 처럼 보였다.
""아저씨- 아파요..! 흐아!! 근데.. 좋아..! 너무.. 좋아!"
그녀의 전신이 앞뒤로 세게 휘둘리며 그에 따라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다.
살결의 마찰음이 점점 더 강렬해지면서 빨라지는 것이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예상 할 수 있었다.
"아..! 아아...! 나온다! 나와!"
"꺄앙!! 아앙!!! 하아아앙!! 아, 아저씨..!! 나 이상해..! 이상해져! 아아아아!!"
절정에 가까워진 지혁은 사정 직전에 허리를 강하게 한번 튕기며 성기를 꺼냈고 그와 동시에 티파니는 오르가즘에 도달하였다.
'후둑.. 후두둑....'
하얗고 투명한 정액이 그의 성기에서 분출되어 티파니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도착하였다.
미끈 미끈한 감촉이 기분 나쁠 만도 한데 치울 힘도 없는지 그녀는 침대에 기대 숨을 골랐다.
"하아.. 하아..."
"후우... 후우..."
지혁 또한 지쳤는지 그대로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었고, 그렇게 한참동안 숨을 고르던 그녀의 입에서 이내 그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말.. 너무해요."
"뭐가? 너도 좋았잖아."
"최면술 보여주신다더니.. 그 최면술이라는게 이런거 말하시는 거였어요?"
"이거 왜 이래? 먼저 보여달라고 한건 다름 아닌 파니 너라고."
"최면술이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절대 부탁 안했을 거에요. 아까 제가 얼마나 아팠는 줄 알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잠시 멈춘 티파니는 정액과 애액이 섞인 액체가 흐르고 있는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켰다.
"아직 만족 못했단 말이에요오.."
자신이 말하면서도 부끄러운지 제대로 눈을 못 마주치는 파니를 보며 피식 웃은 지혁은 다시 몸을 일으켜 그녀를 덮쳐 나갔다.
"여자가 만족 못했으면.. 만족 시켜주는게 남자의 도리겠지."
.................
"하앙! 흐아앙!"
안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뒤로하며 태연은 조심스럽게 병실의 문을 닫았다.
"방금... 내가 대체 뭘 본거지?"
[다음에 계속]
-洗腦時代 22장-
[태연]
'쿵'
"아얏!"
"태연아 효연아 괜찮아?"
"어, 난 괜찮아. 태연이 너는?"
"응 나도 괜찮아. 미안, 오늘 따라 몸이 생각만큼 잘 안 따라주네."
"어디 봐봐."
반대편에서 연습 중이던 써니가 얼른 달려오더니 부H친 태연과 효연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래도 다행이네. 부H칠 때 소리가 크게 나서 크게 다친 줄 알았는데 둘 다 별 이상은 없어."
"이 참에 잠깐 쉬었다 하는건 어때? 다친 곳이 없다고 해도 휴식시간은 필요할테고 다른 애들도 다 지친것 같은데. 우리 쉬지도 않고 계속 연습했잖아."
"콜!"
잠시 쉬었다 하자는 수영의 제안에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콜을 외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져버리는 소녀시대.
그 모습을 보고 이 자리에 있는 여성들이 대한민국 남성들의 우상인 소녀시대의 멤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히려 평범한 20대 초반의 여대생들에 더 가까웠으면 가까웠지.
한편 유리는 완전히 녹초가 되서 한쪽 구석에 쓰러져있는 태연 옆으로 슬며시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너 요즘 무슨 일 있지? 남자친구라도 생긴거야?"
예상치 못한 유리의 질문에 깜짝 놀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태연.
"뭐, 뭐?! 아니야, 남자친구는 무슨. 그런거 없거든요."
갑자기 태연이 소리를 지르자 연습실 안의 모든 멤버들이 그녀들을 쳐다보았고 유리는 별일 아니라는 듯 손을 저었다.
"깜짝이야. 아니면 아닌거지 무슨 소리를 그렇게 질러.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잖아."
"니가 갑자기 와서 이상한 소리나 하니까 그렇지."
"흐음, 이렇게 강하게 부인하는거 보니까 왠지 더 수상한데? 진짜 생긴거 아냐?"
"그런거 없다니깐! 쓸데 없는 소리말고 기운 남으면 저기 가서 따로 연습이나 더 하고 오셔. 기운없는 난 좀 쉬어야겠으니까."
이 말을 끝으로 태연은 돌아서버렸고 그런 태연을 유리는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도 있는데. 흥, 지지배 분명 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해주니까 그게 뭔 일인지 모르겠네. 진짜 남자친구 생긴 건 아니겠지? 뭐, 지혁 오빠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훗."
.................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막내 서현의 힘찬 외침을 끝으로 금일의 소녀시대 연습은 끝이 났다.
장시간의 연습으로 지친 멤버들이였지만 서현의 납치 사건으로 인해 미뤄졌던 데뷔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실시한 연습이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다들 홀가분한 모습이였다.
연습하는 동안 다들 땀이 많이 나서 찝찝한지 연습이 끝나자 마자 뿔뿔이 흩어져서 연습실 곳곳에 배치된 샤워실로 가는 멤버들.
오늘 하루종일 병원에서 목격한 일 때문에 연습에 집중을 못했던 태연은 연습이 끝나고도 멍한 상태로 있다가 마무리도 가장 늦어 그녀가 정리를 마쳤을 땐 다른 멤버들은 이미 전부 씻으러 사라진 상태였다.
"치, 지지배들. 기다려 주면 어디 덧나나. 치사하게 지들끼리만 먼저 씻으러가고."
투덜대면서도 주섬 주섬 샤워 준비를 끝 마친 그녀는 빈 샤워실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쏴아아아'
"아, 정말 좋다."
샤워호스에서 쏟아지는 따뜻한 물이 기나긴 연습의 피로를 잊게 만들어 준다.
연습 중에는 정말 너무나도 힘들지만 연습이 끝난 후 샤워를 할 때 느낄 수 있는 이 상쾌함 때문에라도 연습을 매일 하고 싶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몸이 녹아내릴 듯한 따뜻함이 피로를 풀어주는것과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며칠 전부터 계속 사라지지 않고 있는 고민거리가 떠오른다.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 그 모습은. 그건 내가 알고 있었던 미영이와 지혁 오빠의 모습이 아니었는데.."
그날 자신이 병원에서 목격한 그 장면은 대체 무엇이였을까. 혹시라도 자신이 잘 못 본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려해도 자신이 보았던 장면은 분명 꿈이나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더 혼란스러워 질 뿐이다.
거울을 만지며 회상에 잠긴 태연은 이내 샤워 호스를 끄고 벽에 기대 자신이 봤던 광경을 또 다시 생각해 본다.
병실 안에 단 둘이 마주 앉아 있던 지혁과 티파니.
이내 지혁이 티파니를 병실 침대에 눕히고 자연스럽게 상의부터 시작해 그녀의 옷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티파니의 옷은 팬티만 남게 되고 지혁은 드러난 그녀의 속살을 천천히 애무하며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
오른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낮은 탄식을 토해내는 태연.
요즘 시대에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20대 초반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예 한번 못해본 그녀에게 병원에서 목격한 장면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충격의 여파는 잠들어 있던 그녀의 신체를 깨우는 열쇠가 되었다.
"하앙~!"
허벅지를 쓰다듬던 오른손은 어느새 젖어버린 그녀의 비부를 자극하고 있었고 왼손은 가슴으로 올라가 가슴의 정중앙에 위치한 핑크빛 열매를 애무하고 있었다.
"하앙~! 하아앙~! 지혁.. 지혁오빠..! 흐아아앗..!!"
자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내 지혁의 이름을 외치며 절정에 도달한 태연. 절정의 후유증으로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 앉아 숨을 고른다.
'끼이익~'
"다 끝났어?"
태연의 자위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하듯이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자마자 샤워실의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온다.
같은 멤버의 자위 행위가 어떻게 보면 충격일 수도 있을 텐데 표정변화 하나 없는 그녀의 이름은 시크하신 얼음공주 제시카양 되시겠다.
"수..수연아? 여긴 갑자기 무슨 일로..?"
방금전까지 오른손으로 유방과 유두를 주무르며, 왼손으로 수풀 안의 민감한 부분을 문지르고 있던 태연은, 당황해 가슴을 숨기고, 다리를 모았다. 그러나 상기 된 뺨과 젖은 눈동자는 숨길 수 없다.
"샤워실에 샤워하러 왔지 그럼 무슨 일로 왔겠어?"
"연습은 한참 전에 끝났는데 왜 이제서야..?"
"다른 곳에 뭐 좀 놓고 온게 있어가지고. 그나저나 잘 봤어. 우리 꼬꼬마 리더님께서 이런 은밀한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걸?"
비꼬는 듯한 제시카의 말에 태연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처럼 새 빨갛게 달아올랐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디 열이라도 있는지 착각할 정도로.
"어..어디부터 봤어?"
"음.. 니가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중얼거리는 순간부터?"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봤다는 말에 다시 한번 더 달아오르는 태연의 얼굴.
태연이 부끄러워하든지 말든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의 제시카. 무덤덤한 그 모습이 어쩔 줄 몰라하는 태연의 모습과 대비되어 보인다.
"그게 그렇게 부끄러워 할만한 일인지 이해는 안되지만 다 끝났으면 이제 그만 비켜줄래? 지금 바로 샤워 해야되거든. 안 그래도 많이 늦어서 말야."
주저 앉아 있는 태연에게 시크하게 한마디 날려주고 샤워를 준비하는 제시카.
'흥~ 흥~ 흥~'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멘탈의 신이라고 인정해 줄만 하다.
"잠깐만!"
그때 고개만 푹 숙인체 잠자코 있던 태연이 제시카를 불렀다.
"?"
갑자기 자신을 왜 부르냐는 듯한 표정으로 태연을 바라보는 제시카.
"........."
정적이 흐르는 것도 잠시 이내 태연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지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건낸다.
"조금 전에 분명 처음부터 다 봤다고 그랬지? 그렇다면 잠깐이면, 잠깐이면 되니까 이야기 하나만 들어줄래?"
.................
'수연이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봤어.'
새벽 2시. 스케쥴이 있는 멤버들을 제외하면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이건만 태연은 잠은 커녕 다른 멤버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빠져나와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이야기 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 오늘 새벽에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자.-
오늘 낮에 샤워실에서 약속한 제시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 것.
'그래도 내 말을 믿어 줘서 다행이야. 누가 지혁 오빠에게 넘어가고 안 넘어갔는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인데 수연이처럼 확실한 멤버가 내 말을 믿어주었으니...'
티파니의 경우를 봐서는 그 어떤 멤버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평소 같이 웃고 떠들던 동료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지혁과 관계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평소 지혁에게 대하는 모습으로 추측하건
데 다른 멤버들은 몰라도 제시카 만큼은 절대 지혁과 그런 사이가 아닐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태연이었다.
"여긴가? 간판 이름이 봉암철물점. 다 왔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었고 약속 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했기에 태연은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왔어?"
"응. 미안 내가 조금 늦었지?"
건물 안에는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제시카가 앉아 있었고 태연은 제시카를 기다리게 만들었다는 마음에 미안함을 표출하기 위해 제시카에게 다가갔다.
아니 다가가려고 했다.
'지지지직!'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전기 충격기만 아니었다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털썩'
"어이쿠, 이런. 우리 소녀시대의 리더 분의 소중한 몸이 다치게 하면 안되지."
전기 충격기로 태연을 기절시킨 남성은 문 뒤의 그림자에서 걸어나와 쓰러진 태연을 안아 들었고 제시카는 그녀에게로 다가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 태연아. 하지만 나도 주인님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었어. 용서해 줄 거지?"
태연에게 미안해 하는 제시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는 남자.
"걱정마라 시카야. 깨어나고 나면 그런 생각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 있을테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서 파란 알약 하나를 꺼내 들었다.
"이거 하나면, 충분하거든."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