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腦時代 6장-
[유리]
"나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권유리.-지혁"
"네..... 들립니다....-유리"
제시카 때와 마찬가지로 유리 역시 텅빈 눈빛으로 침대에 앉아있었다. 흐리멍텅한 눈빛 외에
평소와 다른점이라면 몸의 라인이나 굴곡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던 평상시와는 달리
지금 같은 경우는 파자마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몸의 굴곡이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 있었다는 점 정도.
뭐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였기 때문에.... 그런것보다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에 대해 지혁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유도다. 무리한 행동이나 질문은 시킬 수 없어. 일단은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자'
제시카 때와는 달리 비록 한번 뿐이지만 최면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 지혁은 우선 기본적인 질문들을 하면서
유리의 마음의 장벽을 제거한 후에 서서히 자신의 의도대로 유리를 유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좋아. 권유리. 너는 지금부터 나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게 된다.-지혁"
"네.... 알겠...습니다....-유리"
지혁은 일단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질문들만 연달아서 했다. 그리고 최면상태에 빠진 유리는 그 질문들에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였다.
중간에 제시카에게 했던것처럼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도 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리에게서는 제시카의 답변처럼 그렇게 심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였지만....
이미 그전에 제시카에게서 너무나 심한 폭언을 들었었던 지혁이였던 만큼 그정도 수준의 답변은 그냥 애교로 넘어가 주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중요한것은 그런 사소한 답변 따위가 아니였으니하면서도 분명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사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에 이런 질문을 했다.
"없습니다.-유리"
예상대로 그녀의 입에서는 없다는 대답이 나왔다.
혹시라도 소녀시대의 멤버중 하나인 유리가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로드매니저라고 해도 어쨌든 소녀시대의 매니저인 자신은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그리고 최면작업 또한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혹시 사귀고 싶은 남자가 있다거나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지혁"
"남자는...싫어.... 연애... 따위는.... 절대... 안...합..니다...-유리"
유리는 겉으로 싫다는 표정이 극명하게 드러날 만큼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하였다.
'남성혐오? 설마 레즈비언 같은건 아니겠지?'
지혁이 동성애자가 아닐까 의심을 할만큼 유리의 반응은 의외로 격렬했다.
의외로 격렬한 그녀의 반응에 호기심이 생긴 지혁은 이것에 대해 좀 더 깊이 물어 보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몇명이나 되는 남자와 사귀었나?-지혁"
"딱 한 사람입니다.-유리"
"언제쯤? 누구와?-지혁"
"연습생되기 얼마 전 학교 선배와-유리"
"어디까지 했지? 키스까지? 아니면 섹스라도 같이 했나?-지혁"
".....섹......섹스.....섹스까지.... 했습니다.-유리"
유리는 최면 상태에서도 섹스까지 했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었는지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말까지 더듬으면서 겨우 겨우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지혁은 깜짝 놀라 앉아있던 침대를 박차고 일어날 뻔 했다.
그녀가 연습생이 되기전 연애를 한것 정도는 대부분의 연습생들이 그러니 그렇다 치더라도 설마 섹스까지 했을 줄은 몰랐다.
'잠깐 그렇다면 유리는 지금 처녀가 아니라는건가? 이 개자식이 감히 내 먹이를 가로채?'
잠시동안 얼굴도 모르는 미지의 남성을 향해 욕을 퍼붓던 지혁은 겨우 흥분을 가라 앉히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
'뭐 어차피 이 몸도 이제부터는 내 것이 된다. 첫상대가 내가 아닌것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흥분할 필요도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지.'
"그럼 섹스는 얼마나 많이 했지?-지혁"
"한번 했을.... 뿐입니다....-유리"
"뭐야? 그럼 섹스만 한번하고 헤어진거냐? 그냥 호기심 때문에 장난삼아 한거였어?-지혁"
"......-유리"
그녀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왜 그랬던거지? 권유리 대답해라. 장난으로 섹스를 했던거냐?-지혁"
"..........난.....나는..... 진심이였습니다...... 하...하지만... 그 남자는 장난...이였던 것 같습니다...-유리"
힘겹게 대답을 하는 유리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눈물 한방울이 주르륵 하고 볼을 타고 침대 시트로 떨어졌다.
"장난..이라는건?-지혁"
"친구들.... 사이에서 나와 사귈 수 있는지 없는지 내기를..... 그래서 선배에게 고백받고 나는...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되서... 사귀
고 섹스까지 했지만...선배는 장난이였...다는.... 나의 몸에만 흥미가 있어서....-유리"
대답을 하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유리의 몸이 천천히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인생을 살아왔던 지혁이지만
눈앞에서 여자가 그것도 유리처럼 예쁜 외모를 가진 여자가 울기 시작하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읽은 설명서엔 최면상태에서 감정표현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 따위는 전혀 쓰여있지 않았다.
다시 한번 부실한 설명서 내용을 욕한 지혁은 최면이고 뭐고 일단 진정부터 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유리의 어깨를 손으로 붙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퍼뜩 몸을 떨었다.
"싫어요... 남자는 싫습니다!-유리"
최면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격렬하게 거부의 몸짓을 보이는 유리.
"권유리 진정하고 내 말을 잘 들어라.-지혁"
지혁은 손으로 눈물이 넘치는 유리의 눈을 눈꺼풀 위로 살그머니 덮어주며 말하였다.
"괜찮다. 권유리. 지금부터 셋을 세면 너의 마음은 다시 침착해지고 슬픔도 사라진다. 1,2,3!-지혁"
지혁의 암시 덕분에 더 이상 유리의 몸이 떨리는 일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얼굴은 조금 굳어져 있는 상태였다.
사람의 감정은 매우 섬세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설명서 안의 내용을 기억한
지혁은 일단 그녀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벽 부터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유리 너는 분명 그 선배를 정말로 좋아했었지?-지혁"
"네... 그렇습니다.-유리"
그녀는 여전히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좋아. 권유리 잘들어라. 내가 지금부터 열을 세면 너는 그 선배를 정말로 좋아하던 시절로 되돌아 간다. 그 선배와의 나쁜 추억은 모
두 잊어버린채, 선배와의 즐거웠던 추억, 행복했던 기억, 그것만이 100배 1000배가 되서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숫자를 세는 것
이 끝났을 때 두 눈을 뜨면 너의 눈앞에 그 선배가 있다. 그 이후부터는 너 스스로의 솔직한 감정대로 행동해라. 알겠나?-지혁"
"알겠습...니...다.-유리"
그는 그녀의 몸을 천천히 흔들면서 그녀의 귓가에 자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 센다. 1,2,3....너는 조금씩 조금씩 과거로 되돌아간다. 4,5.... 그 선배를 가장 좋아했던 시절로....-지혁"
굳어있던 유리의 표정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힘은 완전히 빠져서 그녀의 몸은 지혁이 흔들때마다 앞 뒤로 천천히 흔들렸다.
"6,7... 선배를 좋아하는 감정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8...그리고 눈을 띄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바로 그 선배다. 9... 자 눈을
뜬다... 10!-지혁"
암시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지혁은 최면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유리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서서히 입술을 떨어뜨리니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고 있었다.
그녀의 새까만 두 눈은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서..선배? 선배가 왜 제 방에 계신거죠?-유리"
"기억안나?-지혁"
"네... 뭔가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이에요.-유리"
"니가 감기 때문에 아프다길래 내가 간병하러 와준거잖아.-지혁"
"아.. 그런거군요.-유리"
"도착해보니 니가 잠들어 있길래 이 기회에 푹 자라고 깨우지 않은거야. 유리 넌 평소에도 잠이 많더니 아프니까 정말 잘 자는구나.-
지혁"
유리는 그 말을 듣더니 볼을 부풀렸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잠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해 준 축복이라고요. 전 그 축복을 최대한 누릴 뿐이에요.-유리"
"응. 그렇지만, 잠자는 모습은 굉장히 귀엽던데?-지혁"
지혁의 귀엽다는 말에 유리의 얼굴은 다시 한번할까나....-지혁"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바보!!-유리"
결국 폭발한 유리가 작은 두 주먹으로 지혁의 가슴을 토닥토닥 하며 때렸다.
"아야야, 잠깐 진정하고 그만, 그만하라구.-지혁"
처음엔 맞아주던 지혁도 주먹의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멀찌감치 도망가 버렸다.
요.-유리"
"거짓말이였어 거짓말. 사진 같은 건 처음부터 찍지도 않았다고.-지혁"
추궁에 당황해서 변명하는 지혁을, 유리는 두 눈을 가르스름하게 뜨고 노려보았다.
"정말로?-유리"
"정말이야!-지혁"
"선배... 저에게 항상 거짓말만 하시니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유리"
"그래? 나는 유리에게서 신뢰받지 못하는구나. 명색이 남자친구라는 녀석이 여자친구에게서 신뢰 받지 못하다니. 남자친구 자격 실격
이야. 난 더 이상 유리와 사귀면 안되는 걸까?-지혁"
고개를 푹 숙이고 낙담한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지혁. 지혁의 연기에 속아넘어간 유리는 손사래를 치며 급하게 말했다.
"아..아니에요! 나 선배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어요!-유리"
"진짜? 진짜라면 유리가 날 얼마나 많이 좋아하고 있는지 표현해줘.-지혁"
학창시절은 물론 성인이 되서도 연애 경험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던 지혁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들 때문에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사라져버릴것 같았지만 꾹 참고 최선을 다해서 유리의 장단에 맞춰주었다.
"에 그러니까.... 이 만큼??-유리"
양팔을 가득 벌려서 최대한 넓은 부분을 감싸 안으려고 하는 유리.
"나는 이 만큼이나 유리를 좋아하고 있는데 유리 넌 겨우 그정도 밖에 날 좋아해주지 않는거야?-지혁"
점프해서 방 오른쪽 벽과 왼쪽 벽을 터치하며 말하는 지혁.
비록 속으로는 '아 썅 내가 소녀시대 한명 먹어보자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을지언정
어쨌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큼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싸움을 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였다.
"그..그렇지 않아요!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선배를 좋아해요!-유리"
"그렇게 말하면 부끄럽지 않아?-지혁"
지혁의 말에 진짜로 부끄러워 졌는지 유리는 또 다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푹 숙였다.
"유리 넌 그런 모습이 정말 귀여워...-지혁"
지혁은 유리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유리를 꼭 껴안았다.
"아...선배...-유리"
"유리야. 이런 날 정말로 좋아해?-지혁"
"...네...-유리"
"그럼 지금부터 그걸 증명해볼까?-지혁"
"네??-유리"
자신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유리를 뒤로하고 지혁은 잠옷의 단추를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풀어해쳤다.
그러자 눈앞에 나오는 검은색 브래지어. 그것을 보고 슬쩍 웃어보인 그는 브래지어를 쇄골 위까지 끌어올리며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잡고 왼손으로는 잠옷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서..선배! 갑자기 그러시면... 으으읍...!-유리"
갑작스러운 지혁의 행동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는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버리는 지혁.
유리 역시 처음에는 저항하는 몸짓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저항은 점차 약해져 갔다.
"흐응..응..-유리"
어느새 저항은 거의 사라지고 지혁의 장단에 맞춰 혀를 엉키며 신음소리를 내는 유리.
그의 손은 브래지어를 완전히 풀어버리며 그녀의 유방을 리드미컬하게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유두 주위를 자극하니 신음을 내며 몸을 지혁에게 더욱 안겨오는 유리.
저항이라고 보기는 힘들었고,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바라는 애원의 움직임에 가까웠다.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정말 대단하군. 괜히 역대 아이돌중 몸매만큼은 1위라고 평가받는게 아니였어.'
역대 아이돌 중에 최고의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유리인 만큼 정말 훌륭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갈곳은 들어가고 나올곳은 나온 몸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가슴에 환상적인 s라인을 보유한 허리와 다리라인.
호리병 같은 엉덩이와 피부가 하얀 제시카와 달리 약간 까무잡잡한 구리빛 피부는 지혁의 흥분도를 최고조로 가속화 시키고 있었다.
흥분으로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 지혁은 왼손으로 단번에 잠옷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안으로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녀가 바지와 팬티로 감추고 있었던 균열을 자극했다.
"하아앗. 싫..싫어요. 그.. 그만..-유리"
"흐음.. 벌써부터 이렇게 흠뻑 젖어 있다니. 음란한 아이구나 유리는.-지혁"
"히잉...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유리"
"우리학교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네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걸 알게되면 모두들 어떻게 생각할까?-지혁"
"그..그런건 아..아아앙.. 하앙!-유리"
갑작스럽게 유두와 음핵 부분에 자극이 강하게 들어오자 유리는 말을 하다 말고 자극으로 인해 신체를 부르르 떨었다.
흑단처럼 까맣고 길다란 생머리는 아무렇게나 흐트러졌고 겨드랑이,옆구리,허벅지,신체의 모든 성감대도 구석구석 애무당했다.
거기다가 을 핥자, 그녀는 목마른 사슴이 샘물이라도 발견한듯 그의 혀에 필사적으로 달라들었다.
입술과 입술이 서로 겹쳐지고 서로의 타액을 서로가 빨아 마시는 시간이 지나가고
잠시후 지혁은 손을 그녀의 몸에서 천천히 떼고, 뺨을 어루만지며 머리색 처럼 새까만 그녀의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말없이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그를 응시하였다.
"유리야. 너는 나를 좋아하지?-지혁"
"네...-유리"
"그렇다면 이 알약을 먹어주지 않겠어?-지혁"
그는 주머니에서 예의 그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꺼내서 그녀의 앞에 보여줬다.
"이건...무슨?-유리"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먹어주지 않겠어? 적어도 너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을꺼야.-지혁"
지혁의 말에 유리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그 알약을 삼켰다. 그리고 얼마 뒤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로 쓰러지는 그녀.
그는 그녀를 들어 침대에 똑바로 눕혔다.
"젠장할. 익숙하지 않은 짓을 하려니까 정말 죽을 맛이구만. 어쨌든 마음의 장벽은 어느정도 없앤것 같은데 문제는 이제부터지.....
얘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나...-지혁"
지혁은 최면 상태에 빠져서 침대에 깊이 잠들어 있는 유리를 지켜보며 잠시 고민을 하더니 어떤 실험하나를 실행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