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腦時代 3장-
[제시카]
최면에 걸린 시카를 앞에 두고 지혁은 잠시 뭘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약을 먹여 최면을 거는 것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정작 최면을 걸고 난 뒤에 무엇을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동안 고민하던 그는 일단 제시카가 평소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부터 정확히 알기로 결심했다.
"제시카 너는 지금 나의 최면술에 걸렸다. 그러므로 너는 지금부터 내가 묻는 질문에 거짓없이 솔직하게 대답하게 된다.알겠지?-지혁"
"네....-시카"
최면상태에 빠져있는 제시카는 지혁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답했다.
제시카가 지혁을 어떻게 대했었는지와 평소에 그와 그녀의 사이가 어땠는지를 생각한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사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지혁은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알수없는 승리감과 성취감에 도취되어 웃으면서 그녀에게 최면의 전초전으로
일단 상대의 평상시 심리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제시카, 너는 평소 너의 로드매니저인 배지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지혁"
"나는.... 배지혁이 정말로 싫습니다.-제시카"
그녀는 그 말을 하며 정말로 혐오스러운 무언가를 보기라도 한 것처럼 고운 아미를 찡그렸다.
물론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노골적으로 자신을 싫어한다는 말을
자신이 관리하는 가수의 입에서 직접 듣게 되자 지혁은 기분이 상당히 언짢아졌다.
그는 애써 치밀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고 제시카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왜지? 대체 왜 배지혁을 싫어하는 것이지?-지혁"
"왜냐하면.... 배지혁은 나의 매니저이면서 못생겼고, 맨날 지각이나 하는데다가, 무능력하면서, 담배나 펴서 주위 사람들에게 간접흡
연으로 피해나주고 거기에 심지어 성격까지 매우 더러운 한심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 소녀시대와 처음 만난날부터 써니
같이 바스트가 발단한 멤버는 가슴쪽을 집중적으로 훑어보고 윤아나 태연 같은 멤버들은 엉덩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는 등 우리를
가수가 아니라 몸파는 창녀로 보는 변태에 쓰레기 입니다. 나는 배지혁을 정말 싫어해서 가까이 하기도 싫습니다. 대체 왜 우리 회사
에서는 저런 사람을 짜르지 않고 아직까지도 로드매니저로 쓰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정도입니다.-시카"
"평상시 그를 괴롭히는 것도 같은 이유인가? 일부러 그를 도발해서 화를 내게 만들던가 하면서?-지혁"
"네, 그렇습니다. 우리 소녀시대는 그보다 훨씬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인데, 배지혁 같은 것이 로드매니저로 근처에 있어서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배지혁은 소녀시대의 로드매니저 역할을 맡고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쓰레기같은 존재입니다.
회사에서는 짜르지 않으니 저라도 그를 최대한 괴롭혀서 자기 스스로 이 일을 그만두게 만드는 것이 당연합니다.-시카"
배지혁은 제시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를 뿌득뿌득 갈며 눈을 부라렸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이마에 핏줄이 다 서려고 하고 있었다.
평상시 자신을 정말로 싫어한다는 시카의 말을 듣고 그 뒤에 나쁜말이 나올것이라고는 익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시카의 본심을 바닥까지 듣고 나자 정말로 화가 치솟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제시카의 생각을 다 들은 그는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그녀의 생각부터 철저하게 수정해 주기로 결심했다.
"제시카, 넌 지금부터 배지혁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게 된다.-지혁"
"예에에...?-시카"
"다시한번 말한다 넌 지금 이 순간 부터 더 이상 배지혁을 증오하지 않는다. 증오하지 않는다....-지혁"
"나..나는....으음...배지혁....을...증오하....지...하지...않..습...니다...아....으으으으...-시카"
제시카는 더듬더듬 거리면서 배지혁이 시킨 말을 아주 천천히 반복했다.
대답이 아주 느리게 나오고 말까지 더듬는 것으로 봐서 배지혁에 대한 그녀의 감정은 그 뿌리가 아주 깊은 모양이였다.
사실 최면약 복용을 통한 강력한 최면상태로도 그 뿌리를 뽑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였다.
사람의 감정 컨트롤이라는 것이 최면 한번에 완벽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어떤 감정의 뿌리가 아주 깊고 튼튼한 경우에는 더더욱....
자세히 살펴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설명서를 대충 읽어두기만 한 지혁은 아직 사람의 심층의식까지 완전히 조절할 능력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녀의 감정을 완전히 바꿔 놓기 보다는 임시로 암시를 걸어서 억눌러두기로 결심했다.
"제시카, 너는 이제부터 사실은 배지혁을 존경하게 된다.-지혁"
"나는... 사실은.... 배지혁을... 존경하게... 됩... 니다...-시카"
"지혁이 하는 행동은 모두 좋고 옳은 일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지혁"
"지혁이... 하는 행동은... 모두 좋고... 옳은 일... 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시카"
"너는 이제부터 지혁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진다. 오히려 그에게 잘해주고 싶어진다.-지혁"
"나는... 지혁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해...주고... 싶어집...니다....-시카"
"너는 이제부터 지혁이 말하는 말은 꼭 들어주고 싶어진다.-지혁"
"...지혁이... 말하는... 것은... 꼭... 들어... 주고... 싶...습...니...다.-시카"
"너는 이제부터 지혁의 마음에 들고 싶어한다. 어떻게 하면 지혁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여러가지 일을 생각해본다.-지혁"
"...지혁의 마음에... 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들 수...있을지... 여러가지...일을... 생각합니...다...-시카"
일단 이 정도까지 암시를 걸어둔 지혁은 잠시 차안의 시계를 통해 현재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겨우 20분 지났다. 아직 스케쥴 일정 까지는 가는 시간과 도착해서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1시간 이상 시간이 남아있다.
현재 시간을 확인한 지혁은 최면 상태를 일단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약의 이름답게, 이 최면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남자가 키스를 해줘야만 한다.
지혁은 다시 제시카가 눈을 감도록 명령한다음,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대고 살짝 키스를 했다.
여자와 입을 맞추는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였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된 지혁에게는
그 간단한 키스 만으로도 아랫쪽이 불끈하고 반응할 만큼 찌릿찌릿한 것이였다.
부드럽고 따뜻한 제시카의 입술의 감촉이 잠시 스쳐 지나가고 제시카의 얼굴에서 천천히 얼굴을 떨어져보니
어느새 제시카가 이제는 확실히 정신이 돌아온 듯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 보고 있었다.
다만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혁이 키스를 한 순간까지의 기억은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지금 여기서 뭐하고 계시는 거에요?-시카"
"어...?-지혁"
깨어난 시카는 지혁을 보고 최면 이전과 별다를것 없이 평소처럼 톡 쏘아붙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당연히 깨어나고 난 뒤의 태도가 최면 이전의 태도와 달리 확 바뀔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카의 태도에 지혁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분명히 자신은 설명서에 적힌 대로 최면을 걸었는데 최면 상태에서 깨어난 시카의 태도는
최면 이전과 전혀 바뀌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당황한 지혁은 또 한소리 듣기전에 황급히 운전석 쪽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뒤돌아서 운전석으로 가려던 순간 시카가 뒤에서 불러세웠다.
"자..잠깐만요.-시카"
"에?-지혁"
"왜 다음 스케쥴 장소로 안가고 중간에 멈춰서 제가 자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던 건지 말해줘야죠. 혹시 제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던
거에요? 아니면 다른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시카"
"아니..뭐 잠든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잠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싶어서.-지혁"
"으흥! 예쁜건 알아가지고. 뭐 그렇게 내 모습을 보고 싶었다면, 잠깐은 지켜보고 있어도 좋아요.-시카"
"...어라?...-지혁"
시카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나 지금 부끄러워요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
지혁은 그제서야 자신이 최면을 거는것에 능숙하지 못해서 시카에게 건 최면암시가 불확신 했던 탓에
최면이 조금 이상하게 걸려버려 지금 상황이 자신이 의도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자신의 의도한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아무튼 자신을 대하는 시카의 태도가
과거와는 달리 최면암시 이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확실했다.
"다음 스케쥴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어요?-시카"
"아직 1시간 정도는 여유 있어.-지혁"
"흥! 그럼 전 여기서 제꺼 할일 하고 있을테니 거기서 본인 볼일 보세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싶으면 지켜보고 싫으면 말고.-시카"
"알았어 후후후.-지혁"
지혁에게 이것은 무척 흥미로운 상황이였다.
그전에는 그가 잠시 동안만 제시카를 바라봐도 자신의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봤던 시카가
이제는 대놓고 자신을 살펴보고 싶으면 살펴봐도 된다고 말을 한다.
이 모든것이 최면의 힘 덕분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익숙하지 못한 상황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편 제시카는 좌석에 앉아 핸드폰으로 스케쥴이 없는 다른 멤버들과 문자를 하면서
은근히 앞쪽에 앉은 지혁을 힐끗힐끗 살펴보며 그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지혁의 시선이 너무나 신경쓰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를 무시하고 괴롭히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스케쥴과 관련된 일이 아닌 이상 그가 뭘 하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고 관심가지고 싶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왜 이렇게 신경쓰이는 거지? 우응...-시카'
지혁은 시카를 천천히 훑어보며 곰곰히 잘 생각해보니, 자신이 걸어둔 암시와 그녀가 본래 자신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 마음 속에서 충돌하여 기묘한 형태로 발산되고 있는 거 같았다. 최면에 대해서 초보나 다름없는 그에게는 재밌는 현상이였다.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강한지 자신에 대한 시카의 확실한 현재 감정을 알기 위해 지혁은 슬쩍 그녀의 태도를 떠보기로 결심했다.
"시카야 나 네 옆에 앉아서 너 살펴봐도 되?-지혁"
"네? 어떻게 매니저 오빠가 제 바로 옆에 앉아서 절 살펴본다는 거에요! ...흥! 이번에만 특별히 허락해 드릴께요. 대신에 다음부터는
이런거 꿈도 꾸지 말아요!-시카"
원래 최면 전까지만 해도 제시카는 자기 옆에 앉는 것은 커녕 자신 근처에 지혁이 접근하기만 해도 버럭 화를 낼 정도였다.
심지어 지혁이 스케쥴 관련해서 말을 해야할때도 자기에게 다가와서 말하지 말고
다른 멤버들을 통해 전달하든지 아니면 전화로 전달하라고 말할 정도로 지혁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였다.
하지만 방금은 제시카는 처음에는 싫다고 말하다가도 결국엔 지혁이 자기 옆에 앉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아무래도 최면 암시가 조금 더 강한 모양이였다. 그는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되길 바라면서 히죽 웃으면서 시카의 옆 좌석에 앉았다.
바로 옆에 앉아서 보니 시카의 미모가 한층 더 빛나 보였다.
뭔가 도도하고 시크한 느낌이 전해지는 두눈. 오똑하게 솟아 얼굴 전체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코.
같은 멤버인 유리나 수영과 달리 새하얀 피부. 매끄럽게 빛나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입술이 빨려들어갈듯한 입술.
그리고 시카의 트레이드 마크로 설명이 필요없는 금발 머릿결.
'하아 그 싸가지없는 성격만 아니였어도... 외모는 정말 최고인데 말야. 뭐 성격이야 이제부터 천천히 뜯어고쳐주면 되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시카를 바라보고 있을때 수첩에 볼펜으로 무언가를 적고있던 시카가 볼펜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에이씨 짜증나게 아까부터 자꾸 볼펜이 떨어지네.-시카"
투덜거리며 볼펜을 줍는 시카. 그때 멍때리며 시카를 쳐다보고 있던 지혁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목부분이 약간 늘어나서 헐렁한 상의를 입고 있었던 시카였는데 헐렁한 상의를 입고 있다보니
볼펜을 주으려고 몸을 굽혔을 때 순간적으로 가슴골이 지혁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됐던 것이다.
사실 이전부터 소녀시대 멤버들을 어느정도는 '여자'로 보고있었고 평소에도 소녀시대의 몸매를 슬쩍슬쩍 훑어보고
밤늦게 소녀시대의 나체모습을 상상하며 자위를 했던 경험도 있었던 지혁이였다.
다만 혹시라도 소녀시대를 잘못 건드렸다가 발생할 후폭풍이 두려워 참고 있었을 뿐.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제시카는 현재 자신이 건 암시가 발동되있는 상태고
지금 벤이 주차된 곳은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한적한 공간이였다.
게다가 소녀시대를 건드렸을때 발생할 후폭풍 역시 최면을 이용해 적절히 조절하면 되는 것이였다.
가뜩이나 몸이 맞닿을정도로 바로 옆에 앉아있다보니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긋한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고
서로 맞닿은 피부에서는 대단히 기분 좋은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참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가슴골까지 보게되니
어느 한 곳으로 피가 쏠리는 현상을 더 이상 참기 힘들었고
결국 지혁의 자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불끈거리며 발기해 버리고 말았다.
명백하게 자기 옆의 제시카를 먹어버리고 싶다는 본능을 드러내 보이면서....
그러나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과는 달리 지혁은 자신의 물건이 발기하자 남자로서의 본능에 당황해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그가 이전부터 소녀시대를 여자로 보고있고 그녀들을 자위의 대상으로 삼은적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맡고있는 가수 옆에서 발기하는 것은 죽도록 창피스러운 일이였다.
더더군다나 오늘 그가 입은 바지는 편안한 면바지라서 발기 했을시 누가 봐도 한눈에 발기했다는것을 알 수 있는 의상이였다.
걱정이 되서 바지를 살펴보니 예상대로 면바지의 중심부분이 불쑥 튀어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수첩에 글을 쓰면서도 슬쩍슬쩍 옆에 있는 지혁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던 시카 역시 그것을 발견 하였다.
"어머...? 이게 뭐에요? 어떻게 된거에요?-시카"
"아..아냐. 아무것도 아냐.-지혁"
지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손으로 열심히 발기한것을 감추려고 했지만 그 포즈가 오히려 시카의 의심을 불렀다.
시카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설마... 지금 발기한거에요 오빠?-시카"
"아..아니. 뭐... 미...미안.-지혁"
지혁을 지켜보던 시카의 얼굴은 혐오감으로 가득찼다.
지혁은 이거 한방으로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던 자신의 최면 암시가 끝장났다는 생각에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가 시카에게 걸어둔 최면 암시의 힘은 이번에도 상황을 예상밖의 궤도로 이끌고 갔다.
그녀는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더니 표정을 풀고 지혁을 향해서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매니저 오빠, 그거 이리 보여봐요.-시카"
"...응?-지혁"
"거기 손 치우고 저에게 보여보라고요.-시카"
"알았어...-지혁"
지혁은 엉거주춤하게 가리고 있던 손을 떼고 몸을 돌려서 누가봐도
발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중심부분이 우뚝 서있는 바지를 보여줬다.
"...벗어봐요.-시카"
"....뭐??...-지혁"
"바지 벗어보라고요.-시카"
지혁은 순간 자신의 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지금 자신이 들은것이 진짜 제시카의 말이란 말인가?
"아 자꾸 똑같은말 하게 할래요! 바지 벗어봐요!-시카"
"아..응.-지혁"
시카의 호통에 깜짝놀란 지혁은 우물쭈물 하면서도 바지를 벗어버리고 말았다.
"팬티도.-시카"
"팬..팬티도?-지혁"
"팬티도 벗어요!-시카"
다시 한번 터져나오는 시카의 호통.
결국 지혁은 팬티마저 벗어버리고 다리를 벌려 시카의 눈앞에서 자신의 자지를 드러내버리고 말았다.
그의 자지는 한국 남자들의 평균정도 사이즈였고, 일반적인 한국 남자들이 다 그렇듯 포경수술로 귀두 껍질은 제거된 상태였다.
그것을 쳐다보는 제시카. 사실 그녀는 남자의 물건을 이렇게 눈 앞에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였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사과처럼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호기심에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과
지혁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그렇게 쳐다보자 오히려 그녀의 눈빛에 자극을 받은 지혁의 물건은 더욱 자기 PR을 하듯이 고개를 뻣뻣히 들었다.
한동안 말없이 멍 하니 지혁의 자지를 바라보기만 하던 시카는 짐짓 감탄했다는 듯이 말했다.
"이게 남자의 그것이구나...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야...-시카"
"네가 자꾸 옆에서 들이대고 쳐다보니까 그런거야... 윽...-지혁"
"흥! 그건 책임이 저에게 있다는 거에요? 조, 좋아요. 그렇다면 제가 책임져주죠. 저도 사정하고 나면 발기가 가라앉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고요.-시카"
"자..잠깐만. 시카야 너 지금 뭐 하려는 거야?-지혁"
지혁의 말을 무시하며 시카는 손을 지혁의 가랑이 사이로 뻗어서
양손으로 그의 자지를 감싸고 오른손으로는 위의 육봉부분을, 왼손으로는 불알부분을 쥐었다.
여자와관계를 가진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였는지 생각도 안 날만큼 오래된 지혁에게는
그 부드러운 손의 느낌 만으로도 바로 사정감이 느껴질 만큼 짜릿한 것이였다.
그가 바로 사정감을 느끼던 말던 제시카는 그의 물건을 손으로 조물락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니만큼 그 솜씨는 대단히 허접한 사실상 아무런 기술 없이 그냥 만지는 것 뿐이였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소녀,
그것도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여가수에게 자지를 만져주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사실은 지혁을 겉잡을수 없이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으.. 나온다!!-지혁"
푸슛~! 푸슈슛~!
"꺄악!-시카"
외마디 비명과 함께 마치 몇시간 동안 참았던 오줌이 나오는 것처럼 세찬 기세로 한줄기의 정액이 지혁의 요도에서 방출되었다.
그리고 지혁의 물건을 감싸고 애무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던 시카는 그만 튀어나온 정액 줄기를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로 거의 다 받아내 버리고 말았다.
하얀 정액이 제시카의 눈 근처에, 코에, 입술에, 뺨에, 이마에, 금발 머리카락에, 그 전체에 새하얗게 뒤덮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남자의 정액? 이 밤꽃냄새 같은게... 바로 정액 냄새?-시카"
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정액을 얼굴 전체에 뒤집어 쓰게된 시카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얼굴 전체에서 풍겨오는 코를 찌르는듯한 밤꽃 향기 같은 남성호르몬의 냄새 역시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녀는 아직도 사정후 자그마해진 지혁의 물건을 아직도 붙잡고 있을 정도였다.
일차 사정후 다시 분출한 정액의 일부가 그녀의 손과 팔에도 묻어 있어
정액에서 느껴지는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감촉 역시 그녀를 기분 나쁘게 하였다.
"...이게 뭐에요... 더... 더럽잖아요.-시카"
"...아. 미안. 미안해.-지혁"
"사정할 거면 사정한다고 미리 이야기라도 해주던가 이게 뭐에요 히잉.-시카"
"하하하....-지혁"
시카는 울상을 지으며 황급히 차 안에 있는 휴지를 뽑아서 얼굴과 팔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지혁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일어났다. 얼굴에 정액을 싸질렀으니 분명 시카가 화낼거라고 생각하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저런 미지근한 반응 밖에 안보이다니...
자신이 한것이지만 최면의 위력이 다시금 무서울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시카의 반응이 저정도 밖에 되지 않자 이제는 오히려 용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이 정도라면 대딸이 아니라 그녀를 덮치는 것도 그리고 덮치고 난 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마침 뒤돌아서서 정액을 닦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휴지로 얼굴과 팔 등을 닦느라 엉덩이가 올라간 채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작고 아담한 복숭아 같은 엉덩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혁의 물건은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