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腦時代 시대를 여는 장-
쏴아아아아아
"에이 썅 뭔놈의 비가 이렇게 많이 와! 가뜩이나 늦어서 혼나게 생겼는데 이거 더 늦게 생겼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이런 날씨에 사람이나 차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벤 한대가 가로지르며 지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로에 사람이나 차가 안보이는군. 근데 뭔놈의 회사가 이런날까지 스케쥴을 잡아가지고 나
를 힘들게 만드는 거냐. 빌어먹을 회사 같으니라고.-???
그리고 그 벤안에는 결코 잘생겼다고 할 수 없는 아니 사실대로 말하자면 매우 못생긴 남자 한명이 벤을 운전하고 있었다.
그의 정체는 소녀시대의 로드매니저 배지혁.
그는 너무 많이 쏟아지는 폭우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전부 쉬고 있는 이런 날씨에도 한푼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
소녀시대의 스케쥴을 잡아서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sm에 쌍욕을 하면서 벤의 속력을 좀더 높였다.
"저번에도 지각하는 바람에 실장녀석에게 무지하게 깨졌는데 오늘은 얼마나 깨지려나. 으으 월급만 안 까이면 좋겠는데.-배지혁"
투덜거리며 신호등이 파란색이 된것을 확인하며 지나가려는 그 순간 그의 눈앞에
그동안은 비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지 검은옷을 입고 도로 한가운데에 서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헉!-배지혁"
깜짝놀란 그는 다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고 차는 끼이익 소리를 내며 아슬아슬하게 부H치기 직전에 몇십cm 앞에서 멈췄다.
핸들에 머리를 박은채 브레이크를 밟고 눈을 감았던 그는 살짝 눈을 떴고
들이 받기 바로 직전에 멈춘 차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것도 잠시 안그래도 지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던 배지혁은 우산을 꺼내
차에서 내려서 도로 한가운데에 서서 잘못했으면 자신을 살인자로 만들뻔한 그것이 아니더라도 가뜩이나 늦은
자신을 더 늦게한 괘씸한 놈에게 욕을 하며 다가갔다.
"야이 미친새끼야. 너 죽고 싶어서 이런날씨에 도로 한가운데에 서있냐? 이렇게 비오는 날씨엔 운전자가 앞이 잘 안보이는거 몰라? 안
그래도 늦었는데 너 때문에 더 늦게 생겼잖아!-지혁"
지혁의 욕설에 그를 쳐다보는 의문의 사람.
순간적으로 그와 눈이 마주친 지혁은 검은빛을 띈 너무나도 까만 색을 가져서 한번이라도 마주치면
누구라도 블랙홀 처럼 그대로 빨려들어갈듯한 그의 눈빛에 흠칫했다.
그러고 보니 교통사고를 낼뻔했던 위기에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뭔가 이상했다.
비오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 있는것도 아닌데 그 사람의 옷에는 물방울이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
비는 그 사람에게도 내리고 있지만 물방울이 옷에 닿기 전에 휘어져서 피해가는 듯한 현상.
하지만 그런 의문점도 잠시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그 사람의 행동에 더욱 더 화가 난 지혁은 멱살을 잡기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너 정도면 적당하겠군.-???"
말 없이 서있기만 하던 의문의 사람이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수 없는 이상한 목소리.
눈빛과 마찬가지로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갈듯한 마력을 지닌 목소리였다.
하지만 지혁에게 중요한것은 목소리보다 그 목소리가 담고있는 내용이였다.
"뭐? 나정도면 적당하다니 그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야?-지혁"
"너 정도면 적당하겠어. 좋아 첫번째 모르모트는 너로 정했다.-???"
자신을 무시한채 자기가 할말만 하는 의문의 사람. 결국 폭발한 지혁은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이 개새끼가 지금 사람 말이 말같지가 않냐? 나 지금 너 때문에 더 늦게 생겨서 빡쳤는데 어차피 늦은김에 너 두들겨 패고 그냥 경찰
서 까지 나랑 같이 갈래?-지혁"
지혁의 말에 말없이 지혁을 내려다 보는 의문의 사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그 눈빛에 화가 난 지혁이 주먹을 휘두르려는 순간.
'딱'
의문의 남자가 손가락으로 딱하는 소리를 내며 휘둘러지던 주먹과 함께 지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몸이 굳어버린것 뿐만 아니라 눈빛 또한 흐려지며 멍한 표정이 되었다.
"건방진놈 모르모트 주제에 감히 누구에게 그 더러운 주먹을 휘두르려는거냐. 생각 같아서는 그대로 죽여버리고 싶다만 너 정도 모르
모트는 쉽게 찾을수 있는것이 아니니 이번 한번만 봐주마. 그럼 앞으로 열심히 모르모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멱살 잡고 있던 손을 풀고 툭툭 털어낸 의문의 사람은 지혁의 주머니에 무엇인가가 적힌 쪽지를 집어 넣고
빗속 한가운데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더 이상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5분 뒤...........
"어?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지혁"
5분동안 굳어있던 지혁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며 시간을 확인했다.
"이런 씨발. 엄청 늦었잖아. 아오 썅 대체 내가 왜 지각했으면서 차에서 내려서 멍때리고 있었던 거지?-지혁"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려 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듯 얼굴을 찌푸리는 지혁.
"에이씨.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나 잘못하다간 회사 짤리게 생겼다. 아오 오늘은 그 실장새끼가 대체 날 얼마나 갈굴까.-지혁"
투덜거리며 벤안에 탑승한 지혁. 곧이어 벤은 출발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도로에서 사라져갔다.
"후후후. 이제부터 재밌는 일이 벌어 지겠군. 모든것은 모르모트가 얼마나 잘해주냐에 달렸다. 내가 직접 선택한 만큼 바보는 아니였
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모르모트:일반적으로 실험용 쥐를 포함한 모든 실험용 동물을 가리키는말)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