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해요……….여보…나……..아………….”
환이는 숙진의 허리가 순간적으로 튕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숙진의 보지 구멍에서 오줌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야동에서만 보던…오줌을 숙진이 쌌던 것이다.
“아…여보….여보……….”
숙진은 자신의 하체에서 뭔가가 튀어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뭐라 말 할 수 없는 느낌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놓치기 싫은…놓치면 안되는 그런 느낌이었다.이런 느낌 자체도 처음이었다.
“아..아…..아……..너무 좋아….여보…여보………”
숙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앞에 있는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자신이 모르던 쾌락에 휩쓸려 나갈 것 같아 무엇이든 잡은 것이다.
그것이 아들의 자지인지 아니면 나뭇가지인지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다.
“아…아…………”
숙진의 허리가 평정을 되찾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숙진의 신음소리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아……….좋아…..좋아………”
환이는 숙진이 느끼는 엄청난 쾌락이 어떤것인지는 모르지만 숙진의 신체 반응에 놀랐다.
엄마인 숙진이 자신의 눈앞에서 오줌을 싼것이다.
“여보…숙진아………”
“예…예……………..”
숙진은 자신이 절정에 오르면 오줌까지 싼 것에 대해 창피해서 자신도 모르게 아까처럼 존대말로 얘기했다.물론 자신을 부르는 것이 누구인지 아직도 감이 없다.
“여보…숙진아……..”
“예…헉………환..”
“또…그런다….”
“……………..”
숙진은 이제서야 아까의 상황이 기억이 났다.
자신의 보지를 빨아주던 것은 아들 환이었던 것이…
그리고 여태까지 자신은 아들이었던 것도 까먹고 존대말로 얘기를 했던 것이..
또한 자신이 계속 존대말한다는 것까지도 기억이 났다..
‘아…어떻게…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이제 어떻해……….’
숙진은 혼자서 생각했다.
“여보…좋았어…?”
“으..응………….”
“또…또…..바로 얘기 안할래?”
환은 보지털을 또 잡아 당겼다.
‘내 이놈의 털을 뽑아버리던가 해야지…아파 죽겠네….’
숙진은 자신의 하체에서 느끼는 고통에 신음소리를 질렀다.
아까는 쾌락의 신음이었는데 지금의 고통의 신음소리다.
“아…아파….아파……..”
“여보…숙진아…좋았어?”
“응….아니,예………..”
“응…좋았다니까 나도 좋아…숙진이가 좋으면 나도 좋아…”
숙진은 부끄러웠다.
아들앞에서 그렇게 큰 쾌락을 느낀 것이…
그리고 아들에게 아들앞에서 존대말로 얘기한 것이..
그러나 어쩌랴…이미 자신의 남자가 된 것을…
자신이 여태까지 느낀 쾌락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든 남자가 자신의 아들인 것을…
“여보…숙진아……….”
“예…여보…..”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해…우리 둘이 있을때는…다른 사람이 있을때는 괜잖으니까…”
“응……..아니..예…”
“어디 우리 숙진이 얼굴 좀 볼까?”
환이는 숙진의 하체에서 얼굴을 떼고 일어나 침대에 누워있는 숙진의 얼굴위로 다시 숙진의 몸 위로 올라갔다.
숙진은 자신의 얼굴 앞에 환의 얼굴이 가까이 오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환이의 입술은 자신의 보지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숙진은 환의 입술을 자신의 손으로 닦았다.
자신의 입술을 숙진이 닦아주자 환은 숙진의 입술로 자신의 입술을 가져대댔다.
“쪼….쪼옥….”
환이 입술을 가까이 대자 숙진은 새로운 남편에게 인사라도 하듯 환의 머리를 팔로 끌어안고 환의 입술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했던 키스보다 강렬하게…
자의적으로..,
강제로 환이가 했던 키스가 아닌 자신이 아들 환이가 아닌 새로운 남편에게 키스를 했다.
“쪼…쪼옥……….”
먼저 숙진의 혀가 환의 입술에 들어왔고 환이의 혀가 숙진의 혀를 맞이했다.
환의 혀는 다시 숙진의 입으로 들어갔고 환이의 침은 다시 숙진의 입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침이 여기 저기로 이동하는 것은 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부부의 탄생인 것이다.
아들과 엄마가 부부가 된 것이다.
아들이 무조건 강제적으로 된 것이 아닌 오늘에서야 엄마가 인정한 부부가 된 것이다.
“여보…엄마……..”
“…………….”
“여보…숙진아……..”
“응…예…..여보….”
“좋아?”
어떤 것이 좋다고 얘기를 하는 것일까….숙진은 궁금했다.
자신이 절정에 오른 느낌이 좋으냐고 물어본 것일까?그건 좋다….천당에 갔다온 느낌이니까.
근데…자신에게 반말하는 것?그건 안좋다.그러나 안좋다고 얘기할 수 없다.또 그런 느낌을 갖지 못할 테니까…
“예…좋아요….”
“어떤 것이 좋아?”
‘역시…내 아들이다.정곡을 콕 찔렀다.무엇이 좋다고 얘기할까?’
“그…그냥…..”
“보지 빨아주니까 좋았어?많이….”
“응…응……….”
“어허…또,…….다시…”
‘헉,들켰다.혹시나 하고 얘기했는데….ㅜㅜ’
“예…많이……….”
“그럼 나도 좋아….우리 여보가 좋으면 나도 좋아…숙진이가 좋다는데….”
야설을 읽으면서도 자신은 궁금했다.
아들에게 존대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그럼 그 느낌은 어떨까….라고 숙진은 궁금했다.
그러나 그 경우가 자신의 경우랑 틀린 것이 무엇이 있는가..
아들에게 존대말 하는 경우?있다…..있을 수 있다.
지금처럼 쾌락에 미치면 그럴 수 있다…
그 느낌?더럽다…진짜 더럽다…내가 왜그럴까…예전엔 안그랬는데…
그렇지만 많이 나쁘지는 않다.나쁘다면 그런 쾌락을 다시는 느끼지 못할 테니까 겁이 난다.
“여보…숙진아…”
“예?예….여보…”
“우리 둘이 있을때는 항상…항상 이렇게 해….알았지?”
“예….”
“그리고…우리 둘이 있을때는 브래지어랑 팬티 하지마….알았지?”
“………….”
“알았지?숙진아….?”
“예…….”
“여보…숙진아…사랑해………”
“예..저도요….여보….”
숙진은 그 순간만큼은 아들이 남편으로 느껴졌다.
이런 쾌락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구라기 하기보다 자신의 성경험은 남편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적은 없다.
오로지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아들 겸 남편 환이가 최초였다.
“여보….숙진아…나 자기 속에 들어가도 돼?”
숙진은 얼굴을 돌렸다.
‘쪽팔리게 그런 걸 물어봐…
숙진은 생각했지만 자신은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말라고 하기에는 그 쾌락이 너무나 좋다.
그러나 하라고 하기에는 창피하다.
“나…당신 갖고 싶어….”
환이는 말을 마치고 다시 숙진의 위로 올라갔다.
숙진의 다리 사이에 환이가 위치하자 자연스럽게 숙진의 다리는 벌어진다.
벌어진 다리 사이에 환이의 시선을 느끼자 숙진은 보지를 손으로 가렸다.
환이는 벌어진 다리 사이로 자지를 갖다 대고 보지 구멍을 쓰다듬었다.
“헉…”
환이는 말없이 자지를 보지 구멍으로 집어넣었다.
이미 엄마의 절정을 본 만큼 환이의 발기된 자지는 더 이상 커질 수도 없이 커져있었다.
천천히 보지 구멍으로 들어가는 자지를 보고 있는 환…
너무나도 따뜻했다.
엄마의 몸 속은………..
“아…너무 좋다…따뜻해…여보….”
“……..아……….아………”
숙진은 다시 신음 소리를 냈다.
이 신음 소리는 환이의 성감을 다시 깨웠다.
쾌락의 신음소리였다.
들어가자 마자 환이는 허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자지를 가만히 두고 자지에 힘을 주었다.
숙진은 자신의 몸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임이 느껴졌다.
“헉…헉……”
숙진은 아까의 느낌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아까의 쾌감이 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삽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쾌감이 시작된 것이다.
“아…아….여보…여보………”
“숙진아…사랑해…숙진아……….”
“아..여보…….여보………..”
“숙진아..숙진아………”
“아….아…..사랑해요…사랑해요…더요…더……..”
“헉..헉….”
계속되는 허리 운동에 숙진은 절정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아까만큼만 느끼면 소원이 없다고 생각했다.
“여보…숙진아….헉..헉…….”
한참동안의 자극으로 인해 숙진은 절정에 도달했다.
“여보……나…나………”
숙진의 신음소리에 환이도 절정에 도달했다.
“숙진아…나 싼다…나 싸……….”
“네….여보…..나도….나도……..”
“안에 싸도 되지??안에 싼다…”
“예..싸요…나…..나 되요..되요…………”
“아…아………..”
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숙진에게 쏟아부었다.
자신의 청춘,자신의 마음,자신의 자식을 엄마의 몸 속에 쏟아부었다.
“아….아….여보…여보…….”
숙진은 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환의 마음까지 받아들였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을….
남편이 되어버린 아들의 정액을…….
“숙진아…….사랑해….”
절정에 도달해 모든 것을 숙진의 몸속에 쏟아낸 환은 아내에게 사랑하다는 말을 전했다.
진심이었다.
“예….저도 사랑해요…여보…사랑해요…”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 사랑을 숙진은 말로 표현했다.
사랑한다고…….
모든 것을 쏟아낸 환은 자지를 뽑아서 숙진의 옆으로 누웠다.
숙진은 다리를 벌린 채 그 느낌을 즐겼다.
환은 머리를 팔고 받치고 숙진을 쳐다봤다.
“숙진아…여보,……….”
“예…..여보…..”
“내가 누구지?”
이제는 누구인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숙진에게는 아들이 누구인지는 이제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 쾌감의 여운을 계속 느끼고 있었으므로…
“남편이예요….숙진의 남편이예요….”
“나 사랑해?”
”예…사랑해요….사랑해요…..”
“나도…나도 숙진이 사랑해…”
“……………..”
한참을 숙진의 몸을 만지던 환이는 정신이 들었는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제 씻어야지…누나 올지 모르잖아…”
“예?예……”
“당신 먼저 씻어…난 지쳤어….힘들어…”
“응…아니 예…………”
숙진은 치마랑 티만 입은 상태로 환의 방에서 나왔다.
환이의 누나 선아는 아까 독서실로 바로 간다고 전화가 왔다.
늦게 올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환이에게 얘기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 너무나 좋아서….지금의 이 느낌의 여운을 느낄 것이다.
환이의 방에서 나온 숙진은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샤워기 앞에 서서 물을 틀자 자신의 보지에서 아들의 정액이 새어 나온다.
어제 샤워하면서 나온 정액의 느낌과는 다르다.
어제는 강제였는데 오늘은 자발적이라서일까…
숙진은 자신의 온 몸을 닦으면 자신에게도 이런 절정감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몰랐다.
숙진의 성감을 다른 이도 아닌 아들이 깨운 것이다.
그 아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지금은 아들이 아니고 남편이다.
다행히 환이까지 낳고 수술한 것에 대해 다행인 것을 느꼈다.
콘돔을 싫어하는 남편이기에 이제 그만 낳자는 것으로 남편이 수술할 것인지 자신이 할것인지 예전에 말싸움했던 것이 기억 났다.
수술대를 무서워해서 자신에게 수술을 권유했던 남편…
다행이었다.
자신이 수술한 것이…
만약에 수술을 안했다면 자신이 아들의 자식을…그런 최악의 경우도 있을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샤워를 마친 숙진은 안방으로 옷을 입으려 들어가서 다시 브래지어를 하려 하였다.
순간 환이가 단 둘의 공간에서는 속 옷을 입지 말라는 얘기가 생각이 났다.
꼭 따른 필요는 없었다.그때 또 벗으면 되니까…
그러나 숙진은 환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이미 자신은 환을 아들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자신의 모든 것을 가진,자신을 깨우치게 한 사람이니까…
숙진은 속옷을 하지 않고 티를 입고 치마를 입었다.
입고 나서 거울을 보니 티 위로 젖꼭지가 튀어나온 것을 보인다.
아래를 쳐다보니 그나마 치마라서 노팬티인 것이 티는 나지 않는다.
옷을 다 입은 숙진은 환의 방으로 가서 노크를 했다.
“똑..똑…”
환이는 피곤했는지 아까 그 상태로 잠이 들었다.
깨울까하고 가까이 갔으나 어떻게 깨울 것인지 생각했다.
‘여보….일어나세요….’라고 말하기는 쑥스럽다.
자신이 먼저 얘기하기는 아직은 쑥스럽다.
환이가 얘기하면 받아줄 수는 있지만 자신이 먼저 말할 수는 없다.
신혼인 것 같다.
숙진은 선아가 갑자기 들어올까봐 환이의 옷을 입혀주기로 했다.
숙진은 먼저 팬티를 입히려고 하였으나 자지에 묻어있는 정액과 자신의 보지물이 잔뜩 묻어있는 것을 보고 욕실에 가서 수건에 물을 묻혀 자지를 닦아주었다.
자지를 닦고 팬티를 입혀준 다음 다시 환이의 아까 입었던 옷을 전부 입혀 주었다.
그동안에도 환이는 깨어나지 않았다.
옷을 다 입혀준 후 숙진은 환이의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왔다.
다시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 커피를 타서 거실로 가져오는 숙진.
“후……………….”
숙진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 힘겨운 하루가 지나간 것이다.
그리고 숙진은 오늘 두번째 남편을 맞았다.
아들을…..아들이 남편이 되어버린 것이다.
“엄마…엄마…..”
환의 방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환이가 나왔다.
“응…왜?이제 깼어”
“누나는? 아빠 오셨어?”
“응….누나는 지금 온다고 전화왔고 아빠는 아직이네….”
환은 방에서 나오며 거실의 시계를 쳐다보았다.
“헉, 벌써 8시야?내가 몇시간이나 잔거야?
환은 시간을 확인한 후 자신이 몇시간이나 잤는지 계산했다.
이런….4시부터면…4시간이나 잠들었다.
“아…깨우지…왜 안깨웠어?”
“곤히 자는데..뭐………”
“엄마….다 아직 안온거야?”
“응..선아는 이제 출발했다고 전화왔어.”
“그래?그럼…..엄마….?”
“응??왜…..”
“숙진아…………..”
“헉………..”
숙진이 자기를 부르는 호칭이 엄마에서 자신의 이름인 숙진이로 바뀌자 당황스러워 하며 고개를 숙였다.
“숙진아…..”
“으…응……….”
“어허……….”
꼭 아이를 타이르는 영감 목소리같다.
“예…..여보………”
“그렇지..그렇게 되야지…..왜 안깨웠어?”
환이는 얘기를 하면서 숙진에게 다가가서 키스를 했다.
“쪼…쪼옥………”
키스를 받는 숙진이 어제랑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다.
편하게 키스를 받아준다….눈을 감은채로….
입술을 떼고서는 숙진은 얘기한다.
“자는 것이 피곤해 보여서…그래서….”
“그럼 내 옷은 숙진이가 입혀준거야?”
”……..선아가 볼까봐….”
“그랬어?우리 숙진이 잘 했어….”
환이는 숙진의 엉덩이를 톡톡거리며 얘기했다.
“아이…………”
숙진은 자기도 모르게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자신도 모르게 자기 자식인 아들에게 애교있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환이는 엄마에게서 애교있는 목소리가 나오자 더더욱 기가 살았다.
“여보…숙진아….”
“…………………”
“대답해야지…내가 부르면…”
“예…………..”
“사랑해…여보…………”
“예…저도요……”
숙진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사랑한다는 얘기를 받아들이자 환이는 너무나 신이 났다.
환이는 숙진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았다.
말없이 안기는 숙진….
나이차만 고려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신혼부부가 따로 없다.
“아…여보…선아 올 때 되었어요…”
꼭 아내가 자식 들어올 때 자신이 안겨있던 것을 보이기 싫듯이 얘기하는 숙진,그 말하는 투가 너무나 예쁘다.
“으..응…..아쉽네….”
환은 누나가 들어오면 이상한 눈치를 챌 것 같아 아쉽지만 숙진을 품에서 놓아주었다.
“아….난 TV나 봐야겠다”
“어머…공부해야지…아니… 공부 좀 해요…”
“피곤하단 말이야…난 쉬게…”
“누가 피곤하래요?아휴…난 이제 어떻해요?”
“뭘?뭘 어떻해?”
“공부해요…식사해요…어떻게 이렇게 해요…나 어떻해…”
마치 남편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 같다.
하긴 그럴 것도 같다.
아들에게 큰 소리로 공부해라,밥 먹어라…그런 잔소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숙진은 막막했다.
그러나 어쩌랴…이미 아들의 여자인걸….
“이따가 할께…누나 오고 밥 먹은 다음에…”
환은 엄마의 눈길을 피해 거실로 가서 TV를 켠다.
“어?공부 좀 안해요?”
“아이…여보..왜 그래…”
“선아는 독서실에서 오잖아요…빨리 책 좀 보고 있어요…누군 공부하고 누구는….”
숙진은 다시 TV를 끄고 환이를 방 안으로 들어가도록 재촉한다.
“아…알았어…”
어쩔 수 없이 숙진의 말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환.
“책 볼 테니까 다시 한번 안아보자…”
다시 한번 숙진을 안아보는 환.
등뒤로 팔을 돌려 숙진을 다시 또 안아본다.
“어?내 말대로 안했네?”
“……………”
안겨서 환이가 등뒤로 브래지어를 확인하자 숙진이 말이 없다.
“역시…내 여자야…..”
“………………….자…이제 공부해요..”
“아! 여보..내일 백화점에 갈 일 없어?”
“백화점?왜요?”
“아…아니….내일 엄마가 살 것이 있어서…”
“뭘 살려구요?난 당장 살 것이 없는데?”
“아…글쎄…나랑 같이 백화점가서 살 것이 있어…같이 가..”
“왜요?뭘 살려구..꼭 나랑 가야돼?아빠랑 가면 안돼요?”
아들에게 하는 존대말이 딱딱 안붙는다.
끝에 요자를 붙이기가 이렇게 힘들까….
“응…꼭 여보랑 같이 가야 돼…”
“아이..참…뭘 사려구…그럼 선아도 갈텐데….”
“누나는 여보가 어떻게 해 봐…꼭 둘이서만 가야 해…”
“뭘 사려구 그럴까…..선아도 아마 갈려구 할텐데….걔도 백화점 가는 거 좋아하는데…”
“그럼….넷이 같이 갔다가 아빠랑 누나는 일찍 보내면 되잖아….엄마가…”
“어떻게 둘만 보내요…넷이 가서…”
“누나는 일찍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하고 아빠가 데려다 주라고 하면…엄마가 얘기하면 아빠는 다 듣잖아…”
“아이 참….알았어요…뭐 사려구 하는데?”
“아….있어….넷이 가는 것이 차라리 좋을 수도 있겠다..”
환이는 무엇을 살 건지 얘기를 안한다.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을까….
“알았어요…내일 얘기해요…책 보고 있어요…”
“알았어…여보….내가 듣고 싶어하는 얘기 한 번 해 봐”
“응?뭔데?아…뭔데요?”
요자가 정말 안붙는다.
“응…내가 여보,여보라고 부르면 당신이 얘기해야 하는 것 있잖아…”
“응?아…그거…꼭 해야해요?내가 인정했잖아…”
“그래도…난 듣고 싶단말이야….엄마 입으로….”
“아이..참…선아 올 때 되었는데….”
“그러니까 빨리 얘기 해…”
“창피하게….꼭 해야해요?”
“응…듣고 싶어..빨리…”
“…….나 김숙진은 이 환의 아내입니다…됐지?아..아니 됐죠?”
”응..고마워….사랑해……….”
“………..이제 책 좀 봐요…”
숙진은 얼굴이 발갛게 되서 환의 방에서 나온다.
역시…..창피한 얘기다.
숙진이 부엌으로 가자 마자….
“삑,삑,삑…삐….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
“선아 왔니?”
“예….지금 왔어요…나 배고파…밥 줘…”
“넌 오자마자 밥이니?공부 잘 했어?”
“응…환이는”
“환이?자기 방에 있을 걸”
”야…환아…너 뭐해?”
환이는 자기 방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서 책을 보고 있었다.
“야…..너가 웬 일이니?”
“누나…노크 좀 해라..”
“야,너도 내 방에 올 때 노크 안하면서 무슨 노크니?너 웬일이니?너 엄마한테 혼났구나?”
“내가 누나인 줄 알아?난 혼자서 잘 해….”
“어이구…그러셔?”
환이는 다행이다 싶었다.
단 몇 분만 늦었어도 엄마랑 같이 얘기하는 것을 들킬 뻔 했다.
일단 자신이 할 것은 다 했다.
엄마랑 키스도 했고 안아보기까지 했다.
또 내일 계획까지 얘기 다했다.
이제 내일만 기다리면 되었다.
다음 날…..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엄마와의 전쟁은 없었다.
여유롭게 자고 일어나서 핸드폰의 시계를 봤다.
9시…..
환은 천천히 일어나서 거실로 나아갔다.
누나인 선아가 소파에서 TV를 보고 있고 엄마는 음식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어이구,…9시까지 자니?어제 뭐 한 것도 없으면서?”
“누나도 바로 일어났으면서 뭘 그래?”
“야…난 아까 일찍부터 일어났다.내가 너처럼 잠이 많은 줄 아니?”
“야..아침부터 싸우지들 말고 환아….아빠 깨워라….아침식사하라고…”
“예….”
안방을 들어가서 환이는 아빠를 깨운다.
모든 식구가 식사를 하는 도중에 숙진이 먼저 얘기를 꺼낸다.
“여보…나 오늘 백화점에 좀 갈까 하는데….당신 갈거야?”
“어?아니…난 피곤해서 좀 잘려구 했는데?뜬금없이 웬 백화점?”
“아..아니,옷 좀…사려구….그럼..당신은 자요….선아야..너는?”
“나?난 싫어..친구들이랑 약속있어.독서실에서 만나서 영화보기로 했어..”
“야…그럼 환이랑 둘이서만 가라구?환이 너는?계획있니?너는 없지?나랑 같이 가자..나 혼자서는 심심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마침 또 누나도 안간다고 하니…천재일우의 기회다.
“왜..왜 나야…누나도 있고 아빠도 있는데…난 백화점 가는 것 싫어하는 거 알잖아…”
“야…환아…그럼 엄마 혼자서 백화점 갈 수는 없잖아,…물건도 들어야 할텐데…”
“야,…너 쓸데있는 일도 있다.짐꾼이나 해라…나 대신..엄마…나 예쁜 머리 핀 있으면 그거나 몇 개 사줘…”
“싫다..얘…….가지도 않을거구 또 사와 봐야 맘에 안든다고 할게 뻔한데….그럼 같이 가자….”
한 번 더 꼬셔보는 숙진.
“싫어…친구들 만나기로 했단 말이야….그냥 아무거나 사줘…..”
“나중에 후회하기 없기다…알았지?”
“예…알었어요….”
“그럼...환아…바로 준비해라….니가 오늘 좀 나랑 같이 가자….”
“아이..참..그럼 나 옷 하나 사줘…..알았지?”
‘응?옷?어제는 그런 얘기 없었는데..??
“응?그래…어떤 옷?”
“아이 참….다른 친구들은 그래도 정장 하나씩은 있단 말이야….나도 하나 사 줘….”
“뭐,정장?야 고등학생이 무슨 정장이야?”
먼저 누나인 선아가 눈에 쌍심지를 켠다.
자기도 정장이 없는데 동생이 먼저 정장을 찾는다.
“아니…친구들은 다 하나씩은 있다고 하던데?,그리고 내가 입고 싶어서 입나?입을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미리 사두면 돼지…”
“그래..그럼,…당신이 어차피 가는데 하나 사줘….어때…”
“아이…아빠…그럼 나는?”
역시 선아가 나선다.
“너는 오늘 못간다며…그럼 같이 가…..”
“싫어…그럼 나는 다음주에 사줘…응?”
“으이구,,,,그래….다음에 사줄께,…됐지?”
“응……환아…오늘 짐꾼 잘 해서 엄마 힘들지 않게 해라…이 누님 대신에….”
“씨…알았어…누나꺼 사면 거기다 두고 올거야…”
“이게………..”
“알았어..알았어…잘 가지고 올께..”
일단은 환이의 계획대로 됐다.
아빠도 안가시고 누나도 시간이 없다니 도리어 잘 됐다.
환이는 준비를 마치고 엄마를 찾자 엄마도 역시나 백화점에 갈떄는 정장을 입는다.
그렇게 예뻐보일 수도 없다.
그렇지만 내색을 하지는 못했다.
“엄마…준비 됐어요….”
“그래…여보..나 차 좀 빌려줘요…”
“자..여기….조심히 운전해…”
“걱정마요…..갔다가 올께요…쉬어요…….”
“응…환아 엄마 부탁한다….”
“예……”
현관문을 닫고 나서는 모자….
“띵동..”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환이가 먼저 타고 숙진이 다음에 탔다.
“윙………..”
1층까지 내려가는 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다.
“띵동..”
1층에 도착하자 밖으로 나가 차를 찾고 환은 가만히 엄마를 따라간다.
“부르릉…..”
차가 출발하자 그때까지 한 마디 없던 환이 얘기한다.
“엄마….숙진아….”
“으…응…?”
“또…응이 뭐야?”
“아…미안해…..요….왜요?”
역시나 존대말이 입에 잘 붙질 않는다.
“둘이서만 있을때는 잘 해야지…알았지?”
“예…미안요….왜요?”
“아니..그냥…어떻게 얘기하나 시험해 봤어…”
“………………..”
역시나…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백화점에는 왜……요?”
“응?왜라니”
“백화점에는 왜 가냐구요….그리고 정장은 또 왜요?무슨 일 있어….요?”
역시자 요자란 얘기가 잘 안붙는다.
“살 것이 있다고 했잖아…왜?궁금해?”
“그럼요…백화점에 가는 거 싫어했잖아요….뭐 살려구요?혹시 오락기라도..?”
예전부터 닌텐도를 사달라는 것을 계속 사주지 않고 있다.
살려면 자기 용돈으로 사라고…새뱃돈 받은 것도 있고..
혹시나 이번 건수를 핑계로 사 달라고 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교육상 절대로 안된다.
나는 엄마다..공부에 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무슨 게임기..닌텐도 말하는거야?”
“으…예……맞죠?”
“여보…나를 너무 띄엄띄엄 본다…아니네요…”
아들에게서 간만에 듣는 존대말이다…..이걸 간만에 듣는다고 생각하는 숙진도 이상하다.
당연히 아들에게서는 존대말만 듣는 것이 정상인데…
“그럼 왜요?”
“놀라지 마…알았지?”
“왜…요?뭔데요?”
“당신….반지 사려고..”
“헉….”
숙진은 순간적으로 놀래서 핸들을 놓을 뻔 했다.
“반지?내 반지….요?”
“응….내 아내에게 줄 반지…….”
“세상에…무슨 반지요?나..요?”
“그럼 내 아내가 엄마 말고 또 누구 있나?”
“무슨 반지요?뜬금없이 반지라니….”
“아내에게 반지는 사 줘야지…닌텐도 살 돈으로 사는거야..”
“헉…..나 안사줘도 돼요…나 반지 안끼고 살잖아요…봐요….아빠가 준 반지도 안하는데…”
“그러니까 사주는거야….남편이 주는 반지니까 항상 끼고 있어야 해…알았지?”
숙진은 눈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들이 주는 반지라니….남편으로서 아들이 주는 반지라니….
그런 얘기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안사줘도 돼…..아니 괜잖아………”
“어허…또 존대말 안해?”
“지금 존대말이 중요해…….요?”
“응..중요해…존대말….”
“아이 참….안사줘도 돼….요…정말…..이요….”
“남편이 사 준다는데 왜 그래..정말….가만히 받기만 해….”
“아니…정말……..”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또 사줄께…지금은 돈이 이것밖에 없어…싼거 살거야….기대 하지마…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더라..”
“기대는 무슨…아니요…정말……..나 괜잖아요..안줘도 돼요….”
“정말….내가 사준다는데…왜?싼거는 싫어?”
“아니..그게 아니고…반지를 안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지면…”
“내가 남편으로서 처음으로 해 주는거야…다 계획은 있으니까 괜잖아…그냥 나만 따라 와..”
‘언제부터 환이가 계획성이 있었던가…없었는데…즉흥적인 아이였는데…얘가..언제..’
“무슨 계획이요?그리고 정장은 뭐예요?진짜?”
“말 돌리는 것을 보니까 반지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구나?역시 그래야지…정장 사는 것도 계획에 있는거야..그리고 엄마 옷도 살거야…”
“응..?내 옷?환…아니 여보…내 옷이요?”
“응….엄마 옷도 살거니까 그렇게 알아…”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거예요…말해….요..말해요…”
“아 참….여자가 그렇게 말이 많아…운전이나 잘 해…”
“아이 참…궁금하잖아요..반지에,..정장에…꼭………….헉..”
“눈치는 빨라…정말…이제 알았어..?”
“설마…설마….너..아니……여보…….”
“정말..너라니?너라니?”
”아..아니요…실수..실수요….설마…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죠?”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맞을걸?”
숙진은 자신의 머리를 망치로 때리면 아마 이렇게 될까..하는 생각을 했다.
설마..설마하면서 숙진은 집 근처의 백화점으로 향한다.
‘설마…아니겠지..내가 설마하는.. 그건 아닐거야..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하겠어…’
“엄마….속옷 입었지?”
“응…응…..”
“엄마…또 빠뜨렸다….당신 정말 그럴거야…?”
“응..응?뭐…아!아니..아니요….”
“정말….이젠 내가 말 안한다…알았지??”
“응..아니..예…..예..”
“속옷 입었냐고..”
“그..그럼…요…당연히…”
“엄마,말 상당히 짧아진다..예전에는 백화점 갈 때 항상 뭐 살까…넌 빨리 끝내라고 얘기하지 마라…항상 말 많았는데 오늘은 말이 없네?평상시와 틀리게…”
‘으이구..너 같으면 말 많겠니?아들한테 존대말 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을까…차라리 말이라도 하지 말아야지…지금 조선시대도 아니고…ㅜㅜ’
“응…예….”
“내가 우리 둘이 있을때는 속옷 입지 말라고 했을텐데…”
“백…백화점에 가는데 무슨….어떻게…”
“정말…내 말 안듣네…남편 말 안들어?”
“듣…듣죠..들어요..근데….”
“집에서도 꼭 팬티는 입더라?내가 그렇게 입지 말라고 했는데…”
“그…그건…..”
엄마로서 그리고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벗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럴수는 없다.
어떻게 팬티를 벗고 있을 수가 있는가…그러다가 아무때나 치마 들추고 섹스하자고 나서면 어쩌겠는가….
“나…여보가 걱정하는 것 알아…나….아무때나 나설지 않을 테니까…꼭 내 말 들어…”
‘귀신같다.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정말 우등생이 되었을거다,어떻게 여자 관계 특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고 있는 것 같다’
“하..하지만……”
“벗어…벗어…팬티 이따가 지하 주차장에 가서 벗어…”
“어..어떻게요…..이렇게 스타킹까지 했는데….”
“남편 말 들어…안그럼 핸드폰에 영상..알지?”
“허…헉…그…그거……..”
“알아서 잘 판단해…내가 다시는 이런 얘기하지 않게끔….’
“………….”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는 환이와 숙진.
“자….내가 내릴 테니까..벗어…알았지?”
“저…저기…”
“왜…할 말 있어”
“아…저기…..위에…위에 올라가서 하면 안될까?”
“왜?여기서는 이상해?”
“으…응….차들도 많이 오는데…”
“응…그래…그래도 하긴 한다는 얘기네…많이 기대는 안했는데…”
“헉..헉……그럼…안해도 되는거야…요?”
“한다고 할 줄 몰랐지…그래…위에 화장실에 가서 해…”
‘이런 썩을 놈….’
“내가 이번에는 용서해줄께…위에는 놔두고 아래만 벗어…어차피 위는 보일 것 같기도 하고….아래는 검은 색 치마라서 잘 안보일꺼야…나만 알고 있을 테니까…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거야..걱정하지 마..엄마..”
‘짜식…걱정하는 거야….아님 놀리는거야…’
“가자..여보………”
엄마랑 여보랑 같이 섞인다.
환이도 자신이 엄마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 것 같다.
“으…응……….”
차 문을 닦고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숙진과 환.
“엄마…”
“예…예?
“놀라지 마…핸드폰에 있는 영상…이미 지웠어…난 엄마를 믿잖아…”
“저..정말?정말이지?”
“응…그냥 한번 녹화해 본거야…엄마가 내 말 안들으면…근데 내 말 잘 듣는데…걱정하지 마…어제 밤에 이미 지웠어…확인해 볼래?”
“아..아냐…믿어…믿어..정말…고마워…..흑……….”
“또..지금 울거야?걱정 안해도 되니까..앞으로 말만 잘들어..알았지?”
“으..응….”
“지금 백화점이니까 봐준다…..존대말 또 안했다…너….엄마…”
“응?.....예…………ㅜㅜ”
환이는 자신의 옷을 사려 신사복 매장으로 갔다.
“엄마..화장실 간다며…화장실 갔다가 와…나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으..응…정말 괜잖을까?”
“걱정 마….내가 지금 봐도 괜잖을 것 같아…..안보인다니까…”
“응,…꼭 해야 해?”
“빨리….”
“………….”
낮고 화난 목소리로 재촉하는 환.
말없이 숙진은 고개를 숙이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한참 후 화장실에서 나온다.
“했어?괜잖아?”
화장실 앞에 서 있던 환이 숙진이 나오자 물어본다.
“으…응….어때?”
“어디..볼까…괜잖네….엄마가 보기에는?”
“괜잖을 것 같기는 한데….좀 이상하네….”
“괜잖아..괜잖아…..몰라…다른 사람은 몰라…엄마만 의식하지 않으면….”
숙진은 화장실에 들어가서 스타킹을 벗고 팬티를 벗은 후 다시 스타킹을 입었다.
느낌이 이상했다.
팬티없이 스타킹을 입으려니 이상했던 것이다.
다행히 팬티스타킹이라 바로 노출되지는 않지만 스타킹의 까칠한 느낌이 바로 보지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 까칠한 느낌이 싫어 숙진은 휴지로 자신의 보지를 막았다.
한번도 해 보지 않은 경험에 아무래도 보지물이 흐를 것 같기도 하고 또 스타킹이 바로 보지에 닿는 느낌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자…가자…….”
먼저 자신의 멋진 자신의 정장을 구매하는 환.
숙진이 보기에도 정장을 입은 환이 멋있어 보인다.
‘누구 속으로 낳은건데…멋지네..이렇게 잘 생겼었나…’
숙진은 자신의 상황은 알지도 못한 채 자기 자식 자랑에 자신도 우쭐해 진다.
먼저 자신의 옷을 구매한 환,그 다음에 숙녀복 매장으로 향한다.
“저기…꼭 내 옷 사야 돼?”
“응….엄마 옷 하얀 것 없지?”
“요즘 누가 흰색옷을 입어….쉽게 때 타는데….왜 갑자기 흰색은?”
“아이…위 아래 따로 따로 흰색도 없지?”
“아니…위의 블라우스는 흰색있는데….아래 바지나 치마는 없지….”
“그래?그럼 흰색 치마만 사자…알았지?”
“도대체 왜 그래….꼭 흰색이어야 해?난 흰색이 안받쳐주는데…”
“괜잖아..나만 볼거구…싼거사도 되니까…흰색 치마면 돼..정장치마가 딱 좋은데…”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대충 상상이 가긴 하는데 제발 아니기를 빈다.
근데 말하는 것이 점점 상상속의 그것과 비슷해 지는 것이 불안하다.
다시 여성복 매장으로 향하는 환이와 숙진.
“와….예쁘네…어?저기..저거 이쁘다…어때?”
“…………..”
숙진은 환이가 이끄는 대로 옷이 있는 매장으로 향한다.
대충 보기에도 입기에는 불편함도 없어보이고 괜잖은 옷이 있다.
근데…..흰색이다….순백의…………
“어….괜잖기는 한데…..너무 하얗다…..관리하기 힘든데….”
“어디..입어 봐….괜잖을 것 같은데…”
환이가 집어주는 옷을 입어보러 피팅룸에 들어가는 숙진.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있을지 환이는 그 상상에 흐뭇해한다.
스타킹에 노팬티로 있던 엄마가 내부에 들어가서 치마를 갈아입고 있다.
검은 색은 잘 몰라도 흰색옷에 노팬티면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환이는 괜히 팬티를 벗으라고 했나…불안하기도 하다.
숙진이 치마를 갈아입고 나오자 환이는 엄마가 엄청나게 이뻐보였다…
“와…엄마 이쁘네…정말 이쁘다…..”
숙진은 이쁘다는 말에 혹하기는 했지만 노팬티라는 것이 엄청 신경이 쓰인다.
“나…괜잖아?”
“응..엄마….이뻐….그리고…..괜잖네….”
환이는 엄마인 숙진이 엄청나게 이뻐보였다.
그리고 걱정과는 달리 노팬티인 것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괜잖아….다른 사람은 모르니까 신경 안써도 돼…’
환이는 작은 소리로 숙진에게 얘기했다.
‘다행이네….옷도 괜잖기는 한데…’
환이는 그 옷을 그대로 구매하라고 했다.
환이가 말하는 대로 흰색 치마를 사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 아까의 검은 색 치마를 갈아입은 숙진.
이제는 마지막으로 환이가 말한대로 반지를 사러 다시 내려간다.
“엄마….이쁘더라….흰색이 잘 받쳐주는데?”
“정말?괜잖아…다행이네….흰색은 안입어서…”
환은 엄마의 귀에 입을 대고 작은 소리로 얘기한다.
“여보…이뻤어…역시 내 아내야…그리고 아까 안보였으까 안심해….”
숙진은 아내라는 얘기를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마치 신혼인 남편이 아내에게 예쁘다고 하는 소리같았고 자신이 신혼 아내인 것으로 착각했다.
아들에게 듣는 그런 말은 아니었다.
“어디…보자…예쁘고 싼 것이 어디 없을까..”
“꼭 사야 돼???난 괜잖은데…”
“엄마…내가 꼭 사주고 싶어…”
“…………”
환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모양은 고급스럽지만 값이 싼…약간의 큐빅이 가운데 달린 반지를 골랐다.
닌텐도 값에서 조금 더 플러스 되었는데 환이가 직접 돈을 냈다.
“어머…아드님이 반지를 사주시네요..생일 선물이신가 봐요,,,,”
여직원의 말에 숙진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다.
많이 부담스럽다.
반지라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온 환이와 숙진은 차에 탔다.
“어때?노팬티로 다니니까…소감이?”
“….이상해....”
“야…..숙진…제대로 얘기 안해?여기 이제 우리 둘밖에 없다….”
“응…응?아니…아니요…이상해..요”
“다른 사람은 전혀 눈치 못챘을 테니 걱정안해도 돼…”
“그래두….”
“집이나 밖이나 나랑 같이 있을때만 계속이야….이제 내가 말 안할거야…알았지?”
“……예….”
“이제….갈까…..?”
환은 반지 케이스를 꺼내 숙진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다.
“…근데 반지는 뭐하려구 사….요,글구 집에 뭐라고 얘기해…요”
“그냥 지나가는데 싸고 좋은 것 같아서 샀다고 얘기해…내가 샀다고 얘기하지 말고….알았지?”
“아이…참….귀잖은데…..”
“내가 사준거니까 계속 끼고 있어..항상 확인할거야…”
“…아니…예…”
반지케이스를 다시 자기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는 환.
“이제…출발………..”
“집으로 가면 돼…….요?”
“응…그럼 집으로 가지 어디 갈데 있어?”
“아니…아니요……..”
집으로 가는 동안 환은 엄마의 손을 기어 박스위에 올려놓고 손을 얹은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이미 자신의 엄마에서 여자…그리고 자신의 아내로 변한 숙진은 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놓고..
집에 도착해서 남편에게 옷 산 것이랑 그냥 지나가다 반지 하나 샀다고 예쁘냐고 물어보는 숙진…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예쁘다고 한다.
나중에 친구들 만나고 들어온 선아도 예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것은 사오지 안는다고 투덜거린다.
숙진도 환이랑 같이 있는 동안 긴장이 되다보니 선아의 것을 까먹고 그냥 들어온 것이다.
그만큼 환이랑 같이 있을때에는 항상 긴장이다.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을때도 남편이 없을 때 다시 팬티를 입고 치마를 입는다.
스타킹 안의 휴지가 많이 젖어있다.
보지물이 묻은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노팬티에 긴장이 되서 그런지 보지물이 많이 묻었다.
긴장된 하루였다.
그리고 주말 일요일은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환이는 엄마가 깨우기 전에 눈을 떴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깨우러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똑..똑..환아……….”
노크를 하면서 들어오는 숙진.
이미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있는 환을 보자 놀라며 얘기한다.
“어머…왜…벌써………”
“쉿~~~~~~~~이리 와 봐………”
“왜…..”
“숙진아….손 봐 봐….”
“응?...아…예….무슨…”
환은 숙진의 왼손을 들어 네번째 손가락을 보았다.
반지가 끼워져있었다.
“밤 새 내내 혹시나 빼지 않았을까 걱정했거든…안뻈네?”
“………….”
“이리와…”
숙진의 목을 잡아 자신의 얼굴로 이끄는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