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모.경.희. - 17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숙모의 왼뺨을 오른손으로 살며시 잡아 마지막 짧은 눈맞춤을 한다. 그날 새벽의 우리 둘의 몸부림은 일종의 사고였다 치자 했다. 오늘 이 순간은 그녀가 나를 원했고 내가 그녀 자신을 이끌어 당기는 것을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었다. 그녀의 진실된 속마음을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찾고 싶었다. 나의 눈동자에서 그녀의 욕정에 달뜬 얼굴을 발견했을지 모를 숙모가 이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리고 두팔을 뻗어 내게 내 목을 끌어 얼굴을 내 왼 가슴에 묻었다. 숨을 하아하아 쉬더니 혀로 내 왼편 승모근 부분을 핥았다. 그리고 허리를 들더니 그녀의 꽃잎을 내 기둥에 급하고 애절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발기의 절정의 모습을 이룰 수 밖에 없었던 내 기둥은 내 몸통과 평행을 유지하여 그녀의 꽃잎과는 기둥 밑 전립이음선이 닿아지고 비벼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움직임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기둥의 정수리가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닿기도 하고 아래 구멍에 닿기도 했고 심지어는 아래 고환이 그녀의 엉덩이 안쪽을 철썩철썩 때리기도 해 묘한 메조히스틱한 연상을 자아내고 있었다.
걱정되고 서두르는 건 숙모였다. 다시금 오른손을 뻗어 내 기둥을 찾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 손에 얼른 잡혀주던 그 녀석은 그녀의 손바닥과 손가락의 감촉에 좋아서 몸을 부르르르 떨 정도였다. 몇번을 상하로 왔다갔다 하며 기대치도 않았던 숙모의 애무가 나의 쾌락을 위한 서비스인지 경륜과 경험의 숙달의 본능인지 구분이 안가면서 삼촌에게 잠시 동안의 질투가 밀려왔다. 엄지 손가락으로 아래 두 고환을 타종하듯이 강하게 밀어대는 바람에 어릴때 예쁘게 포경수술 해놓은 귀두부분과 몸통껍질 부분의 접경 분리선 피부가 하마터면 찢어지겠다 생각도 들었다. 숙모가 세 손가락으로 내 기둥을 잡아 몸통껍질을 왔다갔다 귀두부분을 문질러주며 자신의 입구로 재차 이끄는 게 느껴졌다. 이유없이 내 손길에 이끌림을 당했던 그날 새벽의 숙모가, 내가 언제나 잠들기 전 자위할 때와 여친들과 관계하며 연상했던 나의 거칠고 갑작스런 다가감에 놀라고 반항하고 어쩔수없이 받아내다가 절정에 올라가버린 내 상상 속의 숙모가...... 그랬었다, 이유없이 그리웠다.
나의 기둥뿌리가 그녀의 입구를 지나 그녀의 몸안으로 침입한다. 숙모의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아아아 소리가 내 왼쪽 귀를 크게 울린다. 나는 빠른 사정을 위한 반경 작을 단순한 허리 전후 움직임보다 그녀에게 보다 큰 물리적 충격을 줄 느리고 크고 강한 상하 방향으로의 몸 움직임을 택했다. 쿵 쿵 쿵 움직일 때마다 경희는 악 악 악 소리를 내었다. 기둥뿌리 끝이 그녀의 이름도 알 수 없고 다른 몸뚱아리에서 경험해본 적도 없는 그녀만의 고유한 피부조직에 닿고 있음을 느꼈고, 그 살덩이를 알고 싶으면 알고 싶은만큼 나의 움직임은 더 강하고 크고 느릿해졌고 내 고환들은 그녀의 엉덩이를 더 찰썩대고 때리고 있었으며 그녀는 입밖으로 터져 나오는 소리를 주체못해 내 어깨를 꾸아아악 깨물고 있었다. 그녀가 이젠 허리와 골반을 튕기며 자신의 몸을 자동 반동으로 만들어 움직이고 나와의 마찰을 자신의 의도 각도와 선호 박자로 이끌어가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 외숙모 경희였다. 그러나 과거 십수년간 그녀가 내 앞에서 내 옆에서 흘리고 던져준 손길과 눈길은 마음에 든 이성에게의 것은 단 한번도 없었다 기억했다. 단지 그녀는 나이 어린 조카로 보았고 그래서 내가 웃겨주거나 대화 분위기가 좋아지만, 어이구 어이구 하며 기껏해야 내 뒤통수 머리를 흐트려뜨리거나 내 팔뚝을 꼬집었던 게 다였다. 그런 그녀가 나와 다 벗겨진 몸뚱아리를 서로 정신없이 문지르며 그녀의 가장 부끄럽고 은밀한 부분에 나의 터질 것 같은 불기둥이 쳐들어가 그녀를 짓밟고 교란하고 괴롭히며 그녀의 신음과 비명을 끌어낸 지금 그 시점에서마저도... 그녀가 그녀의 꽤 음탕했던 손으로 그리고 능수능란한 허리로 나를 애 취급을 하고 있었다. 약이 오를만큼 올랐고 자존심이 상할만큼 상했다. 그녀가 더이상 내가 그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었고, 내가 목숨을 걸고 강간하고 유린하며 오르가즘으로 올려던져야 할 내 대학때 도도하기 이를 때 없었던 과친구 민영이를 떠올리게 했다.
나의 펌프 피스톤 운동이 점점 빨라지는 동안 내 왼 손가락이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 뒤로 넘어가 그녀의 항문에 가운데 손가락이 닿았다. 온통 꽃잎에서 흘러나온 용액으로 그녀의 똥구멍도 질척질척대며 그간 내가 손길, 신경을 써주지 않았음에 울며불며 항의하는 것 같았지만, 그녀의 항문에 손가락을 찔러넣어 가면서까지 그녀를 위압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 손가락이 항문을 지나며 두 손가락으로 그 구멍을 슬슬 문지르며 인사하자 나와 입??혀교환에 여념이 없던 숙모의 눈이 커다랗게 커지며 경계의 싸인을 내게 보냈다. 왼팔을 더 집어넣어 이번에는 마치 바다속 대륙붕지대를 뚫어 기름을 찾아 땀흘리는 거대한 피스톤 기둥처럼 미친듯이 박았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는 그 순간의 주인공을 찾아냈다. 내 손가락이 내 기둥을 만졌는데도 기막힌 쾌락이 밀려왔다. 연신 숙모를 때려주고 있는 고환을 슥슥 만져보고 그녀의 체액으로 범벅이 된 내 털가락근처의 기둥에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보았다. 내 손가락의 감촉이 느껴졌던지 그녀가 으으응 이라 소리내며 내 입에 큰 숨을 하나 토해내었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 입술을 크게 벌렸다 작게 조였다가 했다. 그녀가 뭐라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며 울었다. 잠시 내 피스톤 움직임의 각도를 아랫배를 들어 조금 바꾸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찾아 예뻐해주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와 대음순과 항문과 엉덩이를 미친듯이 번갈아가며 애무하고 괴롭히는 도중, 나의 허리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빠른 전후 움직임으로 전환되어 있었다. 흥분이 되어 있어 그랬었겠지만 그 내 자신도 제어못할 흥분은 내 입과 귀를 괴롭히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그 전엔 상상도 못했던 교성과 비명 때문이었을테다.
그녀가 나에게 사정을 원한다는듯이 다리를 활짝 벌려 윗공간으로 올리며 손톱으로 내 등을 후볐다. 그러나 나는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사랑한다고 말해.." 내 말에 숙모가 눈을 반쯤 뜨며 주혁아..라 말하며 한 손으로 목을 감았다.
"좋아? 나랑 하는거.."라 묻자 그녀가 키스를 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나 사랑해 경희야. 나 미치겠어." 라 입술을 떼며 말하자 숙모가 다시 내 입술을 찾았다. 기둥에 더 큰 힘이 들어가 그녀가 후우욱 내 입술에 큰 숨을 다시한번 불어넣엇다.
그녀에게서 빠져나왔다. 영문을 몰라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허리를 잡아 뒤로 돌아 좌석에 무릎꿇게 한 다음 두 손을 좌석 머리부분에 놓게 했다. 그녀가 내가 뭘 요구하는지 눈치를 잡은 모양이었고 내가 그녀의 뒤에 다가갔을 때 고개를 돌려 내 기둥을 바라보며 벌써부터 아아아아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를 잡고 오른손가락으로 기둥을 정조준하여 그녀의 안으로 쳐들어갔다. 숙모의 엉덩이를 세게 휘어잡고 크게 꼬집고 허리를 꾸욱 잡아 내 허리를 전후 좌우로 돌리며 그쁨을 맛보았다. 그녀는 아예 울었다. 그녀의 새하얀 발가락과 발바닥이 아래로 보였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이 여자의 다리를 훔쳐보며 그녀를 사랑하고 홀로 속상하고 삼촌과 모친을 증오햇던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과 육체를 가진 천사를 왜 나는 그 아비규환 악마들 속에서 구해내야겠다는 마음을 한번도 먹지 못했나? 나 이제 이 여자의 남자로 살겠다. 이 여자를 먹여 살리고 같이 일어나고 함께 부비고 살겠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숙모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동안 내 오른손은 그녀의 털과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문지르고 있었고, 그녀의 교성이 이젠 무방비상태가 되어갈 때 나의 기둥으로부터의 특별한 싸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점 부풀어오르는 기분에 숙모도 교성이 더 커짐과 동시 허리의 또다른 움직임을 그녀가 보여 주었다. 나는 그녀의 등허리에 나의 배를 밀착시켰다. 내 오른손은 그녀의 꽃잎에서 올라와 오른쪽 유방을 짓밟고 있다가 한뼘으로 양 젖꼭지를 닿아 빙글빙글 도리고 있기도 하고 왼 유듀르 비틸기도 했다. 내 왼뺨이 그녀의 오른뺨에 닿았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입을 찾았고 내 혀가 그녀의 입속에 깊이 박혓다. 입이 막혀진 상태에서 두 사람의 아랫도리 몸뚱아리가 갑자기 격렬해지는 느낌이 왔다. 그녀와 나의 신음소리가 둔탁해졌다. 어흐흑 어으흑 댔다. 내 기둥이 마치 터져버릴 것처럼 그녀 안에서 부풀어올랐다. 그녀가 입을 떼어내어 아악아아악 하며 오른 손으로 내 오른쪽 허벅지를 쥐어뜯고 꼬집었다. 그녀가 올라간다 느꼈다. 내 엄지 발가락과 항문에 있는 힘을 다주어 사정을 참았다. 그녀의 클라이막스를 듣고 나서 나도 올라갈테다. 피스톤 움직임을 서너차례 더 빠르고 강하게 가했다. 경희가 이런 소리를 냈다.
"흐.흐.흐.흐..아아..아"
나도 참을 수 있는 끝에 다달았다. 그녀의 젖무덤을 쥐어짜며 그렇게나 꿈에서 말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
".....경.희.야.."
후끈한 차 안에서 이성을 차리고 창밖을 살폈지만, 누가 봤건 지나갔건 내게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니었다. 그냥 그 마지막 자세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잇던 그녀가 겨우 주섬주섬 옷을 올리고 수납칸에서 휴지를 찾았다. 내가 닦아주겠다는 걸 싫다면서도 내 얼굴과 눈을 끝까지 마주치지 못했다. 나에게 이마에 입맞춤을 당한 후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 헝크러진 머리를 쓸어올리자 이상하니?라 물어보며 거울을 내렸다.
"후회해?" 내가 물었다. 그녀가 나를 보며 만들어 웃으며
"나 여자로 봐줘서 고마워" 라 했다.
숙모 전화기가 울렸다. 곧이어 내 전화기도 울렸다. 숙모가 먼저 받았다. 삼촌인듯 싶었는데 그 상황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를 그의 전화속에서 웃음소리가 울려퍼병? 숙모가 일이 좀 복잡해서요, 주혁이가 도와줬어. 지금 들어가요했다. 응 그래 어서 와...허허허 하는 소리가 숙모 귀너머 들엇다. 내가 차밖으로 나와 지랄을 하며 울려대는 내 핸폰을 올려부?다. 혜주가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기라도 하는듯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성공?" 내가 물었다.
"몰라 씨.. 토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네." 혜주가 짜증냈다.
"어땠는데?"
"내가 니한테 그런 거 얘기해야되니?"
혜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냥 전화를 끊엇다. 숙모가 어느새 차밖으로 나와 있었다.
"나 그냥 갈래. 혜주 불러줘."
"그럴래?"
숙모가 먼저 터벅터벅 걸었다. 내가 그녀의 팔을 끌어 돌려세m다.
"나 이거 순간적인 욕심땜에 그런거 아닌거 알지?"
"........."
"나 당신 사랑해. 정말로. 힘들게 살지마. 나한테 와."
"........"
"작은 이모도 내가 혼내주께. 다시 얼씬도 못하게 만드께."
"그러지 마. 내가 ..잘못한건데."
"삼촌하고도 이혼해. 내가 책임질께."
"...너.. 세상에 대체 외숙모랑 이러는 애가 어딨어?"
"나 너 조카 안한다니깐.. 그냥 나 믿어. 삼촌이랑 살거야?"
"...... 애들 있어." 그녀가 돌아서서 가버렸다.
"숙모!"
멀리서 경비원이 허리를 굽신거리며 숙모의 등장을 환영하는 것이 보였고, 몇 분후 혜주가 계단을 아이처럼 엇박자로 뛰어나왔다. 하이파이브를 던지며 내게 가재미 눈을 흘기면서 "여보야, 저 한혜숙 닮은 여자랑 뭐했어?"라며 얼굴을 들이밀엇다. 기분이 좋아진걸보니 삼촌으로부터 조그마하게라도 후속 약속을 하나 따냈나 싶었다. "떡쳤어?" 혜주가 물었다. "미친년.." 내가 대답했다. "홍홍 미안.." 그녀가 말했다.
"잘 가라" 삼촌이 부엌방 창가에서 손을 흔드느 게 보였다. 혜주가 입키스를 날리며 내게 팔장을 꼬옥 끼었다. 삼촌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숙모의 마지막 헤어짐이 집에 와서 누웠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마냥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숙모에게 전화를 했다. 삼촌이 받으면 뭐 잊고 갔다 할 참이었다.
"응" 그녀의 목소리가 낮아 있엇다.
"내일 얼굴 좀 보여줘. 이야기 마무리할래."
"...................."
"싫어? 대체 왜..."
".....알았어. 내일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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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18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거래처에 간다하고 한걸음에 홍석이 카페로 왔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고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리 저리 뛰고 하는지도 몰랐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분노하고 울부짖을 수 있는 일을 내가 자초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 계획대로 모든 일들이 진행되어 마무리된다해도, 숙모가 지난 세월동안 설움과 수난을 참아가며 건장히 지켜낸 그녀의 가정에서 뛰쳐나와 조카라는 애와 함께 밤마다 침대를 뒹굴며 행복에 겨워 살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고, 그렇다고 모친이나 삼촌, 작은 이모가 모든 책임이 자신의 것이라며 무릎꿇고 나와 숙모에게 읍조하거나 후회와 반성으로 목을 매달거나 할 경우의 수도 대단히 낮았다. 이미 뛰어와 버린 길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갈 수도 그렇다고 뒤돌아 갈 수도 없었던 어릴 적 길을 잃었을 때가 문득 떠올라 외롭고도 두려웠다.
"너 내가 마지막으로 묻는데..." 홍석이가 현규가 옆에서 켜준 라이터에 담배불을 붙이며 말을 이었다.
"...괜찮겠어?"
"뭘?"
"니가 정말 이거 원해서 하는거냐고?"
"웬 뚱딴지 부르짖는 소리야?"
"나중에 나 원망하기 없기다."
홍석이가 눈짓을 주자 현규가 표정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디카를 나에게 밀어주었다. 플레이온된 카메라에서는 어딘지 모를 호텔방에서 들어서자마자 입이 부르터지도록 키스를 해대는 작은 이모와 현규의 모습으로 시작된 동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미간에 힘을 주고 영상에 빠져들자 현규가 일어나 방을 나갔고 홍석이도 나도 나가있을까? 물었지만 난 아무 대답없이 담배를 피워물고 카메라만 주시했다. 작은 이모는 대단히 섹스가 서툰 사람이었다. 현규가 다음 동작으로 리드를 할 때마다 무슨 말인지 몰라 그를 빤히 쳐다보기도, 뭐? 어떻게?라 물어보기도 하는 것 같았다. 남성 앞에서 옷을 벗는 것도 무드나 로맨틱한 면이 전혀 없어 보이는 우악스러운 모양이었으며, 현규가 가슴을 빨때도 엉엉엉 우는 소리를 냈다. 서두르고 매달리는 모습이 이모의 아랫도리가 현규의 손이 닿았을 때와 현규가 이모의 배위를 올라탔을 때 그의 목에 칭칭감겨 절대 풀어주지 않는 그녀의 두 팔을 보고 잘 알 수 있었다. 현규가 이모의 머리를 자신의 성기쪽으로 밀어내렸을 때, 응? 뭐?라 묻는 것 같았고 그의 성기를 입에 물고는 그저 쭉쭉 말라버린 수도꼭지에서 물을 빨아내듯 애무하는 모습도 보았다.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었던 진한 화장의 농염한 중년 여인의 모습의 이모가 스무살 넘긴 풋내기에게 섹스 실전 강의라도 받는 상황이었다. 현규가 이모의 아랫도리에 혀를 놀리며 냄새라도 나는 듯 인상을 쓰며 카메라를 응시했을 때와 이모를 무릎꿇려 놓고 뒤에서 허리를 놀리며 카메라에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렸을 때, 그리고 이모와 마지막 피크시에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리며 여보라 부름을 강요했을 때 나는 심한 모멸감에 몸이 떨렸다. 섹스가 끝난 다음에 이모는 가랑이를 벌려 다리를 접었다 폈다를 계속하며 한번 더를 요구하는 듯한 교태를 부렸다. 홍석이 방을 담배 연기로 자욱히 만들며 몇십분짜리 동영상을 보며 인상을 긋던 나의 몸뚱이 한구석엔 심하게 부풀어 올라 요동치는 이해못할 살덩이가 있어 마음같아선 싹뚝 잘라내 던져버리고 싶었다.
"다음 수순이 뭐냐?" 디카를 끄고 내가 낮은 음성으로 물었다.
"몇 번 더 끌어내서 공사 들어가야겠지.." 홍석이가 내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얼마나 걸리는데?"
"한 2주정도 걸리지 않으까?"
"2주? 야 너 이거 내가 니 팔자 고쳐주려고 하는거 아닌줄 알지?"
"일이란게 순서가 있어. 서두르면 튕겨져 나가는게 먹밥들이고. 간보는 시간도 있어야지."
"너 저 현규라는 자지하고 얼마나 견적 크게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원하는 건 이 년이 숙모로부터 빼간 돈 전액이면 돼. 더 필요도 없고."
"알았어.. 근데 현규말로는 이모님이..."
"아 씨발 이모란 말은 뻬고!"
"아 그래.. 이 타겟말이야.. 이모부, 아니..남편 몰래 사둔 땅이 좀 있어보인다던데.."
인상을 썼더니 홍석이 입이 닫혔다.
"그 집구석을 어찌하건 내 알 바 아니야. 근데 조만간 내가 그년을 한번 만나 현규와의 사이를 아는 척을 한번 할거야. 더이상 협박도 갈취도 없도록."
홍석이 카페를 나와 주차장에서 카페 손님임직한 젊은 애들이랑 노닥거리던 현규를 모른척하며 지나 차에 올라타려 했다. 현규가 따라붙으며 형, 가시려구요?했다. 내가 말없이 시동을 걸자 현규가 숙모님 차 수리비는 언제?라 하자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야이 씨바랄새꺄.. 너 지금부터 나한테 말걸면 그 주둥아리 쫙 찢어놀줄 알어..라 큰소리가 튀어나왔다. 거칠게 차를 뽑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인 현규와 여자 애들을 뒤로 하고 큰 길로 나왔다. 씨이익 웃으며 나를 비웃고 있을 현규 얼굴을 생각하며 다시 돌아가 차로 그 새끼 몸뚱아리를 쳐받아 내장을 바닥에 진열해 놓고 싶은 충동도 들었다. 내 머리 속엔 현규가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웃고, 홍석이가 웃고, 혜주가 웃고 있었다. 그리고 박사장이 뒤에서 박아대는 통에 헐떡거리다가 나를 발견한 모친이 이 아무데도 쓰잘데가 없는 놈아!라 나에게 핀잔을 주고 있었고, 숙모와 혜주를 한 침대에 뉘어 결박시켜 놓고 촛농을 떨어뜨려가며 울부짖는 두 여자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두 손가락으로 겨우 잡아 흔들며 울부짖는 삼촌이 보였고, 그리고 숙모와의 그날 새벽을 비밀로 해줄테니 자신의 무좀걸린 발가락과 걸레너덜 성기를 혀로 한시간 핥아달라는 작은 이모가 옷을 역시 우악스레 벗고 있었다. 나는...
...미쳐가고 있었다.
회사로 돌아가 이사놈에게 불려가 욕을 한 바가지먹고 나와 보니 문자가 두 통 와 있었다. 하나는 오빠 오늘 시간있어? 밥사줘봐봐봐라는 혜주의 것이였고 다른 하나는 전화해라라는 숙모로부터의 것이었다.
이번엔 숙모가 많이 늦었다. 여전히 말이 없었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우울해하지만도 않았다.
"그러면 안된다는 말하려 나왔으면 그냥 들어가는 게 나아." 내가 먼저 운을 뗐다.
"...주혁아, 내 말 잘 들어."
"안 그래도 귀 잘 후비구 왔어." 웃음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또 이렇게 되버렸는지 잘 모르겠어" 아래에 깔려있던 숙모의 시선이 나랑 마주치자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이야기를 조심스레 계속했다.
"이제 이렇게까지 왔으니... 내가 이러면 안된다, 내가 미쳤었다..말하는것도 우습겠지."
"나 좋아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어? 그냥 어쩌다 그런거냐고.."
"솔직히... 니가 그 날 이후로 자꾸 생각이 난 거.. 사실이야. 어릴 때부터 너 유난히 나를 많이 따랐고. 장난으로 니가 나를 한번씩 툭툭 치며 만질 때도, 그리고 여드름 짜달라 내 무릎에 누워 나를 빤히 쳐다볼 때도, 그저 넌 날 좋아하는구나 그런 정도였지. 좀 자라더니... 너 얼굴 빨개지라 말하는 거 아니지만... 니 집 가서 일하려 내 옷가지 부엌방에 놔둘 때면, 축축히 젖어있는 내 스타킹이나 양말을 보며 내가 좀 조심해야겠다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그게 솔직히.. 싫지만은 않았었어. 형님에게 유난히 잘 대들고 장남 대우도 못받고 하는 게 측은해서 그랬기도 했고.... 그리고.... 넌...."
"나, 뭐?"
"이 이야기가 우습겠지만... 삼촌하고 결혼하기 전 숙모가 만나던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하고 성격과 모습이 너무나 같아."
"뭐? 그게 누군데?"
"삼촌 만나기 전 내가 오래 만났던 사람이야. 우리 아버지가 네 할아버지에게 큰 잘못을 하셨었어."
"그 얘긴 우리집 망구가 맨날 하는 얘기라 잘 알고 있고..."
"어버진 삼촌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말이 내심 좋으셨나봐. 그 사람과 헤어지라 말씀하셨고 거역하기가 쉽지 않았지. 옛날 사람들은 다 그래.... 바보같지...."
"그래서 그 사람 지금 생각나? 혹시 만나?"
"그 사람.....죽었어. 나 시집가고 수면제 먹고....."
숙모가 이야기하며 만지작거리던 맥주잔을 들어 입에 부어 넣었다. 순간적으로 새로운 대상의 출현에 긴장했던 내가 바보같았다. 그런 세월을 살았구나, 가슴에 응어리를 준 놈의 씨를 받아 아이를 낳고 그의 누이년의 큰소리에 아무 말대답도 못하며... 그렇게 살았구나 싶어, 나도 괜한 맥주를 벌컥대며 마셨다.
"니 모습이 그 사람과 너무 같아 깜짝 놀랐어.... 내가 너와 같이 이야기하거나 쳐다보면 삼촌도 그런 말을 하지, 너 주혁이 보면 그 친구 생각 나지 않냐....."
"씨이이 삼촌이 그걸로 괴롭혀?"
"니가 그날밤 너의 집에서 나에게 다가왔을 때.... 많이 혼돈스러웠지만... 내 몸이 뭔가를..... 너무 기다렸다는 걸 느꼈어... 그 사람이 나를 만지는... 미안해 주혁아. 너한테 많이... 너 힘들게 해서.."
"나 괜찮아. 계속해."
"금요일 밤도 그렇고.. 내가 너를 원했던 거 사실이야. 이젠 조카가 아니고.... 남자로 생각이... 그런데.. 니 인생 내가.. 그러면 안되잖아."
"고양이 생각해주니? 그냥 편히 생각해. 나 애새끼도 아니고. 그냥 나한테 와. 나 잘할거야."
"......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을텐데..."
"그 많은 사람들이 너에게 준 고통은 어떻고?"
"....."
"삼촌이랑 헤어져."
"....."
"그냥 그렇게 살거야? 알았어. 나도 알어. 나하고 결혼하자는둥 애처럼 굴지 않으께. 이젠 보기만 하면 덮치거나 그러지도 않고.........부담주지도 않을거야. 그냥 난 바라보고 기다리고 도와주기만 할께. 그냥 그 미친 놈의 인생에서 빠져 나오라고."
".......그래. 알았어.. 고맙다. 그리고 미안해."
그녀의 눈망울이 처음으로 내 눈을 마주쳤다. 그녀가 엷게 웃기까지 했다.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할까 했지만 방금 내 입이 다짐했던 약속들이 야속했다. 어른이 되기가, 그리고 이성적인 남성이 되기가 나에겐 어려운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애들 기다리겠다 나 먼저 일어날께하며 숙모가 몸을 세웠다. 내가 태워다 줄께라 말하자 그냥 택시를 탈께라 대답했다.
"또 언제 볼 수 있어?" 내가 그새를 못참고 물었다. 그녀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나에게 연락을 다시한건, 우리집 할망구가 삼촌이 이혼한다며 경희년 나쁜년 주혁이놈 죽일놈이라며 거품을 물며 길길이 날뛰었다라 동생 수혁이에 전해들은 날 쯤이었으니, 자그마치 두 달이 지난 때였다. 그녀를 볼 수 없었던 기나긴 기간이었지만 나는 그녀를 위해 많은 일을 성공시켜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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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19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내가 숙모 경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생각했다. 전자는 자주 연락하고 만나 육체적으로 다가가며 나에 대해 더 익숙하도록 그리고 더 생각하도록 만드는 방법이었고 이 방법을 원하고 바라는 것은 내 몸뚱아리였다. 그리고 후자는 그녀에게 신변과 운신을 결정할 시간과 여유를 주며 나에 대한 정리를 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었는데 당시 집착과 분노와 연민으로 점철된 나의 상황상 행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기도 했다. 다시 숙모의 연락을 수동적으로 기다린다는 것은 바늘로 손끝을 찌르는 고문만큼 아팠다. 내가 알아야 할 무슨 일이 있을까 초조하고, 숙모를 짓밟을 삼촌과 망구와 그리고 심지어는 박사장의 얼굴도 떠올라 화가 치밀어올랐다. 후자 방법을 택하겠다 마음먹고 숙모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내 전했다. 마음 잘 정리해. 나 당신 그냥 이대로 기다리기만 할께. 내게 와도 좋고 나를 무시해도 괜찮아. 그냥 평생 당신만 보고 살래. 그리고 많이 사랑해. 자격은 없지만 이제 만들래. 숙모에게서의 답장은 그 후 약 2개월 동안 없었지만 내가 그녀를 항상 품고 산다면 그녀도 나를 반드시 인지해줄 때가 오리라 싶었다. 그 기간동안 마음이 점점 유해졌다. 말수가 점점 줄고 행동도 무거워졌고, 생각이 신중해졌다. 그러나 몸은 바빴다.
홍석이가 현규를 통해 작은 이모로부터 수금한 금액은 총 2억이었고 그만큼 앞으로 더 따낼 수 있다 말했다. 누구에게 걸리면 죽는다며 극비 자료라고 금고에나 보관을 하겠다던, 벌써 예닐곱개는 족히 되어보이는 이모와 현규의 정사 동영상 CD가 이제는 홍석이 사무실에 아무렇게나 굴러 다녔다. 현규에게 깔려 좋아 죽어가는 작은 이모의 모습이 이젠 나에게 더이상 어떤 감흥도 놀라움도 분노도 수치도 주지 않고 있었다. 숙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모가 빼앗아 간 돈이 1억 2천으로 알고 있었다. 그 후로 한 두어달 흘렀고, 더우기 애인이 생겨 뒷바라지 명목으로 자금 출처가 필요했을 이모에게 숙모가 더 없이 좋을 소스였일 수 있었을 것이었다. 숙모에게 더 스트레스를 줬을테고 그래서 고통받을 숙모가 나에게 다가올 여유가 없었겠다 홀로 결론지어 생각했다. 내가 홍석에게 소스소개로 요구한 돈이 지금껏 수금한 돈 전액이었고, 인상를 찌푸린 그 놈의 사정이나 상황이야 내가 알 바가 아니었다. 온갖 짜증과 신경질만 부리던 내게 홍석이가 쩔쩔매는 이유는 단순한 어릴적 우정만은 아니었다. 홍석인, 중학때부터 가끔 가출하면 어떡하면 모친을 통쾌하게 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그와 유치한 작전을 짜던 기억이 그의 머리에도 남아있기에,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얼마나 미친 사랑과 복수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간 쉬쉬하며 지가 해왔던 일을 나에게 다 들켜버린 꼴이 되어버렸으며 이젠 나에게 몇 건의 큰 수주를 한 상태였으니 더더욱 그랬다. 홍석에게 2억을 고스란히 다 받아내고, 이제부턴 다 내 몫이니 넌 이젠 신경꺼.라는 그의 말을 뒤로 한채 그의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차에 오른 즉시 작은 이모에게 전화했다.
"나 주혁이야."
"응?....아.. 주혁이냐?.... 니가 뭔일로?"
"오늘 나 좀 봅시다."
"니가 왜? 나 오늘 바쁜데.. 이모부랑 어디 좀 갈 일이.."
"현대증권 강대리 알지?" 이모가 아는 현규 직함이었다.
"응? ..그게...... 누군데?"
"알고 싶어? 걔 내 후배야."
"응? 나....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모르겠어? 알려줘?" 내가 이모네로 가까?"
"아니.. 그게 아니고 ... 지금 손님들이 많이 계셔."
"좀 기다려라. 내 곧 가께."
"여보세요? 주혁아.. 주혁아..."
홍석이 카페에서 이모집까지는 이십분 정도 걸렸지만, 차안에서 피운 서너개피의 담배로 목안이 칼칼했다. 이모 아파트 앞에서 생수를 사서 벌컥벌컥 들이켜 한통을 다 비웠다. 쥬스라도 사갈까 여유까지 생겼다. 홍석이에게 전화가 왔다.
"너 이 시발.. 너 이러면 안되잖어." 홍석이가 뚜껑이 열려있었다. 뻔했다. 이모가 현규에게 전화를 했을테고 현규가 홍석이에게 보고라인을 탔겠지라 생각했다.
"너에겐 미안한데, 이모는 더이상 안되겠다." 나는 그냥 간단했다.
"나 애들한테 좇밥소리 들어. 왜 그래 너? 너 지금 어디야? 나 여기서 매장당하는 거 볼래?"
"삼촌이나 마저 잘 처리해. 이모는 더이상 안돼. 현규 시발넘 낮짝도 보기 싫고." 전화를 끊었다.
이모 아파트 현관이 역시 한참만에 열렸다. 뭔짓을 하고 잇었는지 집안에선 애완견 개비린내가 지랄같이 나고 있었고 이모의 얼굴도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누구 왔었어?" 내가 안방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너 이리와 앉아봐." 내 팔을 끌었다.
"이거 놔." 소파에 철퍼덕 몸을 던져 앉았다.
잠시 소강상태....
"너 젊은 애가 왜그러니?"
"이모는 늙은 게 왜그래?"
"너 승준애미랑 붙어먹은 거 다 알어." 쌍심지를 켠 이모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모도 젊은애 꼬셔서 배꼽맞추고 다니는 거 다 알어." 유치한 기브앤테?논쟁이 시작되었다.
"뭐? 도대체 누가 그래?"
"나는? 누가 그러던데?"
"야.. 너... 모르겠지만 이모가 그날밤 다 들었어.. 승준애미가 얘기 안해?"
"이모, 이모는 모르겠지만... 이모가 강대리가 신라호텔에서 붙어먹은 거 인터넷에 올라갈라그러는 거 내가 겨우 말려 왔어. 나한테 고맙다 그러셔야겠는데? 녹화된 거 보여줘?"
"너.... 후우우.. 아우 혈압이야. 너 지금 무슨 소리하고 있는거니, 응?"
"강대리 걔, 내 후배 맞는데. 여자 수집이 취미인 싸이코로 유명해. 내 친구 홍석이란 애에게 자랑하듯이 핸폰 사진 하나 보여줬는데 그게 암만봐도 이모같다 그래서 내가 가봤지. 사실이더구만. 지금까지 만날 때마다 동영상으로 다 찍어 놓은 거 꿈에도 몰랐지? 멍청하긴.. 하긴 김 순옥 망구 동생들이 하는 꼬라지들이 다 이 모양이지.."
"너.. 너..."
"걱정마. 내 그 강대리 개새끼 자지를 짤라버릴려다 참고 그냥 몇 대 갈겨주고 CD들 빼앗아 왔어. 근데 이것들을 어디다 내다 팔지? 몸매 꽝인 오십대 아줌마가 제비랑 빠구리 트는 거 한 5천원이면 사려나?"
"너.... 진..짜..." 이모가 물을 들이키고 난 담배를 입에 문다.
"이경희에게 빼앗은 돈이 얼마야? 너 그리고 그거 다 그 새끼 갖다 줬지..."
"......"
"말 안해? 얼굴들고 살고 싶은거 맞어?"
"너.... 너네 삼촌이 이 사실을 알면...너... 너 감옥간다."
"그걸 협박이라고 하구 있냐? 누구? 삼촌? 아, 그 변호사 삼촌? 승준이 아부지 말야? 이경희랑 나랑 그런 사이인 거 이미 다 알껄? 내 여자 친구를 보고 하도 침을 질질 흘리고 좇대를 세우길래 지 마누라랑 바꿨다. 삼촌도 혼인빙자간음으로 걔 부모들로부터 협박당하는 걸루다가 아는데.. 고소 들어가면 한 3년 먹을껄? 대체 니네 남매들은 왜 다 같이 그 모양이냐? 빨리 말해 얼마 뜯었어?"
".....어..어..어흐흐흑..."
"니가 조카를 잘못뒀지. 왜 나를 건드려, 이 씨발아.. 불쌍한 사람들 괴럽히는 게 니들 하는 일이지?" 내 목소리가 미세히게 떨렀는 걸로 기억된다. 숙모가 고개 숙여 우는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어.. 어.. 어흐흐흑" 이모는 소리를 만들어 울고 잇었다.
"정확히 계산해서 문자로 찍어줘. 오늘까지 안하면 내가 CD들 니 남편, 새끼들, 시댁, 친구들 주소로 다 보낼거야. 내가 강대리에게 차 사라 준 돈 다시 받아낼테니 니가 받은 거 합해서 고스란히 이경희에게 돌려줘. 돌려주며 반드시 무릎꿇고 빌어. 안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
"알았어 몰랐어? 귀까지 먹고 보지질은 잘되든?" 소리를 꽥 질렀다. 이모는 고개를 끄덕이다 현관 벨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얼굴을 두 손으로 매만졌다. 이모부가 잠시 후 들어오며 나를 보고, 어 주혁이...라 했고 나는 아녕하슈 이모부.."라 했고, 이모부는 "허허허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어머님이 걱정하신다.."라 하다가 표정이 좋지 않은 이모를 보고 뭔일있어? 했다. CD땜에 그래요.라 내가 말하자 이모가 또 한번 눈을 크게 뜨고 놀랬다. 응? 무슨 CD?라는 이모부의 말을 듣고 난 성큼성큼 걸어 현관문을 걸어나왔다.
다음날 이모를 다시 만나 숙모에게 받아 현규에게 주었다는 8천만원을 건네주었다. 숙모에게 돈을 잘 받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마 그녀는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라 생각했다. 벙찐 홍석에게 미안하다 말하며 이거만 먹고 떨어지라 5천을 돌려주었고 나머지는 내가 그냥 내 은행에 남겨 두었다. 경희랑 살려면 어느 정도 탄환은 준비해 두고 있었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삼촌이 궁금했다. 혜주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언제나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머 여보. 나 채인 거 아니었어?"
"까분다. 넌 누구에게건 여보라 그러니?"
"아니아니아니.. 난 오빠한테만 그러는데.. 홍석이 오빠에게도 그랬어. 나 오빠 좋다구.."
"농담 하루라도 안하면 가시가 돋지? 그건 그거고 일을 어찌되고 있어?"
"뭐... 내가 하는 거야 언제나 오케이지. 오빠 삼촌이라 오빠한테 말하기가 좀 그렇다. 나중에 오빠한테 시집이라도 가게 되면 무지하게 뻘쭌할 것 같아서리... 호호호."
"쯧. 그냥 일 이야기만 할래?"
"홍석이 오빠가 백업 잘해주고 있어. 우리 엄마 아빠가 조만간 한번 오빠 삼촌 만날거야."
"니네 진짜 엄마 아빠?"
"어머.... 호호호호호 오빠 너무 순진하다.. 귀여워 귀여워."
"에이 씨."
"한 5억 수술할 것 같은데."
"홍석이가 그래? 돈 쪽으로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
"응. 안 되면 뭐.. 임신하지 뭐."
원래 철이 없는건지, 명랑 모드로 살지 않으면 우울해 죽을 거라는 지 말이 사실인건지 모를 혜주와 전화를 끊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앉았다. 밀린 업무가 엉망진창이었다. 야근이라도 해야 되겠다 싶었다. 이사놈에게 또 불려가 이젠 아예 사표를 쓰라 말을 듣고 왔다. 숙모랑 맞추려면 이 회사 간판은 필요했다. 나에게 지랄을 하는 이사가 혜주 아래에서 젖무덤을 움켜쥐고 사정을 참아내려고 용을 쓰는 모습이 떠올라 야단을 맞아도 그게 야단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지 않았다.
삼촌은 혜주에게 자신의 명의지만 아파트 한채를 사주었다고 들었다. 홍석인 삼촌 정말 짜다 짜, 힘들어했고, 혜주는 나 이거 그만할면 안돼 라 해서 홍석이에게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었다. 혜주 말에 의하면, 한번은 호텔 나이트에서 삼촌이 술을 먹다가 혜주를 불러내었는데 혜주를 자꾸 누군가 옆에 앉혀서 술을 따르게 하게 해 기분이 나빴다 했는데, 나는 순간 그게 박사장이다 싶었다. 삼촌 주위를 뱅글거리는 박사장이 몹시 신경쓰였고 미웠으며 문득 혹시 그가 숙모를 놀래키거나 괴롭히지 않을까 너무나도 걱정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화는 하지 않았다.
먼저 전화를 건 쪽은 숙모였다. 거의 두 달만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