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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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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다 못해 숙모의 손놀림은 전직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마흔세살의 중학교, 초등학교 아이 둘가진, 그것도 이미지가 청초하기 그지없어 내 어머니와 언제나 상반된 모습을 내 마음속에 심어놓고 있었던 그녀의 손길이 마치, 남성손님의 성기를 흔들어대며 사정을 기술적으로 이끌어내는 이발소 종업원과 다를바 없었다. 집게와 엄지 손가락으로 내 귀두와 기둥의 이음선을 문지르기도 하고, 집게 손가락으로 내 성기의 뿌리 끝부분 빙글빙글 돌리며 손톱으로 내 초액을 긁어 끌기도 했으며, 다섯 손가락으로 불알을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호두만지듯 괴롭혀기도 했다. 짧은 순간에 그것도 오른팔을 뒤로 하여 이뤄내는 행위라 남자의 아랫부분에 보통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 느껴졌다. 더우기. 많지 않은 나이지만 어떤 자극이라도 잘 참아낼 수 있어 여성과의 섹스가 적어도 시간적으로는 내 마음대로 누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던 내 몸뚱아리가 그 순간만은 민망할지도 모를 빠른 사정의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내가 자극을 받은만큼 그녀의 대음순을 두번째, 네번째 손가락으로 벌려 셋째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괴롭히고 있던 내 오른손이 더 바빠졌다. 더 강하게 자극하는만큼 더 강한 자극을 참아내야 했다. 내 기둥을 감싸진 숙모의 불알을 자극하는 엄지손가락의, 그리고 귀두를 지긋이 스치는 새끼손가락 부위의 자극에, 내 입으로부터도 전혀 얼토당토 않은 신음소리가 났다. 내가 지금 압도당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왼손 손아귀를 물어뜯기도 혀를 내어 희롱하기도 하는 그녀의 입속에선 내가 은근히 기대해 마지않았던 신음, 탄성소리는 커녕, 당시 순간의 그 자리엔 그녀의 손이 내 기둥을 흔들며 스치는 내 반바지 옷깃 소리만 들렸던 것 같다.

내가 내 반바지를 조금 내렸다. 그리고 그녀가 유린하고 있던 내 성기를 밖으로 꺼냈다. 연장전 뛰고 난 축구선수처럼 내 성기가 헉헉대고 있었다. 그토록 배출의 쾌락에 목말라했던 놈이 몇십분씩 내 전략이라고 하는 잔대가리에 휘둘려 그저 꺼떡거리면 기다리기만 했었어야 했고, 이제는 다른 보지에 박혀 펌프질을했어도 상상만은 그녀였던 바로 그 사람의 질을 쑤셔들어갈 찰라였으며, 그리고 예상치도 못하게 숙련되고 능숙한 그녀의 손아귀와 손가락에 처절히 농락당하고 잇던 그 놈이기에, 나는 내 성기를 위해 뭔가를 해줬어야 했다. 그녀의 손놀림이 멈춰졌다. 그녀의 멈칫하더니 나를 잠깐 곁눈질했다. 임박했음을 느꼈겠다. 멈칫한 그 정지의 의미가 혼란스러웠다. 주저인가? 그녀가 내심 줄그어놓은 마지노선일수도 있었겠다. 돌연 그녀의 오른손이 그녀의 머리로 올라가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져 다시 정리했다. 그리고 허리춤에 둘둘 말린 원피스를 다시 어깨로 올리고 브래지어를 유방에 맞추고 오른손으로 뒤끈을 겨드랑이 뒤로 보낸후 다시 내 눈을 쳐다보며

"응? 좀..."

도와달라는 뜻이었다. 나는 그저 이끌렸다. 도대채 그녀의 의중을 몰랐고 땀범벅에 얼굴 벌개지도록 행위에만 열중햇던 내 머리속엔 아무런 판단능력이 없는 하얀 그저 하얀 뇌기능이 존재할 뿐이었다. 그녀의 브레지어 끈을 왼손을 빼내어 양손으로 도왔다. 그만 두려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장소로 옮기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그녀가 다시 옷을 입는 것을 돕는 나는 또 무슨 의미인가? 그간의 진도와 충격에 이 정도면 되었다 라는 만족감이 생긴 걸까 아니면 갑작스런 숙모의 적극성에 위압당한 나머지 내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복종하고 있엇던 것일까.. 내가 할 일은 그저 잠시 숙모의 몸에서 떨어져 그녀의 동태를 다시 살피기만 하는 처량한 처지가 되었다. 그녀가 다시 머리를 두 손으로 정리하고 원피스의 뒷 지퍼까지 채웠다. 그리고 침대쪽으로 향한 그 자세 그대로 왼뺨을 베게에 대어 다시금 고쳐누웠다. 이불도 다시 덮었다. 그리고..

오른쪽 다리를 이젠 조금 떨어져있던 내 오른다리에 올려놓았다. 기뻐서 죽을것 같았다. 그녀의 팬티는 어딘가에 우리 발밑에 내버려져 있고 그녀의 원피스 치마단은 아직도 엉덩이에 걸쳐 남아있엇다. 그녀가 연출한 그 정리정돈은 앞으로 있을 우리의 결합과 삽입이 하나의 행사다 라는 몸짓이며, 격렬할지 모를 움직임 도중에 혹여 발생될 돌발 상황에 대비한 준비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고 야했다. 쑤셔지고 펌프질할 내 자지에 대한 기다림이 분명했다. 주저할 것도 없었고 주저해서도 안되었다. 이젠 내가 망설인다면 우리 두 몸뚱이 다시 만날 가능성 없다 생각했다. 다시 몸을 앞당겨 숙모의 뒤에 밀착했다.

오른손이 이제는 확연히 벌릴 의지가 보인 그녀의 두 다리속의 음부를 다시 찾아 다시 헤짚기 시작했다. 보지속에서 물이 나온건지 물 속에 보지가 있는건지 몰랐다. 아예 첨벙첨벙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오른팔이 내 허리춤을 찾아 꼬집엇다. 좀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내 자지를 잡아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갖다 대었다. 항문이 내 자지뿌리에 느껴졌다. 내 오른손이 자지를 빌어 그녀의 항문을 희롱했다. 그녀가 움찔했다. 혹시 그것을 오인겨냥했다거나 그곳에 진입노력하거나 할지 모른다는 걱정에서였겠다. 그러나 나는 항문을 문지르는 것을 계속했다. 청순한 숙모가 내게 이제는 그녀의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허락하고 있다. 여기서 그녀를 개처럼 보지에 삽입하고 항문을 손가락으로 쑤시며 그녀의 당황한 모습 속을 즐길 수도 있다. 그녀의 괴로워 하는 모슴을 상상하자, 오히려 내가 더 흥분이 되었다. 바보같이.

내 자지의 진로를 그녀의 질입구로 바꾼 것은 내 오른손이 아닌 그녀의 것이었다. 그래, 차라리 더 적극적이어라. 더 덤벼들어 나를 이끈다면 이 해프닝의 부담으로부터 나는 자유스러워질 것이고 향후 나의 그녀에 대한 대쉬는 더 가능성 많아질 수 있었다. 이제는 숙모가 원했던 사건으로 여겨도 된다. 나의 십수년간의 상상은 이제 언제나 내가 원하면 갖고 놀수 있는 현실이 되지 않겠나.. 못내 즐거웠다. 정말 나라는 놈은 대단하다는 미친 자만심이 내심 들었다. 아이가 엄마손에 이끌리듯 내 자지는 그녀에 손가락에 낚여 길이라도 재보려는 모습으로 그녀의 갈라진 보지선에 맞춰 내 자지를 보지위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는 내 자지 끝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만나게 해 주었다. 나의 자지 머리 윗부분은 원래 느낌이 별로 없엇다. 아래부분의 기둥과의 이음새부분만이 강한 자극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클리토리스가 핥고있는 내 자지 기둥의 윗부분에서 강한 전율이 전해져왔다. 힘차지도 못하게 그냥 줄줄줄 사정해서 두고두고 진땀나는 기억으로 남을뻔했다.

힘을 똥구멍에 모았다. 자지가 껄떡껄떡 했지만 죽어라 똥구멍에 힘을 모으고 움직임을 자제햇다. 신경을 다른곳에 쓰겠다고 그녀의 유방이라도 옷 위로 다가가도 그당시 내게 오는 건 더 큰 자극일 수 밖에 없었다. 자지를 내 손으로 클리토리스에서 떼어내었다. 그리고 불알과 기둥이 만나는 부분을 세 손가락으로 강하게 쥐었다. 조금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깊은 숨을 조용히 고르고 오른손을 다시 그녀의 보지로 다가가 대음순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내 오른 무릎으로 그녀의 오른쪽 허벅지를 기중기처럼 들어올렸다. 내 자지가 다시 움찔거렸다. 내 허리가 그녀의 엉덩이 아래로 다가가 내 몸뚱아리에 이젠 유일하다 생각이 드는 내 아랫도리를 위해 각도를 잡았다. 그녀의 보지 구멍은 그녀의 온기에 후덥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고 약간은 기다림에 떨며 질컥질컥 움직여 으흥으흥 주인을 대신해 신음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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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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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가락이 불알을 움켜쥔채 집게와 엄지 손가락으로 기둥의 뿌리를 잡고 기대에 찬 조준을 가했다. 마음은 편안했다. 애액도 부족하고 서로 긴장해 실패를 거듭했던 스무살 즈음 사귀던 여자애들과의 경우와도 달랐고, 나를 빤히 째려보던 창녀의 분위기에 억압되어 발기가 안되며 쩔쩔매던 경우와도 달랐고, 술이 서로 거나하게 취해 스타킹과 팬티를 찢어가며 광란으로 덤벼들던 애인들과도 달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여느 연예인보다 예쁜 나의 자위의 대상이었으며, 어느 여친과 섹스도중에 경희야..라 소리냈다가 뺨따귀까지 맞았던 나의 뇌 지배자였으며, 십수년간 우리 집에서 그녀의 집에서 본의 아니게 나에게 얼굴과 다리와 발을 보여주며 내 마음을 흥분과 기쁨을 주었던 내 마음의 안식처였다. 그런 존재의 몸뚱아리에, 그것도 그녀가 나를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수치스럽고 감춰야할 그 부분 부분을 모두 제쳐열어주어서, 이제 내가 그곳에 들어간다. 행복과 즐거움과 흥분과 전율... 그 어떤 단어들로도 그 기분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후로도 언제나 그 당시를 생각할 때마다 내 위장과 창자는 푸우욱 꺼지는 나만의 흥분 5초전 생리현상을 보여왔었다.

기둥 머리가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숙모의 오른팔이 내 오른쪽 허벅지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그녀의 오른쪽 다리가 내 오른쪽 다리에 꼬여들어와 발등이 내 종아리를 비볐다. 천천히 그리고 강하게 진입하여, 내 기둥의 머리가 닿을 수 있는 끝까지 쑤셔들어갔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제쳐져 나의 입술과 혀에 오른쪽 귀를 제공했다. 잠시동안 성기를 그녀의 몸안에 가만히 두었지만, 그 녀석은 허리의 움직임을 애타게 바라는듯 그녀의 몸안에서 꿀럭거리며 몸서리를 쳐댔다. 내 왼손으로 그녀의 턱을 조금 돌려 그녀의 입을 다시한번 찾았다. 내가 그녀보다 키가 많이 컸지만 아랫도리가 뱀또아리처럼 틀어지고 내 몸이 아래에서부터 그녀의 몸에 들어간 순간의 키스는 어느때보다 힘들었다. 혀를 내어 그녀의 혀를 더더욱 탐할수록 내 성기가 그녀의 몸으로부터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젠 가히 내 마누라처럼 키스를 거부없이 받아내었던 숙모가 입을 떼어 고개를 다시 침대쪽를 향하고 나의 점점 조여오는 팔에 고개를 앞으로 떨궜다. 내 왼손을 다시 찾아 마치 산통이 다가온 임부처럼 입에 물었다. 나는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보지는 살이 아니었다. 진입로의 피부는 수증기에 흠뻑젖어 갓나온 두부나 도토리묵 같았고 혹은 그 안쪽에는 고무로 만든 벽도 존재하고 있었다. 내 손으로 허리를 안아 손바닥으로 가슴과 배를 쓰다듬으면서 허리를 천천히 놀렸다. 그녀의 배방향으로 서너번, 그녀의 털방향으로 서너번, 그리고 내 자지에 힘을 더 주어 뒤로 꺾어서 그녀의 항문방향으로도 몇차례 신중한 움직임을 가했다. 그녀가 여러 차례 다양한 반응을 나의 왼손에 전해왔다. 내 손은 아마 그녀의 치아자국이 깊숙히 남아 있을 것이다. 놀람과 고통보다 그 순간의 여운을 그후 며칠동안 그 상처와 자국들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겼다.

내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내 허리외에 가장 바쁜 존재는 내 오른손이었다. 그녀가 흥분하면 할 수록 자꾸 내 다리에서 내려가는 그녀의 오른쪽 허벅지를 다시 들어 올려 움직임을 도와야 했고, 그녀가 다리에 다시힘을 주어 버텨주면 원피스속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올리고 가슴을 찾아 헤매야했다. 그녀의 원피스가 이제는 가슴위 목까지 올라갔다. 그 와중에도 숙모는 연신 자꾸만 내려가는 이불을 끌어올려 자신의 앞모습을 가리는 데 열심이었다. 이불을 올리고 침대를 큰 눈으로 응시하다가, 내 움직임이 빨라지면 눈을 질끈감고 내 왼손을 물었다. 신음을 참다가 참다가 소리가 새어나오거나 입이 벌어지면 연신 내 왼손과 손가락을 빨아댔다. 숙모가 원하는건지 원하지 않는건지 상관없이 내 움직임은 점점 빨라지고 격해졌다. 그녀의 ?에 내 오줌보 부위가 닿아 척척척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 잠시 쉬면서 삽입각도를 바꿀까 생각했다. 그녀가 잠시라도 쉬지 말라는 듯 그녀의 허리를 흔들며 내게 신호했다. 다시 그 각도로 움직이자 다시금 금새 척척척척 하는 피부파열음이 났다. 그녀도 움직이고 있었다. 내 허벅지를 오른손으로 꽉 잡은채 이제는 고개뿐 아니라 허리까지 굽혀져 이불을 품에 안은채 나의 짓밟힘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오른손이 나의 자지와 그녀의 보지가 만나는 곳으로 가, 내 불알을 꽉쥐었다 놓고 쓰다듬다가, 피스톤운동 중이던 물이 질질 흐르던 내 기둥뿌리에 집게와 엄지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나를 더 기쁘게 해주었고, 그러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녀의 팔꿈치가 움직이는 게 보엿다. 그녀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만지고 흔들고 있었다. 숙모의 엉덩이를 꽈아악 부여잡고 나는 끝으로 끝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의 몸뚱이가 후다닥 떨어진 것은 현관 벨소리때문이었다. 숙모는 브래지어와 원피스를 내리는데에 가히 2초정도 밖에 걸리지않는 묘기를 보여주었지만 나는 그야말로 내 이불 찾으랴 발목까지 내려간 반바지 올리랴 땀 닦으랴 내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 벽쪽으로 방향틀랴.. 코미디영화 속에 유부녀와 바람피우다 걸려 창밖으로 내빼는 남자의 모습과 심정을 이해하며 허둥댔다. 벨이 미친듯이 울리고 문을 쾅코아 두드렷다. 어떤 개새...라고 외치며 나가려 한 순간 반바지를 뭉툭 튀어나오게 하고있는 자지녀석때문에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숙모도 모른척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모의 인기척이 났다. 그러고보니 침대위 저 사람들 코골이 소리 신경 안쓴적 오래된것 같은데.. 불안이 엄습해왓지만, 에이 눈치챘으면 벌떡 일어나 지랄들 했겠지 싶었다.

방문 소리가 쾅 하고 열리더니 누구야? 어떤 미친 놈여?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나온 사람이...누구겟는가? 우리 모친이었다. 바닥을 쿵쿵쿵 지나고 인터폰을 켜 카메라로 확인하는 것 같더니, 에라이 화상, 들어오지마 이 웬수야!!라 이웃들 죄다 깨울 톤으로 소리질러댔다. 사고를 친건 마누라환갑 술개판잔치에 불만이었던 우리 아버지였고, 소란에 이모도 깨고 숙모도 일어났다. 이모가 다시 방에 들어와 나를 흔들었지만 난 으으으응 왜?하며 신경질 좀 내었다. 이모는 삼촌을 깨워 일으켜 마루에서 싸움을 뜯어말리고 아버지를 돕게 하는 것 같았다.

지랄같은 노인네들...

재빨리 숙모의 스타킹과 팬티를 주어 내 팬티속에 집어 담으며, 욕지꺼리를 했지만 화가 낫던 건 아니다. 일이 용두사미가 되었어도 내겐 인생일대의 가장 큰 선물이 주어졌고 이제 숙모가 나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이모가 들어와 어이구 어이구 하며 침대에 누웠다. 나는 벽을 보며 죽은듯 누워있었다. 삼촌이 방으로 돌아오며 여보, 여보.. 숙모를 애타게 찾았다. 다시 어딘가에 가서 숙모의 손목을 끌고 오는 모양이었다. 뭔가를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인간은 벌컥벌컥 마시지도 못한다. 한참 뜸을 드리더니 혼자 방에 들어온다. 이모가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며 혀를 끌끌 차더니 내 옆에 누웠다. 그리고 경희야! 미나엄마!를 외쳐 불렀다. 나는 잠결로 위장하여 에이 씨..라 신경질 내었고 삼촌은 뭐 임마..라 했다. 그 누나에 그 동생이라 생각이 들는 순간, 삼촌이 숙모를 방바닥에서 끼고 잘 생각인가보다 생각했다. 저 인간 지금 지 마누라를 불러대는걸 보면 그냥 잠들것 같진 않은데. 그런데 숙모 경희의 팬티는 내 팬티 속에 있다.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팬티 안입고 젖어있는 마누라를 감지못할 남편이 어디있겠는가... 걱정이 태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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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8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숙모는 오랜간 방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단지 그녀와 나라는 생각에, 답답한 우려걱정에 요상한 정복쾌감에 그리고 그녀에 대힌 연민으로 말미암은 동질감..만감이 교차했다. 죽은듯 자는척 해야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숙모의 손목을 잡고 야반도주라도 감행해야 하는지.. 비겁한 놈과 미친 놈의 갈림길에서 괜한 소프트웨어 공회전만 빙빙 돌리고 있었다. 삼촌은 악취 대단할 것만 같은 그놈의 주둥아리로 연신 악다구니를 써 숙모를 불러제끼고 있었다.

"경희야! 아 시팍. 미나엄마. 대체 뭐하냐고?"

보고싶으면 지가 나갈 것이지 천정보고 눈감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대는 것이 어쩌면 그리도 지 큰누나랑 똑같은지, 유전자를 창조 인간에 선물한 예수건 부처건 특허라도 하나 안겨주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내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 진짜.. 혼자만 사나.. 삼촌에게 인상을 쓰며 일어났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나를 곁눈질한 삼촌은 이 자식이..라 존엄을 떨었고, 나는 투덜거리며 뭉툭 튀어나온 아랫도리를 볼테면 보란 식으로 내밀며 몸을 일으켜 삼촌앞에 섰다 방을 나왔다. 저 녀석 오늘따라 왜이리 커? 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그 부피 팽창이 지 마누라의 팬티와 스타킹이 절반 공헌했다는 걸 알겠어?, 더우기 그 안엔 몇 분전 자신의 법적 소유의 재산을 쑤셔대고 괴로히고 짓밟아 그 애액을 아직도 가득 머금고 있는 자지가 껄떡대고 있다는 걸 알겠냐고? 많은 생각이 들며 의기양양하게 방안을 나온 나는 그래도 뒷통수 뜨끔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숙모는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뒤에서 인기척이 나자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삼십여 평생 뻔뻔함으로 중무장한 나였지만 그녀의 얼굴보기가 매우 힘들고 어색했다. 내가 나오고 있다는 걸 알자 숙모는 매우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숙모에게 가고 숙모는 나에게 왔다. 아니, 나는 베란다로 가고 숙모는 방으로 갔다. 서로를 스치기에 앞서 숙모가 보란듯이 내 반바지 속에서 그녀의 팬티를 꺼내 그녀의 오른손에 전했다. 그녀가 빠르게 낚아채간 그녀의 팬티위로 그녀의 너무나 그립고 아련한 손의 따뜻한 기운이 내 손에 전해졌다. 위장과 창자가 다시 푸우욱 꺼지는 느낌이 왔다. 스치기만 해도 흥분시켜버리는 그녀의 마법. 내가 그녀를 정복한건지 그녀가 나를 이끈건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는 않지만, 그리고 또 기회가 있으면 꼭 물어보겠지만, 나는 나의 꿈을 잠시나마 실현시킨 죽어도 여한없는 행복한 놈이 되었다.

숙모가 목욕탕에 들어갔다. 삼촌이 게걸스레 숙모를 부르는 소리가 났고 이어서 이모의 핀잔소리도 났다. 숙모가 목욕탕에서 다시 나왔다. 물이 머리결에 젖어 쓸어넘겨져 있는 걸 보며 왠지 이제는 다가서기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다. 혐오대상 인간문화재같은 인간에게 그래도 서방이라고 방에서 옆에 누워 그의 입김과 손길을 받아내겠지, 화가 나기 시작했다. 피우던 담배를 꺾고 방문앞에 다가섰다. 방문고리에 손을 댈 용기가 나지 않아 귀를 기울였다.

아 그니깐 올라가 자요...

숙모의 이 한 마디에 눈물이 날만큼 기뻤다. 그녀의 마음속엔 나와의 짧은 만남에 대한 여운과 미련이 있고 거기에 대한 준비의 노력이 그 한 마디에 읽혀지는 것 같았다. 술취한 삼촌은 개주정 앙탈 비슷한 것을 부리는 것 같았고 그리고 왜 이래, 형님 저기 계시잖아요라 들렸다. 가슴을 주무르고 쓰러뜨려 팬티속 엉덩이라도 만지려 하고 있겠지. 왠지 화가 나지 않았다. 숙모가 삼촌 거라는 인정인가? 아니면 그녀는 너보다 나를 더 원해 라는 출처 분명한 자신감인가. 두 인물은 실랭이를 벌이다 조용해졌다. 혹시 은밀한 섹스를, 아니면 적어도 숙모의 입술을 그 지저분한 혓바닥으로 괴롭히고 있진 않을까.. 질투가 물밀려와 방문을 열었다. 내 마누라 외도 장면이라도 의심하며 엿보고 있는 기분이 든건 왜였을까? 왜 그리도 심장이 뛰었을까? 만약 둘이 붙어서 몸뚱이라도 흔들고 있으면 난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질투와 의심에 눈에 벌건 실핏줄이 터져 안구가 튀어나올것 같았다. 나는 불과 반시간의 숙모와의 접촉의 시간에 내 자존심과 영혼을 그녀의 몸 속에 죄다 놓고 나와 버린 것일까.

이모는 침대에서 코를 골고 있었고 삼촌은 그 바로 아래에 숙모에 나무늘보처럼 매달려 뭐라 주절주절 지껄이며 자고 있었으며 숙모는 천정을 보고 눈을 감은채 자고 있는 것이, 방안에 조심히 들어가 몇 십초가 지난후 보이기 시작했다. 숙모는 삼촌의 손에 감싸여 미동도 없었다. 숙모는 괴물의 포로가 된 공주라는 유치한 생각도 들었다. 큰 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바닥에 내 자리가 그대로 확보된 자리배치가 못내 기쁨을 주기도 했다. 그녀는 나를 거부하지 않았고 내 귀환을 배려했으며 나와의 흔적을 지워버리려 하지 않았다 라는 생각에 즐거웠다.

삼촌이 몸을 지랄하며 잠을 잤다. 슬쩍 밀린건지 그 기회를 노린건지 숙모의 몸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괴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그녀가 다시 나로부터 불과 몇 센티의 거리에 또 날라와 앉아있다. 다시금 심장이 뛰었다. 그녀가 자지 않고 있었다는 걸 이제 쉽게 느낄 수 있는 그녀와의 교감이 몹시 기분좋았다. 그녀의 몸을 내가 안보고도 느낄 수 있다라.. 잠시후 내 손이 그녀의 오른팔에 다시 진군했다. 조금은 조심성이 결여된 다가감이 되었지만 그래도 내 다가감은 항상 신중함을 묻어나게 신경을 많이 썼다. 팔뚝을 다시 지긋이 잡힌 그녀가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을 뜨지 않은채로 고개를 천천히 몇 차례 가로저었다.

난 이해했다. 사랑하게 된, 이제 정말 내 여자가 될 수 있는 그녀가 더이상 곤경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에 동의했다. 아까와는 자리배치를 비롯한 환경이 대단히 우리의 만남에 친화적이지 않을뿐더러, 그간 내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남자가 다가온다고 언제 어디서나 받아드리는 여자로 만드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해했다. 그리고 꾸우욱 참았다. 내 몸 한부분만 제외하고.

스타킹을 쑤셔넣어 파묻혀 있는지 꺾여 있는지도 몰랐던 내 기둥은 한 명의 불만이 가득한 존재였다. 풀어주겠다고 약속해놓은 채 몇번의 시식만으로 약을 단단히 올려놓은 게 되어, 그랬다 나의 그 순간 행복감 속에서 어딘지 모를 찝찝함이 그녀석으로부터 발산된 것이었다. 위로겸 정찰겸 검지손가락으로 툭 쳤다. 화가 단단히 났는지 덤벼들 기세로 일어났다. 반자지속으로 오른손을 넣어 스타킹을 손에 감싸 기둥을 움켜쥐었다. 슬슬 움직이기도 하고 비비기도 했다. 옆에 누운 숙모의 질 입구에선 정말이지 쩔쩔매던 놈이 이제는 깡다구를 부렸다. 누가 이기나 버티는 것처럼 내 기둥이 참고 또 참는 자가발전을 했다. 내 팔운동이 거칠어졌다. 급작스런 요동에 코에서 긴 숨이 쉬어지고 방바닥에 진동이 느껴졌다. 그녀가 내 쪽에 고개를 돌렸던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그녀가 내를 바라본다.. 바라본다.. 난 이 모습을 숨길 이유도 없고 감추고 싶지도 않다. 그녀의 보지가 내 몽둥이 펌프질을 기다리며 아흥아흥 울때와 내 기둥머리가 그녀의 항문을 비벼 괴롭힐때, 그녀가 내 품에서 겨드랑이와 입안을 활짝 열어 나를 받아드릴때... 펌프질이 격렬할때 공간으로 춤을 추던 그녀의 종아리와 발..... 아른거린다... 나는 그녀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았다. 그녀의 오른손이 네 손을 분.명.히. 꾸아악 잡았다. 그녀와 나는 허공을 로켓트처럼 날았다.

버티다가 어느새 든 잠을 깬 내 옆엔 숙모도 내 팬티 속의 스타킹도 없었다. 삼촌은 입을 벌리고 자고 있었고 이모 침대는 곱게 개어져 있었다.
외.숙.모.경.희. - 9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전화를 받지 않사오니 잠시후에.... 기계적인 안내음성에 신경질이 밀려왔다. 도대체 뭔가? 그 적극적이던 손짓 몸짓의 의미가 무엇이었단 말인지 혼란스러웠다. 숙모와의 일을 치룬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그녀의 모습은커녕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허구헌날 그녀를 불러서 부리던 우리 모친조차 별다른 일건수가 없어 보이는듯 했고, 이모들에게도 요즘 방배동 삼촌뭐해? 라는 질문에 귀가 솔깃한 대답이 없었다. 집에 찾아가보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삼촌에게 술이나 한잔 사라 접근하기도 탐탁찮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날밤의 기억이 꿈인듯 여겨져 가는 게속은 타들어갈 일이었다. 심호흡 크게 하고 숙모의 핸드폰을 울리게 해봐도 그녀는 반응이 없었고 낮시간을 이용해 집에 전화를 걸면 꼭 미나와 승준이가 받았다. 숙모가 나와 통화가 이뤄졌다해서 특별히 할 말도 딱히 없었다. 그녀가 나를 보자마자 안겨 나에게 키스하고 다시 다리를 별려줄 가능성이 점점 전무하다는 것으로 굳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그래도 알고 싶었다. 그 순간 기분이 어땠는지, 왜 날 받아드렸는지, 그리고 그걸 지금 진실로 후회하는지. 다시 생각이 생각을 낳는동안 숙모가 미워졌다, 그리웠다, 두려웠다를 거듭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 기억에 수시로 뜨거워지는 내 몸뚱아리를 달래려 이불 속에 혼자서, 또는 내게 여러 일을 부탁하는 숙모 닮은 후배 여사원의 젖꼭지를 핥으며, 또는 당시 사귀던 귀찮아 죽을 것 같았던 여친의 질과 엉덩이를 빌어 숙모를 탐했고 그리워했다. 더 그리웠고 더 절망스러웠다. 지난 십수년간 애가 탔던 그 몸을 가져 본 행운을 누려놓고 이젠 한술더떠 여느 이야기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후로도 그들은 낮마다 뒹굴며 연인이 되었다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던 내가 한심했다. 그렇게 몇 주일이 지난 것 같았다.

그후 어느 토요일이라 기억한다. 아침부터 우리집 두 노인네의 설전을 들으며 잠을 깼다. 손님들을 접대하려면 밖에서 할 것이지 왜 집으로 몰고 들어오느냐가 아버지의 집구석에서 자신 위치라도 찾아보겠다는 처량한 큰소리였고, 박사장하고 그 회사 사람들이 나에게 얼마나 잘했냐, 당신 그러면 안된다가 니가 나한테 해준거 뭐냐식의 우리 거구모친의 조롱의 목소리였다. 매일같은 듣는 말싸움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왠지 귀가 번쩍 틔였다. 우리집에서 큰 접대가 있을 모양이다. 박사장은 어머니의 거래처 중 큰 덩치라 듣고 있었고, 지난번 회갑연에서도 뭐가 그리 우리 모친이 좋은지 술이 거나해서 끌어안고 춤도 추고 했던 인물로 기억했다. 두 이모들과 숙모, 다른 아주머니들이 모여 일하던 부엌으로 괜히 들어가서는 온갖 개썰렁한 농이나 건네던 놈이었는데, 그 사람이 우리 집안 잔치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해 한번더 불러달라고 노래를 불렀다했다. 그 놈도 부엌에서 숙모를 보고 다시한번 보고싶다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었겠다. 그러다 삼촌에게 독한 폭탄주를 건네며 친해지려 노력했던 것이었겠지. 내 유추가 사실이건 아니건 그 사람의 다가감은 역겨움과 의혹을 유발하기에 틀립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 숙모를 다시보게 될지 모를 기회를 안겨주게 되어 고마운 생각도 없진 않았다. 숙모네가 오기전 집을 빠져 나왔다. 왠지 심호흡이 필요했고 전날 먹은 술냄새도 없애고 싶었다. 아니, 그녀가 나를 기다리게 하고 싶었다. 내가 그녀를 기다리게 하는데에 몇주일을 준만큼, 나도 그녀에게 내 존재를 의식해야 하고 부담을 가져야 할 몇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사우나에서 돈을 받던 아가씨가 잔돈을 내어 줄때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술을 빨고 팬티 속을 손으로 해집느다면 좋아할까 하는 생뚱감 다분한 상상도 했었다.

집 현관에 신발들이 어지러웠다. 내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신발은 그전에도 가끔 보았던 진감청색 하이힐이었다. 그녀는 오늘도 분명히 살색 스타킹을 신고 무릎께에 겨우 내려오는 치마차림으로 집에 도착해 골방에서 편한 바지로 갈아입고 나와 부엌에서 일을 하겠지. 주혁이형! 승준이 목소리가 났다. 나이가 스무두살이나 어린 놈의 시키가 내게 반말이나 찍찍 해대는 게 못내 기분나빴었지만 지네 애비는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건지. 지네 엄마는 하나도 안닮아 밉상 그 자체였다. 내 입에서 그 녀석에게 받아친 되물음이 가관이었다.

"엄마는?"

내가 승준이에게 숙모의 방문 여부를 물었다. 현관 옆 거실에 부모 이모들 이모부들 삼촌 그리고 숙모까지 다 모여 앉아 있었다. 니가 니 숙모를 왜 찾어?라는 도저히 궁금한 거 못 참는 삼촌으로 날라온 질문에 내 얼굴이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하하하 안녕들 하신거죠?라 쩌렁쩌렁 인사를 던지고 부엌 냉장고를 향해 걸어갔다. 저놈 장가 안가? 너 문제 있는거 아니냐? 그 아가씨는 어찌 됐니 너 그러다 마흔된다 내 뒤통수에 쏟아지는 노인네들의 온갖 질문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귀는 내가 그리도 찾아 헤맸던 목소리의 음색 하나만을 찾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물을 따라 마시며 뒤로 돌아 노인네들의 대화 광경을 몰래 지켜 보았다. 역시 주로 개거품을 물며 대화를 이끄는 이들은 어머니와 큰 이모, 삼촌이었고 아버지와 이모부들은 웃음만 지으며 그저 허허거릴 뿐이었고,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어울리지 못해 TV나 창밖을 주시하고 있던 그 두 사람, 숙모와 작은 이모였다.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집에 들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시간으로 빠져들었다. 박사장과 어머니와 삼촌은 뭐 그리 심각한 얘기들이 있는지 서로 귀에 대고 숙떡거리지 일쑤였고, 이모부들과 아버지는 살짝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게 보였으며, 박사장의 부하직원들은 지들끼리 노래하고 음담패설하고 담배피우고 잘들 놀고들 있었다. 숙모는 이모들과 아주머니들 사이에 숨어 절대 부엌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놀아달라는 미나 얼굴을 바라보면서 숙모의 모습를 찾아내고 있었다. 승준이가 방으로 들어오며 아빠가 엄마 괴롭혀라 했다. 벌떡 일어나 나가 보았다. 혀가 벌써 꼬부라진 삼촌이 얼굴 벌개져 싫다는 숙모 등을 박사장에게 밀며 부루스 한판 땡기시라 권유하고 있었고, 능구렁이같은 박사장은 허허허 연신 남편에게 내몰려 밀쳐지는 숙모를 받아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 그래, 뭐 어때. 신랑도 옆에 있는데..라 삼촌의 마누라 잠시 대여를 부추기고 있었고 이모들 누구하나 말려주지 않았다. 그녀가 박사장 품에 안겼다. 박사장 부하들은 괴성을 질러대며 찐하게 찐하게를 연호하기 시작했고, 살아오는 동안 약 오천번도 더 들어봤을 것 같은 삼촌의 밤비내리는 영동교의 반주가 노래방기계에서 나오기 시작했으며, 박사장의 툭 튀어나온 배로 인해 숙모는 히프가 약간 뒤로 빠져 안겨 있었다. 쑥스러워하며 허허허허를 계속하던 박사장의 웃음이 멈추고 숙모의 뺨에 자신의 뺨을 갖다대기 시작한 건 삼촌의 두번째 노래 네박자가 나오고 바로 후였다. 박사장은 음미하는 표정을 짓고 숙모는 표정이 없었으며 삼촌과 모친은 노래와 분위기에 빠져 미쳐만 갔다. 내가 나설 자리도 아니었고 이유도 없었다. 부엌의 이모들과 아주머니들이 고개를 내밀어 즐거워하며 구경했다. 단지, 뭔가 불만이 많은듯 작은 이모의 찡그린 미간이 마음에 남았다. 삼촌의 노래가 내 곡으로 끝나고, 박사장 부하가 마이크를 이어잡자 박사장이 아쉬운듯 표정을 지으며 숙모에게 어이쿠 미인과 춤춰서 영광입니다. 인사했다. 얼굴이 벌개진게 술인지 꼴려선지.. 내가 언제 저 개새끼를 대가리를 갈라놔야지 생각이 들었다. 박사장은 삼촌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연신 폭탄주를 만들어 주었고 삼촌과 대화를 하면서도 부엌의 숙모를 쳐다보는 눈빛이 쉽게 내게 감지되었다. 삼촌이 원하는 것은 법률수주였고 박사장이 원하는 것은 삼촌과은 보다 친밀해지는 것이겠지. 그것의 다리역할을 해준 모친에게 다가가 귀를 깨물어 뜯어 먹어버리고 싶었다.

방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천정을 보다가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연기가 천정을 배회하며 숙모가 박사장에게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뒤치기를 당하는 모습을 그렸다. 구슬을 열개를 집어넣은 박사장의 해바라기같은 주먹크기의 좇대가리에 그녀의 질이 찢어져라 벌어져 그녀가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 비명을 질러댔고 땀이 주르르륵 흐르는 박사장의 거대한 배가 숙모의 엉덩이 위에서 어설프고 미련스럽게, 그저 자신의 사장만을 위한 움직임을 고집하고 잇었고, 그 뒤에선 나의 모친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숙모의 서방되시는 삼촌의 바지속에 손을 넣어 연신 주무르고 흔들면서 박사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박사장, 좋아? 좋아?를 연발하고 있었다. 벌떡 일어나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 쨍그랑 소리가 꽤 컸지만 누구든 내 방을 열고 안부를 묻는 사람은 없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견딜 수가 없었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숙모를 찾았다. 부엌에도 없었다. 거실에도 다른 어느 방에도 없었다. 이 씨.. 박사장을 찾았다. 박사장도 없었다. 삼촌은 술에 꼬부라져 고개를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 씨발.. 박사장 이 개새끼.. 박사장 부하들이 뭔가 아는듯이 키득키득거렸다. 아까부터 나와 눈이 자주 마주쳤던 김과장이라는 여자애에게 다가가, 마즈막히 박사장님 어디 계세요, 어머니가 찾으시는데.. 라 물었다. 어? 아까까지 여었는데 라 술냄새를 팍 풍기며 했다. 하마터면 김과장 귀싸대기를 날릴뻔했다.

안방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내가 어머니방에 들어섰을때 들려왔다. 여자가 확실했다. 물소리 나고도 오랜동안 문 열리는 소리가 안 들려서. 숙모 경희는 화장실 문을 나서며 나를 발견하자 흠칫 놀랐다.

"대체 씨.. 나한테 왜그래?"

하루내내 뜬금없는 말만 하고 다닌 나는 이번에도 상대가 그리 빨리 알아들을 것 같지않은 말을 숙모에게 했다. 내가 숙모의 손을 이끌었다. 그녀가 인상을 쓰며 작은 목소리로 하지마라 했다. 잠깐만이라 내가 하자 그녀는 안돼라 소리죽여 말했다. 어떻게 하려는거 아냐...라 내가 말하자, 그녀가 눈을 위로 치켜뜨며 내게 말했다.

"막내 형님이 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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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경.희. - 10부

외.숙.모.경.희.
외.숙.모.경.희.며칠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다. 박사장무리가 우리집에서 깽판치며 노닥거리던 그날 내게 비춰졌던 암울하고 그늘진 숙모의 얼굴과 숙모를 갈아마셔버리겠다 노려보던 작은 이모의 얼굴이 왔다갔다 했다. 모른척 하면 안되겠다 생각이 든 것은 숙모의 대한 나의 책임감이었고 아는척 할 수도 없었던 것이 숙모에 대한 나의 걱정때문이었다. 여기서 내가 뒷짐지고 일 흐르는대로 방관만 한다면 그녀에게 나는 영원한 조카아이로 남을테고, 그렇다고 이모를 만나 섣불리 변명을 한다해도 일이 더 커질 공산이 퍽 높아보였다. 삼촌은 그후로도 우리집에 올때마다 박사장 칭찬일색이었다. 그 사람 사람 참 좋다, 수완이 그리 좋으니 사업이 번창하지.. 주절주절대는 모양이 어디가서 빡세게 접대라도 받았나했다. 삼촌은 사법연수원도 꼴등으로 졸업한 그저 평범한 변호사일 뿐이다. 법정에서 말더듬거린다고 친구들이나 동료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도 보았고, 케이스 수주가 많지 않아 일감을 찾아 브로커를 고용하는 일도 있고 어머니에게 사람소개를 부탁하는 일도 더러 있다 했다. 그래도 돈 좀 만진다고 큰소리를 치는 걸 보면 우리나라 변호사라는 직업, 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것이겠거니 이해는 가지만... 여하튼, 박사장이 삼촌에 접근하는 이유가 숙모에게 미쳐가는 나에게는 도저히 다른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게 했지만, 그 당시만큼은 그러한 의심이 내게 큰 고민이 되지는 못했다. 작은 이모의 주둥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큰 이슈였으니까. 숙모에게 덧없는 전화를 몇차례 했다. 그외엔 그녀에게 해줄 일도 없었다. 통화가 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되려 겁도 났지만, 이런 유치한 다가감이라도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가 나를 잊겠다 싶었다. 아니 솔직히 앞으로 그녀와 옷을 벗고 나뒹굴 가능성이 점점 낮아간다는 게 진심이었겠지. 나는 그토록 몸뚱아리 쾌락에 얽매인 철없고 이기적인 남성에 불과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흐르던 어느 날 밤. 어머니가 내 방문을 득달같이 열어 담배피우며 TV를 보고 있던 나에게 달려들어 뺨을 내리쳤다. 재떨이를 집어던지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어 수혁이가 들어와 뜯어 말렸다. 코끼리발같은 손에 코피가 났지만 일부러 닦지도 않았다. 그만큼 어머니에게는 자신에게 반항만 일삼는 날나리 노총각 큰아들 보다는 자신을 하늘로 아는 남동생이 먼저였다. 불쌍한 내동생.. 불쌍한 내동생..을 되뇌이다 안방에서 드러누웠다. 술 한잔 자시고 집에 들어오다 그 광경을 본 아버지가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잘 설명해줄리 만무한 나로부터 시선을 돌려 수혁이에게 물었지만 동생은 어깨짓으로만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수혁이가 옷가방하나 덜렁 챙겨 집을 나서는 나에게 어디 가냐 말 한마디 붙히지 않는 걸 느끼며, 개판 오분전의 베지밀콩가루같은 집구석이라는 생각에 이런 집에 빚때문에 시집오게 된 것으로 알고있는 숙모가 가여웠다.

그렇게 밖에서 지낸지 석 달이 되었다. 모든게 잊혀지고 있었고 그리고 모두들 잊고 살았다. 어머니나 아버지나 동생까지도 나에게 전화한번 걸어주는 사람없었다. 모든 사실이 밝혀져 집안에서 회자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그 궁금함을 풀려고 누구에게 전화를 할만큼의 용기가 나에게는 없었다. 회사는 잘 다니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만나는 여자애들로도 외로울 겨를은 없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주사가 늘어 몇몇 상사들에게 주의를 단단히 받았다. 당시 여자친구는 집에 들어가 빨리 화홰하라 했다. 그래야 오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방지할 수 있어.. 어려운 말 써가며 조언해주길래, 미친년 너 앞으로 내 앞에 얼굴 디밀지마했다. 내가 저지른 짓거리 때문에 하루왼종일 암울한 고민에 싸여 울고 불고 사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 생각해도 죄스럽고 미안할 일일진데, 그 사람이 내 평생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하던 그 곱고 귀하던 숙모라는 사실이 내가 내 자신을 찢어죽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경.희.

숙모 이름이 찍히며 울려대던 내 핸드폰을 보며 정신이 아련해졌다. 전화도 단번에 받지도 못한 내 자신이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서 그날 밤엔 숙모에게 과감한 행위가 가능했던 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주혁아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

"내가.. 내가 미안해. 어른이라는 게.."

"이씨.. 나는 애야?"

"집에 가. 응? 형님 걱정하셔."

"지랄를 쌈을 싸쳐들라그래. 내가 지 아들이야?"

"......"

"근데.."

"....."

"어떻게 지냈어요, 숙모는?"

"와.. 니가 내 걱정도 해주니?"

"장난말고. 많이 힘들지?"

".... 아니..."

"나 한번만 봐요. 그럼 나 들어갈께."

"안 그러는게 좋아."

"할 말이 있어. 그럼 나도 모든거 다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어."

숙모가 우리 회사 앞으로 왔다. 의외로 맥주를 시켰다. 맨정신에 나를 마주하기가 힘들었을까 아니면 그간 일들이 힘에 너무 겨워서였을까? 눈가에 검은 빛이 도는 것 같아 이젠 나이도 무시 못하겠구나 생각되었지만, 숙모가 나이들어 늙어간다면 그리도 거리에서 가게에서 힐긋힐긋 바라보던 능글맞은 남정네들의 눈길에서 해방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사람들에게서 그녀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게 가까와질 가능성이 많겠지. 숙모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빈도수가 잦아졌다. 술을 잘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아마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싶었다. 서너잔 마셨으나 그녀는 꿋꿋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혀끝이 조금도 꼬이지도 않았고 자세가 한번 고치지 않으며 두시간동안 내게 이런저런 말을 전하는 동안, 내 머리속엔 어이없게도 그녀의 하얀 둔부가 떠올랐고 내 눈은 이젠 익숙해진 그녀의 입술과 가슴을 좇고 있었다.

작은 이모가 원하는 건 돈이었다. 어머니의 힘을 빌어 한식당을 열었던 이모부는 사랑이었다 우기는 첩짓을 하다가 돈을 다 날려먹었고 이모와 어머니에게 멱살을 잡혀 수모를 약 일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머니에게 인사가 열심이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이모와 이모부는 어머니에게 배를 땅에 깔고 복종을 맹세했었고, 자신의 경쟁자가 될만한 가족내 인물들의 뒷담화와 이간질에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날밤 숙모와 나의 행위가 작은 이모에게 감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숙모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고 이모에게는 기회의 고리였다. 이모가 숙모에게 일정액을 받아간 후 일주일 후 한번 더 손을 벌렸다고 했다. 모든 재정권이 당연히 삼촌에게 있었던 숙모는 어찌 할 바를 몰랐고 그 다음 이모의 작전이었던 어머니에게 발설은 즉시 이행되엇다. 아직 삼촌이 나와 숙모의 그날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반면 놀라왔지만, 이도 역시 더 큰 보상을 바라는 이모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 너 집에 들어가라 말하려 나왔어... 그러니까 이 숙모 말도 한번 들어주라. 그래야 니 엄마에게도 위신한번 서지 않겠어? 니 엄마 너 그렇게 미워하지 않아. 다 내 잘못이지. 아들 꼬드긴 올케 죽이고 싶은 거 당연하지 않겠어?"

일어나며 다리가 휘청한 숙모가 내게 당부했다. 나도 숙모팔을 붙잡아 다시 앉히며 이야기를 했다.

"나.. 숙모에게 나쁜 짓 했으니.. 나 숙모 위해서만 살거야. 이모건 삼촌이건, 그 시발 모친이건 내가 그만큼 복수해줄거고.. 내가 왜 이 나이되도록 결혼 안한 건 줄 알아? 어렸을 때부터 봐온 어느... 불쌍한 아줌마땜에 그런건데.... 너무 예뻐서.. 한번도 머리속에서... 떠나간 적도 없고... 그래서 어떡하면 그 아줌마랑 결혼하까.. 어떡하면 그 뭣같은 남편과 시집에서 빠져 나오게 하까..."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니 숙모가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 어깨를 들썩였다. 울음소리가 점점 커져 다른 테이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숙모 옆자리로 몸을 옮겼다. 숙모 손을 잡아 억지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하.. 나 못믿어? 날라리조카 주혁이. 그렇게 숙모가 듬직하다 이뻐했던. 나 정말.. 숙모위해 뭐든 할께. 그니깐 울지도 말고 맘고생하지도 마. 응?"

"............집..에.... 드가는거지?"

"알았어요."

"그...래.."

"내가 웃겨주까?"

숙모가 그리 배꼽 잡았던 닭표정을 지어 보여줬다. 숙모는 하하 웃엇다. 집에 데려다준 택시안에서 숙모에게 억지팔짱을 끼라고 고집부렸다. 삼십분이 넘게 숙모는 그녀의 오른뺨을 내 왼팔에 대고 있었다. 숙모를 집 멀찌감찌 내려주고 숙모가 사라질때까지 보다가 마음을 먹었다.

"이 씨발년들을..."